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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번역 (23)
2018.07.03 - 天声人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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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丸師匠、逝く

우타마루 스승 타계

 

「まだ生きてます」「死ぬ死ぬ詐欺なんて言われてます」。ここ数年、桂歌丸師匠はしばしば自分の病状を噺のマクラに使った。車イスで会場に入り、酸素呼吸器を鼻につけて演じる。「声が出なかったらただのミイラ」と自らを笑いにした。

"아직 살아있어요" "맨날 말로만 죽는다 죽는다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최근 몇 년동안 가쓰라 우타마루 스승(*일본 라쿠고계의 거장)은 본편에 들어가기 전 자기 병에 대해 농담거리로 삼고 했다. 휠체어를 끌고 무대에 나와 산소호흡기를 붙인 채 라쿠고를 한다. "목소리가 안 나오면 그건 그냥 미라일뿐"이라며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横浜の遊郭に生まれ、中学3年の秋に入門した。「ハマっ子だから、何かの拍子に語尾が『じゃん』になる。江戸っ子職人のたんかが売り物の噺には近づきません」。若いころからやせぎすで、好んで鶴や幽霊を演じた。

요코하마의 유곽(*과거 일본에 있었던 유흥가)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 가을에 라쿠고에 입문했다. "요코하마 토박이라 자꾸 말끝마다 "쟝"이 붙게 됩니다. 에도 출신이 선보이는 단카(啖呵)랑은 또 다르죠." 어릴적부터 뼈가 앙상할 정도로 깡마른 몸이여서 학이나 유령 연기을 즐겨 했다.

 

落語界で広く知られた勉強家。とりわけ江戸・明治期の名人、三遊亭圓朝の残した古典を現代によみがえらせた。当時の口演筆記を読み込む。先達のビデオテープをすり切れるまで見返す。自ら台本を書く。録音しては体にたたき込んだ。

가쓰라 스승이 항상 라쿠고 연구에 몰두하는 건 이미 라쿠고계에선 유명한 이야기다. 특히 에도와 메이지시대(*조선시대와 같은 일본의 시대구분. 근세와 근대 시기에 가까움)의 메이진(*명인, 한 업계에 획을 그은 거물) 산유테이 엔초가 남긴 고전을 현대로 끌고 왔다. 당시 구연을 받아적은 자료를 읽고 또 읽는다. 선대가 남긴 비디오테이프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계속 봤다. 스스로 대본을 적고 녹음을 하여 몸에 체화시켰다.

 

寄席での姿を知らずとも、テレビを通じ、独特の話芸に声を上げて笑った人も多いだろう。半世紀以上続く長寿番組「笑点」の大喜利の看板であり続けた。

요세(*사람을 모아 돈을 받고 재담·만담·야담 등을 들려 주는 대중적 연예장 - 민중서림 엣센스 일한사전)에서의 모습을 모르더라도 TV를 통해 독특한 입담에 큰소리 내며 웃었던 사람들도 많을 터이다. 반세기 이상 계속해온 장수 방송 "쇼텐(笑点)"의 오기리(*쇼텐에서 했던 만담 중 한 가지)의 간판역할을 해왔다.

 

笑点の司会を降りたあとの昨年6月、東日本大震災の被害に遭った宮城県松島町の寺院で落語会を開いた。体力の衰えは隠しようがなかったものの、花魁を演じれば声に艶があり、しぐさに色香が漂った。芸のたしかさ、奥深さに魅せられた。

쇼텐의 사회자리를 내려놓은 후 작년 6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피해를 겪은 미야기현 마쓰시마정의 한 사원에서 라쿠고회를 열었다. 쇠한 모습은 감출 수 없었지만 오이란(*유곽의 제일 가는 기생)을 연기하기 시작하자 목소리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으며 몸짓도 하나하나에 미색이 돌았다. 무대예술의 확실함, 그 깊이에 매료되었다.

