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 세상을 구성하는 법칙인 물리학을 알지 못한다. 개미에게 세상은 마법이다. 하지만 인간은 알 수 있다. 인간에게 세상은 잘 짜여진 시스템이다. 나는 내가 매일 쓰는 컴퓨터가 어떻게 구성되고 돌아가는지 알고싶다. 아니 모르는 게 너무 분하다. 그래서 알아야겠다.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제 마술쇼를 구경하는 관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올해 크게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본래 꿈꾸던 일본어 통역사를 포기하고, IT에 몸을 담아보고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였다. 갑작스럽게 프로그래밍이라는 지금까지 겪어본 적도 없는 길을 선택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살아남기 위해서다. 요즘 IT기술의 발전이 심상치 않다. AlphaGo를 시작으로 chatGPT와 그림을 그려주는 AI까지. 올해 유독 AI에 대한 깜짝 놀랄 일이 많았다. 앞으로 이런 일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지금까지 예술 통역 이런 일은 절대로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체할 수 없다는 영역이 점점 더 줄어드는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직업이 IT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을 것이다. 내가 선택하는 직업이 IT의 영향을 받을지를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산업혁명 시기 마부를 꿈꾸는 것만큼 특정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요즘 세상이 보여준다.
많은 통역일을 하는 선생님께서 통역은 절대로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통역일을 하는 선생님께서 AI와 IT기술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궁금하다. AI에 대해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AI의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예술가가 아무리 예술 분야는 절대로 대체되지 않을거다라고 말해도 그 사람이 AI 전문가가 아니라면 무턱대고 그 말을 믿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바둑이 경우의 수가 많다며 AI가 이기지 못할 거라 했던 2016년 AlphaGo 대국 때의 바둑 전문가들을 생각해보라.
둘째, 그렇다면 살아남을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IT다. 사물 인터넷이라는 말을 보면 알겠지만, 예전에 IT와 연관이 없던 모든 분야가 IT의 영역 안에 들어왔다. 금융의 영역이던 은행은 IT기술이라는 날개를 달아 핀테크로 변모했고, 자동차는 자율주행을 꿈꾸게 되었다. 폴란드어를 하는 사람은 폴란드와 일을 하는 기업에만 필요하지만, 영어를 하는 사람은 어느 기업에서든 환영받는다. IT는 차세대 영어다. 영어를 쓰지 않는 곳이 없듯, IT 또한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어쩌면 영어보다 더.
셋째, 불편한 점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다. IT기술을 다루는 사람은 이제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이다. 소비자는 그저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을 소비할 뿐이다. 본인이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기업에서 그러한 제품을 만들어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생산자는 다르다. 생산자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 냉장고에 있는 식품의 유통기한을 입력하면 해당 날짜에 알람을 보내도록 설정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살다보면 여러 불편한 점이 생기고, 이 중에서는 IT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이러한 기술을 다룰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기업이 불편한 점을 알아차리고 해결책을 주기 전에 말이다.
넷째, 장소의 제약이 사라진다. IT업계는 컴퓨터로 일을 한다. 컴퓨터와 네트워크만 있다면 내가 파리에 있든 도쿄에 있든 상관없이 업무가 가능하다. 재택 근무와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유연하게 업무 조정이 가능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장소의 제약이 없다는 것이 엄청난 매력이지 않을 수 없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카페에 노트북을 켜고 일을 한다니 얼마나 멋진가.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IT업계를 벗어나면 이러한 선택조차 불가능하다. 소방관과 경찰관이 직장을 놔두고 파리에서 근무가 가능할까? 파리 소방서와 경찰서가 아니라면 힘들 것이다. IT업계는 다른 어느 업계보다도 장소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다섯째, 소프트웨어는 한계가 없다. 우리는 비행기가 아니면 날 수 없다. 하지만 컴퓨터 세계 속 우리는 어떠한가. 프로그램 코드를 구현하면 우리의 아바타는 날아다닐 수 있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이 소프트웨어의 세계 안이라면 구현할 수 있다. 집채만한 지우개도, 몇천년 전에 터진 화산의 위력도 컴퓨터로 재현할 수 있다.
