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친구가 잠시 한국와서 건대 근처서 보기로 했다
감성카페 좋아하는 친구 따라 왔음
점심에는 양꼬치 후식은 커피
훗 뭘 아는 친구군
브라우니랑 단 커피
역시 단거 더하기 단거는 최고야
알고보니 오늘 건대 축제임
다른 친구가 부스에서 열일하고 있다길래 구경왔음
여전히 큰 일감호
사람으로 복작복작하다
호수에서 배도 타고 있었다
재밌는거 하시네
우리도 축제 때 배타기 하면 안되나
노래 부르는 거 구경도 하고
음치라 그런지
이렇게 밴드 연주하고 보컬하는 거에 대한 로망이 엄청 있는데
부럽다
이상한 놀이기구
캠퍼스가 평지에 넓어서 그런지 재미있는 걸 많이 하고 있었다
놀러오기 좋은 축제
옆학교 세종대
저번에 가봤으니 오늘은 패스하고
어린이대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마음만은 어린이
엄청 넓은 거 같아서 걍 앞부분만 깔짝 보고 나왔다
산책하기 좋은데 둘러봐야지!하고 보기에는 딱히...
저 멀리 세종대 감시탑이 보인다
항상 와보고 싶었던 용산공원
예전에 미군 기지였던 곳이다
한때 관계자외 출입금지였던 곳
나 이런 곳에 환장한다
들어가는 길
마감 아슬아슬 전에 들어갔다
한국 속 미국
버스정류장도 있었다
얼마나 넓었으면...
입구라고 할 수 있는 곳
장교들 숙소로 사용된 공간을 개방했다고 한다
다들 요리조리 사진 찍는 중
미국 같다
미드 속에 들어온 느낌이야
붉은 벽돌이 인상적이다
다들 포즈잡고 사진찍느라 사람 없는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었다
혼자 온 사람 너무 서러워요 엉엉
넓직한 주차공간
이것도 약간 미국스럽다
단풍과 함께
누군가의 생활공간이었던 곳이 지금은 주목을 받는 인기스타가 되었다
이렇게 위 아래로 집이 나뉘어 있다
메인 공간을 벗어나면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한적하다
LH 로고를 봐야 여기가 한국인 걸 알 수 있다
날씨가 맑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사진이 잘나와서 만족만족
떠들썩한 서울 도심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너무나 조용한 신기한 공간이다
비슷하면서도 모양이 살짝살짝 다르다
직급에 따라서도 다른 걸까?
아직 남아있는 철조망의 흔적
미군기지라 그런지 표지판도 영어로 적혀있다
미군하면 뭔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미지가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애완동물 쓰레기 잘 치우라고 적혀있었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예상보다 꽤 넓었다
기지내 도로와 표지판
한글 발견!!
과거의 흔적이 되어버린 안내문
뒷쪽에는 운동장이 있었다
여기까지 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알록달록한 나무
저렇게 넓은 부지에서 지금 있는 곳은 고작 이만큼이다
이만큼도 넓다 생각했는데...
기지 이전을 하면서 점점 바뀌고 있는 용산
용산을 바꾸는 각종 기획안들
허물어진 담장
알록달록
이렇게 집이랑 하늘만 보이게도 찍어보고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17시까지인데 조금 지났는데도 둘러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키를 잰 흔적ㅎㅎㅎ
생활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 쓰는 집이라 미국식 공간으로 되어있다
장교 옷과 배지
흔히 TCK라고 하는 어릴적 외국에서 사는 경험이 얼마나 정체성이 혼란스러울지 부모 문화와 거주 문화가 일치하는 나로써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다
어릴적 아버지따라 외국에서 살뻔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때 외국에 살았더라면 지금이랑은 완전 다른 내가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영어는 잘했겠지? ㅋㅋ
인증샷 찍으라고 놓은 듯한 용산 영어 문구
한글로 해도 좋을 거 같은데 한글은 모음과 자음이 합쳐져서 한글자라 그런지
어지간히 길지 않으면 모양이 안나오는게 살짝 아쉽다
가족들이 피크닉하는 공간도 있었다
왜 구분해놓은지 모르겠는 벽돌담
슬슬 나가야할 때
슬쩍 위로도 올라와보고
물론 안으로는 못들어간다
한국 속 미국이라는 귀중한 느낌을 안겨주는 특별한 공간
마감 시간이 지나서 들어오지는 못하고 나갈 수만 있었다
문 닫을 때가 되니까 조용해졌다
사진찍기에는 딱 좋은 타이밍
안녕 용산
한때 안팎을 가로막았던 벽
이제는 그 흔적만 남아있다
특별전을 한다길래 국립중앙박물관에 왔다
창피하지만 언론에서 가치가 어마어마하다고 해서 혹해서 왔다
누가 알려줘야만 대단한 줄 안다 ㅎㅎ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박물관
박물관은 유물 못지 않게 공간이 중요하다
합스부르크랑 의궤전
물어보니까 의궤는 아직이라구
수욜 문화가 있는 날이라 저려미하게 샀당
나중에 의궤전 열리면 또 할인 된다구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다
