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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 天声人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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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崎大水害

나가사키 대수해

 

災害が起きたのは、その月で5度目の大雨洪水警報の後だった。うんざり気分や、またすぐ解除になるという思い込みもあったのだろう。退庁時刻を過ぎた市の警戒本部には、わずかな職員しか残らなかったという。

재해가 일어난 건 그 달 5번째 호우 및 홍수경보 이후였다. 모두 짜증나는 기분과 어차피 금방 해제되겠지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당시 이미 근무시간이 지난 시 경계본부는 일부 인원만 남아있었다고 한다.

 

油断を激しい雷雨が襲った。〈ふと窓から外を見ると、濁流の中を父と母が抱き合って、流れて行くのが見えた〉と当時の中学生の作文にある。死者・行方不明者299人にのぼった長崎大水害から、あすで36年になる。

그런 방심한 틈에 강한 뇌우가 내리쳤다. "어쩌다 창문 밖을 보니 탁류 속에 부모님께서 서로 부둥켜 앉은 채 떠내려 가는 게 보였다"라고 당시 중학생 작문에 쓰여 있었다. 내일은 사망자, 실종자 299명을 기록한 이 나가사키 대수해로부터 36년이 되는 날이다.

 

長崎市は毎年、この日の昼前にサイレンを鳴らし、水害の恐ろしさを忘れぬようにと市長が防災無線で呼びかけてきた。当時、遠方の小学生だったわが記憶には、無残に壊れた眼鏡橋のイメージしかない。県や市の記録を改めてめくると、山肌をえぐる茶色い爪痕や、あらぬ場所に転がる車など、今回の西日本豪雨の被害とみまがうばかりである。

나가사키시는 매년 "이 날 점심 전에 사이렌을 울리고, 수해의 무서움을 잊지말자며 시장이 방재무선(*방송행정무선의 준말로, 스피커를 통해 울러퍼지는 일본의 재난 연락망)으로 외친다. 당시 먼 곳에 살던 소학생이었던 나에겐 무참하게 부서진 메가네바시(*나가사키에 위치한 다리로 유명한 관광지) 기억밖에 없다. 현이나 시 기록을 이제와 살펴보면, 산 표면을 도려내는 갈색 토사 흔적과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자동차 등, 이번 서일본호우 피해로 착각할 만큼 비슷하다.

 

避難指示のタイミングや住民への伝え方、防災意識の向上といった当時の課題は、いまもそのまま残っている。災害をわが身、わが街に置き換えて考えることの難しさであろう。

피난지시 타이밍이나 주민에게 전달하는 방법, 방재의식 향상이라는 당시 과제는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재해를 나 자신, 우리 마을에 치환하여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拙宅のある東京都では、浸水想定図が3月に公表された。考えうる最悪の高潮に見舞われた場合、23区の3分の1は浸水し、深さは最大で10メートルにもなる。

우리 집이 있는 도쿄도에선 침수예상도가 3월에 공표된다. 상상 가능한 최악의 해일이 닥쳐올 경우, 23구의 3분의 1이 침수되고, 그 높이는 최대 10미터에 달한다.

 

茶色い水につかった西日本の被災地の光景を繰り返し見た。同じ眼で都の想定図を見ている。なのに「まあ、これはほどの場合で」と、高をくくる気持ちを心の片隅にみつける。さても人間とは、やっかいな生き物である。

탁류에 휩쓸린 서일본 피해지역의 광경을 반복해서 봤다. 같은 눈으로 도에서 발표한 예상도를 본다. 그래도 "뭐 이건 최악의 경우일 때고"라며 대충 넘기는 나 자신을 마음 속에 발견했다. 참 인간은 성가신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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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ある脇役人生

화려한 조역 인생

 

「むかしむかし」の語り出しをこれほど磨き上げた俳優がいただろうか。常田富士男さん、81歳。人気テレビ番組「まんが日本昔ばなし」の語り手を、市原悦子さんとともに20年間努めた。

"옛날 옛적"으로 시작하는 낭독을 이정도로 갈고 닦은 배우는 없을 것이다. 도키타 후지오 씨 향년 81세. 인기 TV 방송 "만화 일본 옛날이야기"를 이야기꾼으로 이치하라 에쓰코 씨와 함께 20년간 진행해왔다.

 

訃報に接し、作品を久々に見た。冒頭のナレーションの多彩さに驚く。短い「むかし」。早口の「むかしむかし」。のんびりした「むかーーしむかし」。しゃがれた声が懐かしく温かい。

부고를 전해 듣고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봤다. 처음에 흘러나오는 나레이션의 다채로움에 깜짝 놀랐다. 짧은 "옛날에" 빠른 말투인 "옛날 옛적" 천천히 말하는 "옛~날 옛적에" 등. 갈라진 목소리가 그립고 또 따뜻했다.