여섯째, 직장을 잃어도 기술은 남는다. 문과 직렬에서 쌓은 커리어는 온전히 그 회사를 위한 것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은퇴를 하면 회사에서 쌓은 직무 능력이 재취업시 활용하기 어렵다. 어렵게 재취업을 하더라도 그 회사에 맞게 새로 시작해야 한다. 문과 직렬에서 법무와 회계가 아닌 이상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직렬은 많지 않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능력은 직장을 벗어나도 존재하며 활용 가능하다. 직장이 아닌 프리랜서라는 선택도 가능하다. 평생 직장이 사라지는 요즘 세상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사항이다.
일곱째, 준비과정이 명확하고 가시적이다. 문과 계열의 많은 직렬이 자기소개서와 면접전형에서 정성평가를 받게 된다. 따라서 명확하게 통과되는 커트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경험을 수치화하더라도 모호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열심히 대외활동 성공경험 리더십 경험을 어필하지만 합격 기준을 따지자면 모호하기만 하다. 하지만 IT계열은 명확하게 요구 능력을 제시하고 본인이 요구하는 능력을 충족하는지 판단하기가 다른 직군보다 쉬운 편이다.
여덟째, 개발하는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동아리 친구들이나 군대 동기 등 내가 100% 어문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컴퓨터공학 전공이나 IT계열에 재직중인 사람들이 많았고, 어깨 너머로 바라보다 보니 개발자가 하는 일에 대해 많이 듣고 배웠다. 맨땅에서 시작하기 보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보니 안심하고 시작할 수 있다.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는 현직자를 곁에 두고 배움을 시작하는 건 매우 큰 이점이다.
아홉째, 나의 성향과 어울리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평양감사도 제 싫다면 그만이듯, 아무리 좋은 일도 나랑 맞지 않는다면 그저 괴로울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적성에는 맞는 거 같다. 교양수업으로 C언어를 배웠을 때 나름 좋은 성적도 거두었고, 새로운 걸 배워서 살짝 힘들긴 했지만 그걸 넘어서는 재미가 있었다. 열심히 생각해서 구현했을 때 제대로 작동할 때의 기쁨.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문제를 풀수록 그 기쁨은 커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물론 아직까지 본격적인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도 불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배워서 손해볼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프로그래밍은 앞으로 내 삶에 있어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설사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다시 통역의 길을 밟게 되더라도, IT영역에서 쌓은 지식은 탄탄한 전문분야 하나를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IT소양은 요즘 세상의 핵심 역량이다. 결코 개발자만의 무기는 아니다.
지젝이란 철학자는 유명한 철학자이지만, 한국에서 그 이름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하다. 그 이유로는 아무래도 고등학교 윤리나 도덕 교과서에 그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젝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있어도 그의 철학에 대해 아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로는 그에게 영향을 준 헤겔 마르크스 프로이트 라캉 등의 철학자들이 읽기 쉬운 편은 아니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아무래도 슬라보예 지젝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헤겔과 라캉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등 수많은 철학에 대한 이해를 동반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먼저 발목을 잡았다. 따라서 먼저 라캉과 헤겔이라는 두 철학자의 철학을 지젝은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지젝이 말하는 라캉을 통해 헤겔을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선 지젝은 헤겔의 변증법을 조금 다르게 바라본다. 지젝이 말하는 변증법의 정반합에서 합은 단순히 합치는 것이 아닌, 모순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지젝은 여기서 라캉의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결합한다. 라캉 철학에서 상징계란 우리의 언어체계를 말한다. 이때 기표는 기의에 닿지 못하고 계속 미끄러지게 된다고 말하는데, 결국은 기표와 기의가 일치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지젝의 말에 따르면 결핍인데, 결국 실재계를 나타내는 상징계가 그것을 온전히 표현해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상징계는 실재계가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 상징계가 실재계를 온전하게 드러낸다면 그것은 곧 실재계가 된다. 따라서 상징계는 자신의 결핍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일이 되는 것이다. 만약 상징계의 기표가 기의를 완전히 나타낼 수 있다면, 주체와 타자의 구분은 사라지고 결국 이는 주체의 소멸을 의미하게 된다. 우리는 상징계의 결핍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이론은 욕망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혹자는 지젝의 이러한 헤겔을 통한 라캉의 해석이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설령 그 철학자가 의도한 바가 아니라 하더라도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지젝의 철학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첫번째 매트릭스 세계는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되는데, 그 이유로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한 이상사회를 견딜 수 없었고, 불안과 결핍이 있어야 비로소 사회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우리는 항상 욕망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지만, 그 욕망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우리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욕망하는 상태에 남는 것이다. 