한때 대단했던 오스트리아
수능 때 왕위계승전쟁으로 나를 괴롭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유럽 역사는 왕 이름이 비슷비슷해서 너무 힘들어
나같은 무지렁이도 딱 보면 혹할만한 유물이 많았다
시대적 배경을 몰라도 세공의 우수함은 눈만 있으면 알 수 있다
디테일한 갑옷의 장식
멀리서보면 그냥 금색 선이지만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 세심하게 새겨져 있다
퀴즈 맞추면 주던 종이공작 굿즈
어린이용이라고 하는데 어른들이 더 가지고 싶어서 들떴다 ㅋㅋㅋㅋ
운좋게 남은 거 하나 받았엉
엽서 귀여워서 몇장 샀당
아까 슬쩍 둘러보기만 하구 큐레이터의 설명 시간이 있길래 대기하는 중
큐레이터님 따라서 설명을 듣는데... 사람 무지 많고 무엇보다 설명이 잘 안들려...으으
구약성서 이야기를 그린 접시
서양 유물은 기독교 문화를 담은 게 많아서
기독교와 성경이랑 친숙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반대도 마찬가지겠지만서두
항상 그림을 볼 때는 그리는 사람의 마음이 되어서 생각해본다
어떻게 그렸을까...
그나저나 어머낫 저 아저씨 가슴 만지는데요 (대충 19금 딱지)
그림이 네모날 거라는 편견은 버려
달처럼 둥근 그림
야자열매로 주전자를 만들었다
신기해라 세계에 야자열매로 만든 게 딱 6개 있다고 한다
역시나 유명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공주님만 따와서 붙여놓았다
예전에 프라도 미술관에서 진품을 본적이 있는데 진짜 위압감이 대단했다
아 이래서 미술관에 가는구나 싶었던 처음으로 눈을 뜬 순간
열심히 설명해주신 큐레이터 선생님
죄송한데 잘 안들려요...엉엉
까치발에 귀쫑긋하고 들었다
근데 다들 서양사에 조예가 깊은지 물어보시는대로 척척 대답하심
저 세계사 선택했는데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대충 이쯤에서 해설을 끝냄
아무도 없을 때 찍어본 공주님
그림을 그린 그림
이런 메타 작품 넘 좋아
예전에 레고에서 레고가게라고 메타 굿즈를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큰 작품은 현미경 보듯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
유리에 대한 묘사
축하연을 그린 작품
마리 앙투아네트도 그려져 있다
옷 질감 하나하나 세세히 묘사되어 있다
마치 사진과 같았던 작품
대박이다 대박
자세히보면 팔찌에 비치는 것도 하나하나 다 그려냈다
전시관도 어느새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근대 작품들
오스트리아와 수교하면서 고종이 보낸 선물
먼 세월을 지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익숙하지 않은 유물들에 정신이 빼앗기다가 한국스러운 유물을 보니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수요일이라 박물관이 늦게까지 열려있다
그래서 상설전으로 가기로
로비에서 무언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친구한테 도깨비인가 요괴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안타깝지만 요괴도 별로 안 좋아하구 무엇보다 정통 유물전보다 이런 미디어아트나 공연 형식은 내키지 않아서 바로 패스
생긴지 얼마 안된 사유의 공간
퇴근하고 여기서 힐링한다는 사람도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럴만 하다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
마감을 앞두고 조용한 박물관
요즘 핫한 뮷즈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서 둘러볼 수는 없었다
옆나라 일본관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시간날 때 천천히 둘러봐도 좋을 거 같다
분명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은 다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처음 와본 거 같다
항상 아랫층 상설 위주로 둘러보다 보니 기획이나 고층 전시관은 항상 담에 와야지 하게 된다
한때 서양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우키요에
밤에 보니까 살짝 무서웠던 가면
일본식 갑옷
저기 투구에 달린 거로 전국시대 무장을 구분했던 걸로 기억한다
되게 신기한 거 많았는데
도자기 코너
친숙한 색깔이지만 그려진 그림은 이국적이다
아라비아 문자가 적힌 도자기
그릇인지 코스터인지
새장과 구두
역시 문화가 다르면 같은 재질이어도 표현방식이 달라진다
한국이었으면 사군자나 난초였으려나
오늘도 박물관을 지키는 경천사 10층 석탑
거대한 이집트 신전 같은 박물관 건물
내부만으로도 거대한 역사의 위엄을 느끼게 한다
삼삼오오 귀가하는 발걸음
저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눈이 호강한 오늘
담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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