 

「拍手がほしいとか、拍手が少ないとか噺家は絶対に言ってはいけない。拍手は強要するもんじゃない」と語った。享年81。ともすれば笑いの欠乏しがちな現代に、品のよい笑いを届け続けてくれた。その生涯に惜しみなく拍手を送りたい。

"박수가 필요하다든지 박수가 너무 적다든지하는 건 무대에 오른 자가 절대로 해선 안 될 말이다. 박수는 강요해서 될 게 아니다."라고 말씀했다. 향년 81세... 자칫 웃음기 없이 삭막해질 수 있는 현대 사회에 수준 높은 웃음거리를 제공해주었다. 그 생애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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鎮魂のドラレコ

고인의 넋을 달래는 차량용 블랙박스

 

このごろタクシーやレンタカーに乗ると、車内前方にある黒く小さな装置が目に入るようになった。ドライブレコーダーである。開発に携わった一人を横浜市の自宅に訪ねた。

요즘 택시나 렌트카를 타면 차내 전방 유리부분에 붙어 있는 작고 검은 장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차량용 블랙박스다. 이 차량용 블랙박스 개발에 관여한 한 사람의 자택이 위치한 요코하마로 향했다.

 

電機大手に長く務めた片瀬邦博さん(75)。四半世紀前、19歳の長男を交通事項で失った。バイクで帰宅中、横浜市内の交差点で、ダンプカーに追突されてなくなった。

전자산업계 대기업에 오래동안 근무해온 가타세 구니히로 씨(만 75세).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당시 19살이던 맏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요코하마 시내 교차로에서 덤프카에 들이받혀 목숨을 잃었다.

 

どんな交通状況だったのか、息子に何か落ち度でもあったのか。尋ねても警察はほとんど教えてくれない。目撃者を求めて2ヶ月間、夜ごと交差点に立った。新たな証言を得て高裁まで争ったが、「被害者に重い過失あり」とした地裁判決を覆すことはできなかった。

어떤 상황 속에 사고가 일어난 것인가, 누구의 과실인 것인가. 경찰에게 물어봐도 아무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목격자를 찾는 2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밤마다 사건 당시 교차로를 찾았다. 새로운 증언을 얻어 고등법원까지 갔지만 "피해자 과실이 큼"이라는 지방법원 판결을 뒤짚을 순 없었다.

 

「これでは死人に口なしそのもの。どんな事故遺族も真相がわからずに苦悩していたのだと痛感しました」。事故の直前直後、運転者が見た光景を映像に記録する装置の開発を思い立つ。民間の鑑識会社に提案し、試作を重ねて、15年前実用化にこぎつけたという。

"이대로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옛말 그대로 아닙니까. 모든 교통사고 유족들이 진상을 모른 채 괴로워했구나 뼈에 사무칠 정도로 느꼈습니다."

 

タクシーやバスに比べれば普及率は低いものの、自家用車にレコーダーをつける人が増えてきた。きっかけの一つは昨年6月、東名高速で起きたあおり運転である。ほかに京都市や神戸市で起きた暴走事故でも、通りかかった車の映像が全容解明の手がかりとなった。

택시나 버스와 달리 일반 보급률은 낮지만 그래도 자가용에 차량용 블랙박스를 달기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작년 6월에 있었던 도메이고속도로에서 벌어진 난폭운전 사고도 그 계기 중 하나. 그 외에 교토시나 고베시에 일어난 폭주사고에서도 지나가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사건의 진상을 아는 데 실마리가 되었다.

