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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3 - 天声人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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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丸師匠、逝く

우타마루 스승 타계

 

「まだ生きてます」「死ぬ死ぬ詐欺なんて言われてます」。ここ数年、桂歌丸師匠はしばしば自分の病状を噺のマクラに使った。車イスで会場に入り、酸素呼吸器を鼻につけて演じる。「声が出なかったらただのミイラ」と自らを笑いにした。

"아직 살아있어요" "맨날 말로만 죽는다 죽는다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최근 몇 년동안 가쓰라 우타마루 스승(*일본 라쿠고계의 거장)은 본편에 들어가기 전 자기 병에 대해 농담거리로 삼고 했다. 휠체어를 끌고 무대에 나와 산소호흡기를 붙인 채 라쿠고를 한다. "목소리가 안 나오면 그건 그냥 미라일뿐"이라며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横浜の遊郭に生まれ、中学3年の秋に入門した。「ハマっ子だから、何かの拍子に語尾が『じゃん』になる。江戸っ子職人のたんかが売り物の噺には近づきません」。若いころからやせぎすで、好んで鶴や幽霊を演じた。

요코하마의 유곽(*과거 일본에 있었던 유흥가)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 가을에 라쿠고에 입문했다. "요코하마 토박이라 자꾸 말끝마다 "쟝"이 붙게 됩니다. 에도 출신이 선보이는 단카(啖呵)랑은 또 다르죠." 어릴적부터 뼈가 앙상할 정도로 깡마른 몸이여서 학이나 유령 연기을 즐겨 했다.

 

落語界で広く知られた勉強家。とりわけ江戸・明治期の名人、三遊亭圓朝の残した古典を現代によみがえらせた。当時の口演筆記を読み込む。先達のビデオテープをすり切れるまで見返す。自ら台本を書く。録音しては体にたたき込んだ。

가쓰라 스승이 항상 라쿠고 연구에 몰두하는 건 이미 라쿠고계에선 유명한 이야기다. 특히 에도와 메이지시대(*조선시대와 같은 일본의 시대구분. 근세와 근대 시기에 가까움)의 메이진(*명인, 한 업계에 획을 그은 거물) 산유테이 엔초가 남긴 고전을 현대로 끌고 왔다. 당시 구연을 받아적은 자료를 읽고 또 읽는다. 선대가 남긴 비디오테이프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계속 봤다. 스스로 대본을 적고 녹음을 하여 몸에 체화시켰다.

 

寄席での姿を知らずとも、テレビを通じ、独特の話芸に声を上げて笑った人も多いだろう。半世紀以上続く長寿番組「笑点」の大喜利の看板であり続けた。

요세(*사람을 모아 돈을 받고 재담·만담·야담 등을 들려 주는 대중적 연예장 - 민중서림 엣센스 일한사전)에서의 모습을 모르더라도 TV를 통해 독특한 입담에 큰소리 내며 웃었던 사람들도 많을 터이다. 반세기 이상 계속해온 장수 방송 "쇼텐(笑点)"의 오기리(*쇼텐에서 했던 만담 중 한 가지)의 간판역할을 해왔다.

 

笑点の司会を降りたあとの昨年6月、東日本大震災の被害に遭った宮城県松島町の寺院で落語会を開いた。体力の衰えは隠しようがなかったものの、花魁を演じれば声に艶があり、しぐさに色香が漂った。芸のたしかさ、奥深さに魅せられた。

쇼텐의 사회자리를 내려놓은 후 작년 6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피해를 겪은 미야기현 마쓰시마정의 한 사원에서 라쿠고회를 열었다. 쇠한 모습은 감출 수 없었지만 오이란(*유곽의 제일 가는 기생)을 연기하기 시작하자 목소리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으며 몸짓도 하나하나에 미색이 돌았다. 무대예술의 확실함, 그 깊이에 매료되었다.

 

「拍手がほしいとか、拍手が少ないとか噺家は絶対に言ってはいけない。拍手は強要するもんじゃない」と語った。享年81。ともすれば笑いの欠乏しがちな現代に、品のよい笑いを届け続けてくれた。その生涯に惜しみなく拍手を送りたい。

"박수가 필요하다든지 박수가 너무 적다든지하는 건 무대에 오른 자가 절대로 해선 안 될 말이다. 박수는 강요해서 될 게 아니다."라고 말씀했다. 향년 81세... 자칫 웃음기 없이 삭막해질 수 있는 현대 사회에 수준 높은 웃음거리를 제공해주었다. 그 생애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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