 

放送当初は20代後半だったが、声と息、間合いを変えて老若男女、動物、植物までみごとに演じ分けた。親友をだましたことを悔やむカメ。化けネコに助けられる和尚。人さらいにしくじる気の弱い青鬼―。悪者を演じても、声に愛嬌があって憎めない。どこの方言とも違う独特のいい回しが、画面に浮かぶ農村風景と溶け合った。

방송 시작 당시 20대 후반의 나이였지만 목소리와 숨 그리고 그 간격을 바꾸어 남녀노소 역할을 불문하고 동물, 식물까지 훌륭히 연기해냈다. 절친을 속였던 일을 깊게 후회하는 거북이, 괴물 고양이에게 도움 받은 스님, 납치에 실패한 마음 약한 파란 도깨비 등. 악당을 연기해도 목소리에 사랑스러움이 남아있어 미워할 수 없다. 어느 사투리와도 다른 독특한 말투가 화면에 흘러나오는 농촌풍경에 녹아든다.

 

長野県で生まれ、終戦翌年に熊本県へ移る。熊本市内の魚屋に住み込んで定時制高校に通った。美術教師にあこがれたが、美術大学の受験に失敗する。曇り空の多い10代を送ったようだ。

후지오 씨는 나가노현에 태어나 패전 다음해 구마모토현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구마모토 시내 생선가게에 얹혀 살며 시간제 고등학교에 다녔다. 원래 미술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미술대학 수험에 실패했고 그렇게 어두운 10대를 보냈다고 한다.

 

薄日が差すのは俳優の世界に進んでから。とはいえ陽光あふれる主役の道ではない。市川崑監督の「細雪」では、甥のお見合いの席で俗臭をふりまく中年男性の役。アニメ「天空の城ラピュタ」では神秘の鉱石に詳しい老人の声。その印象は格別に濃かった。

그 어둠 속에 희미하게 햇빛이 비추기 시작한 것은 배우계에 들어선 이후였다. 그렇다고 해서 스포트라이트 넘치는 주역 인생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이치카와 곤 감독의 "세설(細雪)"에선 조카의 맞선 자리에 분위기를 깨는 중년남성 역할,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선 신비로운 광석을 잘 아는 노인 목소리를 담당했다. 특별히 강한 인상이었다.

 

「昔話は人間の知恵を伝える財産」。晩年まで各地をめぐり、民話の朗読や講演を続けた。「正直者のじいさんは長ーく慕われましたそうな」。包み込むような語りがいまも聞こえる。
*7月18日死去、81歳

"옛날 이야기는 사람들의 지혜를 전달하는 재산" 노년까지 각지를 돌며 각종 설화를 낭독하고 강연을 계속했다. "정직한 할아버지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선하다.
*7월 18일 서거, 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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消えゆく学舎

사라지는 배움의 터전

 

芥川賞に決まった高橋弘希さんの小説『送り火』の舞台は青森県の中学校。東京から転校した3年生の男子「歩」は、同級の男子5人との濃く重い人間関係にからめとられていく。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다카하시 히로키 씨의 소설 "배웅불(送り火)"의 무대는 아오모리현의 한 중학교이다. 도쿄에서 전학 온 3학년 소년 "아유무"는 같은 반 소년 다섯 명과 짙고 깊은 인간관계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6人を結ぶ遊びは暴力といじめだった。その輪のほかに行き場はない。しかも学校は翌春に閉校が決まっている。熱心に床を磨く「歩」に仲間は冷ややかだ。「一生懸命に磨いても、意味ねじゃ」「どせ来年には、ぜんぶ剥がされんだ」

그 여섯 명을 묶어주던 놀이는 폭력과 집단괴롭힘이었고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게다가 학교는 내년 봄부터 폐교가 결정난 상태다. 그 상황 속에서 열심히 마룻바닥을 닦던 "아유무"를 친구들은 서늘한 시선을 보낸다. "아무리 열심히 닦아봤자 아무 의미 없다니까." "어차피 내년이면 이 마룻바닥 다 뜯긴다고"

 

僕らの生まれたこの街は寂しい。将来に夢もない―。少年たちの胸にはもともとそんな「あきらめ」があった。それに閉校の決定が拍車をかけたのではないか。読みながらそんなことを考えた。

우리가 살아온 이 거리는 참 외롭다. 앞길에 꿈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소년들의 마음 속에 애초에 "포기"라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 상황에 폐교 결정이 박차를 가하는 게 아닌가. 읽으면서 그렇게 생각을 했다.

