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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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 - 서울 : 정동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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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동야행을 하는 날이라 시청으로 왔다

대충 밤에 문화재 구경할 수 있게 하는 행사라 생각하면 된다

 

바로 안내문을 받고 갈 수 있는 곳부터 가기로 했다

최대한 많이 갈 수 있는 곳을 가자는게 애초에 내 여행의 모토

 

가까웠고 가본적 없던 곳은 바로 한국금융사박물관

1층은 스타벅스 2층은 신한은행이고 3층 4층이 박물관이다 5층은 재일한국인기념관이 있는데 문을 열었는지 모르겠네

 

3층은 금융의 역사를 한번 훑는 느낌

 

재미있게도 4층에 체험 시설이 있어 은행놀이를 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 곡식을 빌려준 고구려 진대법과 고려 흑창에 대한 기록

 

현감하첩

환곡에 부정이 생기면 엄벌할 거라고 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만큼 환곡에 부정이 많았다는 말

 

전주군 만인계통표

전주 사람들이 돈을 모아 출자한 계에 대한 증표라고 한다

 

회계 수업시간에 잠깐 들어본 송도사치개부법

복식부기를 사용해서 놀랍다고 했다

 

옛날 계산기 주판

어릴적 방과후 주판교실 할 때 주판은 안하고 실내화 밑에 깔아서 타고 다닌 기억만 있다

 

전당포와 주막 등 예전 은행 비슷한 역할을 하던 곳을 모형으로 만들어두었다

 

보부상 임명장

 

옛날 거래문서

오늘날 서명과 같은 역할을 한 여러가지 방법들

 

근대로 넘어오면서 일본어로 된 자료들이 많아진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인쇄한 것처럼 반듯한 글씨

 

원과 환이 아닌 엔을 쓰던 시절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일제강점기 시절 은행 그림

 

한성은행과 동일은행의 합병

이후 조흥은행이 되어 한참 후 이 박물관을 관리하는 신한은행과 합쳐진다

 

수기로 관리하는 장부

 

이렇게 보험도 생기게 된다

 

태평양전쟁 때 일본제국의 국채

 

해방 후 영수증 아마도 미군정시기?

 

오랜만에 보는 구 만원권

저때는 돈이 참 컸는데

 

예전 복권들

 

4층은 본격적인 현대의 은행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한은행 안내문

미도파에서 세월을 느낀다

 

김영삼 시절 도입된 금융실명제

어마어마한 국가 프로젝트였다구

 

돈 세는 기계

 

그 시절 은행

신한은행이 녹색이던 시절이 있었다니...!!

 

카드에서 명찰까지

금융과 관련된 걸 전부 전시해놓은 느낌

 

은행 체험하는 곳

ATM이 있었는데 하나는 고장나있었다

아마 여기서 아까 받은 통장을 사용하는듯

 

은행원 놀이를 하는 곳

 

그냥 저렇게 대사가 나오고 읽으면 되는 그런 게임이다

 

혹시나 싶어서 윈도우 키 눌러보니까 바로 탐색기 나옴 ㅋㅋㅋ

 

여기는 금고 체험

 

이런 식으로 물건을 보관하는 모양이다

 

외국 돈들도 전시되어 있다

 

살짝 어린이를 위한 전시 공간

오른쪽 초록머리 새는 신한은행 예전 마스코트인 모양

 

별전은 동전모양으로 만든 기념품!!

대충 십원빵이나 동전 모양으로 파는 열쇠고리 같은 거다

 

요즘 박물관 답게 체험할 수 있도록 놓여져 있었다

 

또 요즘 박물관 트렌드인 보이는 수장고

 

조흥은행 모형

 

유리창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

 

위에 있는 기념관은 시간이 지나서 못 봤다 ㅠ

글고 야외테라스도 공사로 폐쇄된 상태였다

 

대충 창 너머로 봤을 때

 

박물관을 나와서...

덩그러이 놓인 도로원표

 

안은 처음 들어가본 성공회 성당

 

그 옆에는 경운궁 양이재가 있다

이제는 혼자 떨어진 비운의 건물

 

건물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영국 대사관 건물

이번 행사 예약자만 내부 관람이 허용된다고 한다...