이것이 곧 결핍이다. 지젝의 헤겔을 통해 본 라캉철학은 굉장히 흥미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영화 매트릭스의 개봉이 1999년임에 비해, 슬라보예 지젝의 첫번째 저작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이 1989년에 나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매트릭스에 나온 철학들이 데카르트부터 라캉, 불교철학까지 다양하고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당연히 매트릭스 개봉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하지만 매트릭스라는 미디어 매체를 통해 대중들을 철학적 사유의 길로 인도했다. 우리 근처에 각종 미디어가 출현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따라서 철학에서도 미디어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철학을 한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가? 이 점에서 영화와 농담을 통해 대중들을 끌어모으는 지젝의 행보는 철학자로서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혹자는 지젝을 MTV 철학자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지젝이 적정기술과 같이 적정인문학도 필요하다 말했듯, 나 또한 인문학을 대중들에게 가까이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한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젝에 동의하는 바이다. 지젝만큼 유튜브에 나와 이야기하고 독특한 말투와 몸짓으로 대중을 휘어잡는 철학자가 얼마나 있는가 말이다. 특히나 그가 이야기하는 모순에 대한 농담과 말들은 설령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더라도 우리 마음 속에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점점 그의 말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의 철학이 헤겔과 라캉 철학을 뿌리로 두고 있는 만큼, 그의 말이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지젝은 현대사회의 이데올로기 즉 시스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남겼다. 현대시대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난 이후 세계에서 포스트모던주의자는 탈이데올로기를 주장했지만, 지젝은 그것조차 이데올로기라고 지적한다. 이데올로기를 벗어났다고 믿는 그 자체가 이데올로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자본주의의 종말을 이야기했듯이, 그 또한 자본주의의 끝을 이야기한다. 이는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이야기했던 “역사의 종말”과는 반대되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흔히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하나의 세트이며, 이 두 체제가 당연히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젝은 이러한 믿음은 근거가 없으며, 자본주의 스스로의 한계로 인해 결국은 종말을 맞을 것이라 말한다. 실제로 현재 사회에서 공산주의 이후 자본주의로 전향한 국가 중에서 완벽한 민주주의를 이행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젝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이야기하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오늘날에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동안 자본주의는 수정을 거듭해왔다. 뉴딜정책과 수정자본주의, 신자유주의까지. 하지만 지젝은 자본주의를 조금 손보는 정도로는 그 근원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 지적한다.
여기서 지젝이 제시한 것은 공산주의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 레닌주의나 스탈린주의와 같이 실패한 공산주의를 다시 하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말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공산주의다. 하지만 지젝이 말하는 새로운 공산주의란 어떤 것인지, 왜 다른 체제가 아닌 공산주의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그는 이에 대해 자신은 문제제기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하지만, 철학자로서 그가 어떤 체제를 생각하고 있는지 들을 수 없다는 것은 굉장히 공허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지젝은 새로운 방향성을 우리에게 던졌다. 라캉과 헤겔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리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아닌 새로운 체제의 가능성을 말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대중에게 가까운 철학자라 할 수 있다. 또한 스스로 좌파 철학자이자 마르크스 주의자라 말하지만 정치적 올바름과 언더도그마를 누구보다 경계한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그 새로운 체제가 왜 마르크스 주의여야 하고 어떤 체제인지에 대해 말하지 않은 점, 그리고 대중적으로 다가오지만 그의 철학이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편이라는 점은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이현우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자음과모음, 2011.