 

近年、車は進化を遂げ、安全性も高まってきた。だが人間が「走る凶器」を運転する時代はこの先も続く。あらゆる車の衝突が自動で避けられる夢の時代が来るまでは、レコーダーの役割は大きい。

최근 자동차는 진화를 거듭해 안정성도 뛰어나졌다. 다만 사람이 "달리는 흉기"를 운전하는 시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모든 차들이 충돌을 자동으로 회피하는 꿈과 같은 시대가 오기 전까지 블랙박스의 역할은 대단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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消えゆく夏休み

사라져가는 여름축제

 

第一列の牛たちが泥しぶきをあげ、若者たちの道化が笑いを呼ぶ。愛知県西予市城川町で開かれてきた7月恒例の「どろんこ祭り」(御田植え祭り)が、休止となった。例年通りならきょう開催されるはずだった。

일렬로 선 소들이 일제히 흙탕물을 튀기고 젊은이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모두의 웃음을 자아낸다. 아이치현 세이요시 시로가와정에서 7월이면 항상 열리던 "도론코 마쓰리"(오타우에 마쓰리 (*연초 또는 모내기 전에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가 올해는 중지로 결정났다. 이전대로라면 오늘 개최될 예정이었다.

 

「祭り」が一つ消えると、ふるさとが一つ消えたような気持ちがします」と実行委員長だった地元の農業、白田公士さん(74)。祭りは明治の初めにさかのぼる。田植えを終えた村人が、神社の水田に集まり、盛大に泥とたわむれ、豊作を祈った。

"마쓰리(*일본의 지역 축제)가 하나 사라질 때마다 마을 고장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져요"라고 실행위원을 맡아온 지역 농업에 종사하는 시라다 기미오 씨(74세)는 말한다. 마쓰리의 기원은 메이지 시대(*일본의 연호 1867년~1912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모내기를 끝낸 마을 주민들이 신사의 전답에 모여 힘껏 흙장난을 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しかし7000人を超えた住民が300人を割る。各戸で飼っていた農耕牛も消えた。「祭りに欠かせないのは若い衆と和牛。両方とも足らんようになった。高齢者には負担が重すぎます」。住民に意向を尋ねると、8割が「やめたい」と答えたという。

하지만 한때 7000명에 육박한 마을 주민 수도 이젠 300명의 벽이 깨졌다. 각 집에서 기르던 농경용 일소도 없어진지 오래. "마쓰리에 빼놓을 수 없는 젊은 관중과 와규(*일본우)도 이젠 둘 다 찾아볼 수 없어요. 어르신들의 부담이 너무 크단 말이죠."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조사해 본 결과 80퍼센트가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답했다.

 

祭りは地元の誇る神事であり、同時に住民同士の心の結節点でもあった。都会で働く出身者も祭りに合わせて7月に帰省した。最盛期には数千人が田んぼを囲み、歓声とシャッター音が響いた。行政や観光協会には惜しむ声がお強いものの、地元の「体力」は失われようとしている。

마쓰리는 지역의 자랑이자 그와 동시에 주민끼리의 결속력을 다지는 행사이기도 했다. 고향을 나가 도시에 일하던 사람들도 마쓰리에 맞추어 7월에 고향에 돌아오곤 했다. 전성기엔 수천명이 논밭을 둘러싸고 거기엔 환성과 찰칵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자체나 관광협회에서는 그 때를 생각하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미 힘을 잃고 있다.

 

決断を迫られているのは、この祭りにとどまらない。各地で長い歴史のある春の獅子舞、秋の神輿、冬の神楽などが、いまや住民に重くのしかかる。どこも若い世代が故郷を離れ、祭りの存続が危ぶまれているのだ。

사활의 기로에 서있는 것은 다른 마쓰리도 마찬가지다. 봄에는 시시마이(*일본의 사자춤) 가을엔 미코시(*움직이는 신사라 불리는 일본의 가마) 겨울엔 가구라(*일본 전통신앙 신토에서 행해지는 가무)로 대표되는 전국 각지의 역사 깊은 축제들이 이제는 주민들을 짓누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어딜 가든 젊은 세대의 지방 이탈이 심화됨에 따라 마쓰리의 존속이 어려워지고 있다.

 

かつて津々浦々に広がっていた祭りの灯。それはいまはポツリポツリと消えていく。奥伊予の山里がきょうはひっそりと日を刻む。

옛날 전국 방방곳곳에 불을 밝힌 마쓰리의 등불이 지금은 점점 희미하게 사라지고 있다. 오늘 오쿠이요의 산골마을에 고요히 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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