너무 늦게 알아서 예약 못함 ㅠ

 

저런식으로 스탬프투어에 가면 도장을 쾅쾅 찍어준다

막상 관람을 하는지 안하는지는 잘 안보는 듯

 

밤에 걷는 덕수궁 돌담길

돈덕전이 어느새 다 지어져 있었다

 

정동 거리는 공예품 판매로 사람들 시선을 모은다

 

이화박물관 도착

 

개교 130주년!!

울학교는 30년도 안되었는데...

100살도 더 많은 어르신이다

 

조선시대 여성용 교과서

지금 생각해보면 교과서가 남녀 나뉜다는게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지만

그때는 너무나도 당연했던 것

 

여성과 교육 그리고 대사관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정동

 

졸업장

이름이 신지식이다! 한자는 달라도 뭔가 멋지다

빨간머리앤을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하신 분이라구

 

유관순 열사 명예졸업장

이화학당 출신인 줄 몰랐다

 

그리고 훈장

받을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외로운 훈장만이 그 자리를 애처롭게 지키고 있다

 

역대 교장

여성교육기관이라 여성이 교장이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나무 책상 교실

 

120주년 기념 우표

10년 전 물건이다

하지만 130년 역사에서 보면 어제나 다름 없다

 

가득한 트로피

 

이화의 상징과도 같은 두 사람

 

이화라는 이름은 고종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역대 교복

 

전쟁 시기 임시 학사

 

신봉조 교장이 쓰던 책상과 의자

 

결국은 일본어로 쓰이게 된 졸업증서

 

문학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거지 발싸개 같은 것

입에 착착 붙는 말이다

 

당시 유럽지도

지금이랑은 표기법이 살짝 다르다

영국은 옝길리국

덴마크는 덴막국

포르투갈은 포츄갈국

스위스는 쉿스란드국

그대로인 건 터키와 루마니아 뿐인듯하다

 

지금과는 다른 문장기호

 

칠판에 역대 편집인이 적혀있다

옆에 있는 견습기자 모집은 아마 그때 감성으로 적어놓은 거겠지?

 

문닫기 직전에 관람하고 나왔는데 아직도 사람이 다녀간다

아마 널널하게 개방하는 모양

 

종로에 가까울수록 걷다보면 무슨무슨 터 설명문이 정말 많아지는데

정동이라고 예외가 없다

 

신아일보사 별관은 카페로 이용되는 것 같았다

 

정동극장 근처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노래 잠깐 듣다가 또 발걸음을 옮긴다

 

매번 바깥만 멀리서 지켜보다 걸음을 돌려야했던 중명전

처음으로 안까지 들어왔다

 

바닥이 보존되어 있어 이렇게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야 한다

 

안쪽은 깔끔했다

아마도 타일만이 진짜인 듯 싶었다

 

중명전은 을사조약이 강제체결된 곳이다

을사늑약이라는 말도 하는데 그냥 강제체결이라고 표현하면 되지 굳이 늑약이라는 어려운 말을 써야하는지 의문이다

 

당시 장면을 재현하였다

 

황제어새(도장)를 찍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정동에 오래 자리잡은 것처럼 보이는 식당

중명전에서 나오는 길에 발견했다

 

문화재를 생활용품에 담았다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절약을 위해서...총총

 

정동길에 있었던 주한캐나다대사관

수교60주년이라고 한다

 

열심히 도장을 찍기 위해 찾은 국토발전전시관

 

통일호... 타보지는 않았지만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다

 

1층에는 철도 관련 물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생각해보니 기차는 증기기관차인데, 이제는 열차 전반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리잡았다

 

통표주머니

저기에 통표란 걸 넣어 역에 도착하면 막대로 된 걸이에 던진다

열차가 안부딪히게 하려는 목적

 

맨 윗층부터 내려와야지 했는데 4층은 개편 중이었다

 

도시와 교통에 대한 전시 공간

 

시간이 지날 때마다 새로 생기는 노선

몇년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노선이 생겼다

 

교통을 확장하기 위해 한강 밑으로 지하철을 뚫기도 했다

 

회수권

사용해본적은 없다

 

그당시 지하철 개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의 수도권 전철을 보면 무슨 기분일까

 

요즘이야 IC카드로 삑삑 찍고 타지만, 예전은 동전으로 표 사고 티켓 받고...