토니 마이어스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 앨피, 2005.
최영송 “슬라보예 지젝,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커뮤니케이션북스, 2016.
논문
최진석 “슬라보예 지젝과 공산주의의 (불)가능성” 마르크스주의 연구 제11권 제3호, 2014.
김원호 “S. 지젝의 비평담론 연구” 경북대학교 대학원, 2007.
웹사이트
웹진<제3시대> “[비평의 눈 : 포스트모더니즘과 주체9] 지젝(2) : 헤겔 같은 라캉, 라캉 같은 헤겔(허석헌)”
한국 인천 → 중국 베이징 → 러시아 모스크바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에스토니아 탈린 → 핀란드 헬싱키 →스웨덴 스톡홀름 → 노르웨이 오슬로 → 덴마크 코펜하겐 → 덴마크 빌룬드 → 독일 베를린 → 체코 프라하 → 오스트리아 빈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 헝가리 부다페스트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 루마니아 프라호바 → 루마니아 브라쇼브 → 루마니아 이아시 → 이탈리아 로마 → 바티칸 시국 → 포르투갈 리스본 → 영국 런던 → 프랑스 파리 → 스위스 베른 → 리히텐슈타인 파두츠 → 스위스 취리히 → 룩셈부르크 → 벨기에 브뤼셀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스페인 마드리드 → 폴란드 바르샤바 → 한국 인천!
사진 꿀팁을 주자면 이렇게 바닥에 삐뚤빼뚤한 선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찍으면 가운데에 딱 나온다
혹시 나처럼 수평 데칼코마니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면 ㅎㅎㅎㅎ
저멀리 국기가 바람에 나부낀다
최대한 잘 보이게 찍어보려 했는데 어렵당...
자꾸 바람에 날려서...
가까이 본 깃대는 이런 느낌
이렇게 높은데 안 쓰러지는 게 신기하다
밖으로 고고
오늘 날씨가 너무 그렇다 ㅠㅠ
아까 들어온 문
문 근처에서 파룬궁을 하고 계신다
ㅎㅎㅎ 잘 찍은 거 같애 내가 봐도
한 컷 더
맞은편에 있는 건물은 국가도서관이라고 한다
한국으로 치면 국회도서관 아니면 국립중앙도서관?
구구구
열심히 식사하시는 비둘기 선생님
얼얼바(2.28)평화기념공원으로 가는 중
중간에 동상이 이렇게 세워져 있었다
신기하게 생긴 건물이 있다
찾아보니 타이베이 빈관(賓館)으로 국가 귀빈을 접대하는 장소라고 한다
정부 시설 같은 건물도 발견
대만 외교부 건물이라고 한다
기왓집 건물이 도로 사이에 덩그러니 있다
경복궁 동십자각 같은 느낌?
저멀리 타이베이 101 빌딩이 보인당
늘어서 있는 오토바이들
구급차가 지나가는데 한국 차다
가는 길에 보도가 이상해서 살펴보니 이렇게 무언가 적혀 있다
문학의 길이라고 한다
요 근처에 대만 총독부 건물이 있다고 들어서 찾았는데 도무지 안 보인다
찍을 때는 이게 총독부 건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대만국립대학병원 건물이었다ㅠㅠ
얼얼바평화기념공원 도착!
얼얼바는 숫자 228을 중국어로 읽은 것이다
2.28사건을 추모하는 의미로 세워진 공원이다
기념관이랑 국립대만박물관이 있다
차이잉원 총통
대만 원주민 문제를 다루는 것 같다
남도민족이동과 남도민족분포도
원주민 토지 약탈의 시기적 구분
대만의대병원역 앞에 이렇게 설치되어 있다
이런 설치물이 곳곳에 보인다
기념관에 도착
들어가려는데
앗...
긍일휴업...ㅠㅠ
아쉬운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렇게 큰 책도 놓여 있고
마음을 담은 리본들
희생자 명단인 모양이다
71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곧 있으면 2월 28일이다
세계 인류가 평화롭길 바라는 메세지를 여러 언어로 적어 놓았다
기념비로 고고
공원은 이런 느낌
기념비에 도착
묵념...
대만도 한국처럼 비슷한 시련을 겪었다
먹을 것을 찾아 땅으로 내려온 다람쥐ㅎㅎㅎ
비둘기들이 별 신경 안 쓰는게 너무 웃겨
나무 생긴 모양이 조금 특이하다
가운데 분수도 있다
다리를 건너서 밖으로
공원 안에 호수가 있다
관광하러 올 때 2.28평화기념에 방점을 두었는데 공원이라는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국립대만박물관 도착
뚀륵...
너도 휴관이니
타이베이역 근처여서 타이베이역으로 가기로 했다
문지기처럼 양 옆을 지키는 황소 둘
대만도 간판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예전에 홍콩 여행 같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고궁박물원에 밀려서 눈물 나오는 국립대만박물관 홧팅
저기... 빨간불인데요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 들어왔다
책이랑 잡지도 팔고 있다
신문도 판다
대만 신문은 컬러다
사진만 컬러가 아니라 글씨도 원색 컬러에 엄청 화려하다
헉 쪼꼬우유!!
대박대박
ㅎㅎㅎ 유혹을 못 이기고 하나 샀당
대만도 손님 없으면 핸드폰 한당 ㅎㅎㅎ
알바문화는 한국이랑 비슷한듯
대만도 토익 토플학원이 있당
또 발견한 야마다 택배
아까 먹을 게 별로 없어서 다른 편의점에 가기로 했다
여기도 패밀리마트
앗 스키야 발견
이미 먹을 걸 사서 패스 ㅎㅎㅎ
여기도 영어학원이
앗 쥬씨 발견
자주 가는 곳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보니까 반갑당
타이베이역에 도착
지하철을 타고 국부기념관에 갈 생각이다
지하철 타러 고고
국부기념관역에 도착
저기 보인당
기와긴 한데 조금 신기한 느낌
옆면
의자에 앉아 계신 쑨원 할아버지
바닥에 이렇게 타일아트가 그려져 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이 저멀리 보인당
좀 더 가까이
정문에 도착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로 왁자지껄
교대식을 하고 있었다
아슬아슬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ㅠㅠ
동상 앞에서
교대 인원이 양 옆에 올라가면 나머지는 다시 돌아온다
가만히 있어야 되기 때문에 복장을 정리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다
교대식 끝
천장은 이렇게 생겼다
정면에서 한 컷
옆에 전시관이 있다
국민정부건국대강이라 적혀 있다
큼지막하게 벽에 또 적혀 있다
전시관 내부
사각사각하면 지루하기 쉬울 공간을 입체적으로 잘 꾸몄다
쑨원 초상화
돈에도 계신다
다시 중앙으로 나왔다
옆에서 본 동상
어떻게 저렇게 가만히 계속 있을 수 있지
볼 때마다 신기하다
밖으로 나왔다
허겁지겁 들어오느라 못 둘러본 건물
참 특이하게 생겼다
휘날리는 깃발
건물이 조금 낡아 보인다
세월의 흔적일까
옆에 호수도 있었다
기념관 앞 콘크리트 광장
타이베이 101도 함께
관광은 이걸로 끝
다시 지하철을 타고 타이베이역으로
귀국이 다가오니 이런 것두 한 번 찍어보고
지하철을 지나가는 경찰 아찌
자하철이 들어오면 이게 반짝하고 빛난다
반짝!