바쁜 시간대였으면 말이 아니었을 것 같다

 

버스의 발전

전차는 하나둘 사라지고 버스와 지하철이 대중교통을 대신했다

 

이제는 단순히 노선 확장을 넘어서 어떻게 체계를 만들어야하는지에 대한 복합적인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이다

 

그리고 생겨난 고속버스

옛날 느낌이 물씬 난다

 

예전에 쓰던 고속도로카드

요즘은 거진 하이패스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서 터널이 없으면 구불구불 가야한다

서울 양양이 3시간 반에서 1시간 반으로 무려 2시간이나 줄었다

 

풍경이 예쁘면 운전할 맛도 난다

전국에 유명한 도로들

 

아이들이 해무 체험을 하고 있었다

차세대 KTX인 모양

 

그동안 개발만 급급했지 주변을 둘러보지는 못했던 우리

이제는 균형발전, 환경 등... 신경써야할 것이 많다

 

개발 신화와 함께 시작된 해외 공사 수주와 기술자 파견

 

레고로 만든 서울

 

다시 1층으로

아까는 못본 카페 공간이 있었다

잠시 쉬어갈까 했지만 아직 시간이 촉박하다

 

도장 미션을 얼추 마무리해서 기념품이랑 교환하러 왔다

 

 

기념품의 정체는 손거울

뭔가 미묘한 느낌...

 

교환 장소는 구러시아공사관 자리였는데

공사중이라 그런지 대신해서 토끼를 대량 방목했다

 

정동의 밤은 깊어져 가고

 

정동제일교회 안

평소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들어가기 애매한 곳을 개방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중

 

저멀리 러시아대사관도 보인다

 

이제 마지막으로 미술관 가는 길

 

코로나 때는 예약제여서 들어가지 못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도에 대한 전시를 하는 모양

물론 테마가 지도일 뿐 메인은 미술이다

박물관이 아니라 미술관이니까

 

1층에 있던 대형 전시물

 

전시 공간은 조용하고 널찍널찍했다

 

가끔 미술관 설명문은 수능 비문학을 읽는 것 같다

어느새 정신을 차리면 글이 아니라 문자를 읽고 있다

 

작품이 벽이 아니라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디스플레이로 송출되는 항해 영상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마음은 편안해진다

 

거대한 카페트 같은 곳도 있고

이런 곳을 보면 들어가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무언가가 적혀있었다

으음... 해석불가

 

미술을 좋아한다고 해서 잘 아는 건 아니다

미술은 좋아하지만, 미술은 잘 모른다

전체 화면을 보고 싶었는데, 커플이 계속해서 보고 있어서 결국 포기

미술 작품을 천천히 보는 것도 좋지만 독점하는 것도 문제다

관객 간의 거리 때문에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이 신경쓰일 때가 많다

 

여기는 또 다른 전시 공간

 

발터 벤야민이 말한 원본의 아우라를 참으로 느끼는게 미술관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확인을 했을 때이다

아무리 해도 미술관에서의 그 느낌을 사진에서 느낄 수는 없다

 

단순히 미술의 조형적인 부분, 심미적인 부분을 넘어서 그 공간, 그 분위기, 그 크기 여러 복합적인 부분이 미술을 미술답게 만든다

 

또 다른 전시 공간에서

 

기하학적으로 보이는 복잡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

자세히 보면 얼마나 세밀하게 그려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착시 같기도 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원고지의 세상에 들어온 것 같다

만약 평생 이런 공간에 갇히게 된다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자극이 강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꽤나 괴로울지도

 

천천히 보고 싶지만, 마지막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떠난다

 

시청의 별관 건물

여기에 전망대가 있다

 

카페도 함께 있었다

벽면에 적힌 정동에 대한 설명

 

일단 지쳐서 한숨 돌리는데

오늘 정말 많이도 갔다

 

밤의 덕수궁

여기 전망대는 항상 낮시간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이런 이벤트가 아니면 야경을 볼 수 없다

 

평소라면 커피를 마시고 풍경을 즐기는 곳

 

카페 쪽은 불빛이 있어서 사진을 찍기 좋지 않았는데

화장실 가는 길에 있는 창은 적당히 어두워서 사진 찍기 좋았다

 

이런 느낌

 

터덜터덜 발걸음으로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대한문과도 작별인사

 

조용한 서울시청 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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