불을 멸한다 해서 멸화기 ㅋㅋㅋㅋ
이런 사소한 다른 점 찾기가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다
다시 만나려면 아직 시간이 걸려서 바로 서점으로 직행
ㅎㅎㅎㅎ 이 분위기 너무 좋아
"편의점 인간"이랑 "야행"
이번 여행의 원수 간장 계란이랑도 작별인사
우리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저번에도 본 마늘 집!
옆에 배 집이랑 딸기 집도 있다
광고에 적혀진 일본어
중국어도 같이 적혀있으면 모르겠는데 일본어만 적혀있는 건 뭔가 이상하다
막상 일본어는 잘 안 통한다...
타이베이역 빠이빠이
가족이랑 만나서 공항 갈 버스를 찾는 중
군대 광고
공항가는 1819번 정류장
항공사마다 탑승하는 터미널이 다르다
해외여행이 처음이라면 실수하기 쉬우니 조심
마지막으로 보는 타이베이 시내
잘있어 ㅠㅠ
버스에 탑승
흡연구역
독일을 덕국이라 적고 있다 ㅎㅎ
공항에 도착
저멀리 보이는 공항 경찰차
공항에 들어왔다
로비에 도착
너무 늦게 본 WELCOME
출발지는 한중일이 대부분이당
아시아나 항공을 한아항공이라 부르고 있다
출국 구역으로
면세(免稅)를 퇴세(退稅)라 적고 있다
중국어 배우려면 힘들겠당
출국 구역은 사람들로 가득
체크인카운터에 이렇게 등불이 대롱대롱 달려 있다
아시아나 카운터에 도착
20분 지연이다
비지니스는 상무
이코노미는 경제 ㅎㅎㅎ
경제가 아니라 다른 말을 쓸 줄 알았는데
출국심사를 받고 면세점 구역에 왔다
쇼핑이닷 쇼핑
강아지? 아마도...
지연...
버거킹! 한보왕이라 적혀 있다
대만공항에 있는 일본 기념품
가면 갈수록 모르겠다
대만 고디바
펑리수!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다
그래서 왕창 샀다 히히
위에는 돈? 같은 게 대롱대롱 달려 있다
으 복잡한 한자...
취옥백채 도자기
딱 봐도 비싸 보인다
사고전서 에코백 ㅋㅋㅋ
아이디어는 좋은데 들고 다니기 쫌 그래...
평면 착시 가방!
하나 사고 싶었는데 조금 비싸서 못 샀당
그래도 살걸...
공항에도 서점이 있다
공항에 서점이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시간 때우기 딱 좋아서 ㅎㅎ
영화관까지 있었다
솔직히 영화관은 있을 줄 몰랐다...
일본 이치란 라멘...
아니 왜 여기있어요?
삶은 달걀 의자 ㅋㅋㅋ
귀여워
이제 비행기 타러 고고
우리가 탈 비행기
기내식이 나왔다
무난무난쓰
다왔당
인천국제공항 도착
평창의 열기가 아직 남아있다
스케이트 선수를 쫓아가는 북극곰
ㅋㅋㅋ 아이디어 봐
잘 만들었다
- 끝 -
여행후기
오랜만에 말 안 통하는 외국에 와서 이국적인 느낌이 확 와닿았다 다만 위생이나 음식이 나랑 잘 안 맞아서 힘들었다 ㅠㅠ 날씨도 내리 비가 와서 다 젖느라 관광을 하는둥 마는둥 제대로 맛집 찾아서 계획에 맞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무계획으로 오면 조금 힘들다 특히 식사는 못 가보고 못 먹어본 곳이 많아서 한 번쯤은 더 올 거 같은데 그 후의 재방문은 그 때에 결정될 것 같다
장점: 가깝다, 음식이 싸다, 일본과 중국을 섞어놓은 느낌 단점: 위생, 음식의 향신료나 냄새, 비가 자주 오는 날씨, 독자적인 분위기나 특색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