 

文科省によると、日本ではいま小中高合わせて年間500もの学校が消えていく。北海道では年平均で50校という多さだ。これに東京、岩手、熊本、広島が続く。都市圏で多いのは、大規模団地で急速に少子化が進んでいるからだという。

문부성*에 따르면, 일본에선 지금 초중고 합쳐서 일 년에 총 500여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홋카이도에선 연평균 50개의 폐교가 생긴다. 그리고 도쿄, 이와테, 구마모토, 히로시마가 뒤를 잇는다. 순위에 대도시가 많은 것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가 급속도로 심각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一方で、廃校を別の道に生かす動きも加速してきた。新潟県では小学校が改築されて人気の宿泊施設となった。京都府の小学校は漫画博物館に、岡山県の中学校は診療所に生まれ変わった。全国の廃校の7割が第二の人生を歩みだした。そう聞くと励まされる思いがする。

한편, 그런 폐교를 다른 시설로 활용하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니가타현에선 소학교*를 개축하여 인기 숙박시설로 변모했다. 교토부에선 소학교가 만화박물관으로 오카야마현에선 중학교가 진료소로 탈바꿈했다. 그렇게 전국에 있는 폐교의 70퍼센트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 소식을 들으니 나름 위로가 된다.

 

むろん親しんだ学舎が姿を消すのは寂しい。それでも大人たちが打ち沈んでいては、在校生は救われまい。時に笑い、恋をし、涙だってこぼした学舎を失う生徒たちに、「歩」たちの陥った閉塞感を与えたくはない。

물론 학창시절 추억이 남아 있는 교정이 모습을 감추는 건 쓸쓸하다. 그래도 어른들이 풀이 죽은 채 있으면 재학생은 버려지고 만다. 때론 웃고, 사랑을 하고, 눈물을 흘렸던 교정을 잃는 학생들에게 "아유무"와 그 친구들이 빠진 막막함을 안겨주고 싶지는 않다.

 

*일본의 문학상
*일본의 문부과학성 한국의 교육부에 해당
*일본의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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猛暑の夏に

무더운 여름날

 

キッパリとした催し名にひかれ、東京・有明で開かれている「猛暑対策展」をのぞいた(20日まで)。建設現場や倉庫作業など暑さと闘う企業向けの産業見本市で、今夏が4年目。各ブースで商談に花が咲いた。

명확한 행사명에 이끌려, 도쿄 아리아케에서 열린 "무더위 대책전"에 얼굴을 내밀었다. (20일까지 진행중) 건설현장이나 창고작업 등 무더위와의 전쟁을 벌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박람회로 올 여름으로 4년째다. 각 부스에선 비즈니스 거래에 이야기 꽃이 피었다.

 

大人の背丈ほどもある巨大送風機。熱を遮るヘルメット。どれも創意を感じさせる。会場の一角でひときわ異彩を放っいたのは、着脱可能な「着るエアコン」だ。見た目はベストだが、内側を冷却水が流れる。試しに身につけると、なるほどひんやりと心地よい。

어른 키만한 대형송풍기, 열을 차단하는 헬멧 등, 모두 다 창의적이었다. 하지만 전시장 일각에서 유독 눈에 띈 건 탈부착이 가능한 "입는 에어컨"이었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조끼지만 안쪽에 냉각수가 흐른다. 시험삼아 입어보니 꽤나 찬기운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開発したのは、大阪市東淀川区の中西雄三さん(41)。きっかけは7年前の東日本大震災だという。炎天下の復興作業には、電気がなくても涼しく過ごせる衣類が不可欠ではないかと考えた。「電源がなければエアコンは使えない。被災地の夏を冷やしたいと思いました」

개발한 사람은 오사카시 히가시요도가와구에 사는 나카니시 유조 씨 (43세)다. 그가 말하길 개발하게 된 계기는 7년 전에 있었던 동일본대지진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무더위 속 복구작업에는 전기가 없어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의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기가 없으면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아요. 피난 지역의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中西さんが今年出展したのは超小型エアコン。一見ただのバケツだが、中の氷が冷気を発する。「段ボールで仕切られた避難所を冷やすのに最適です」

나카니시 씨가 올해 출품한 건 극소형 에어컨이다. 슬쩍 보기엔 양동이지만, 안에 든 얼음이 냉기를 내뿜는다. "골판지 상자로 설치된 피난소를 시원하게 만들기에는 최적의 제품이죠."

 

各地で猛暑日が続く。きのう岐阜県では気温が40度に達した。気象庁によると、今夏は太平洋高気圧が優勢で、しかもより上層でチベット高気圧が西日本まで張り出している。三重の高気圧に覆われ、例えるなら毛布を2枚重ねたような状態だという。暑いわけである。

각지에 무더위가 계속된다. 어제 기후현에서는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태평양 고기압이 상당하고 그 상층엔 티베트 고기압이 서일본지역까지 세력을 뻗치고 있다. 미에현의 고기압이 덮친다. 비유하자면 모포를 두 장 덮은 상태라 할 수 있다. 당연히 더울 수밖에 없다.

 

〈蓋あけし如く極暑の来たりけり〉星野立子。湯のたぎる大鍋のフタを開けたような日が続く。屋外で働く方々はもちろん、室内で過ごす日でも熱中症対策をお忘れなく。

"뚜껑을 연 듯 더위가 오는구나" -호시노 다쓰코- 끓는 냄비 뚜껑을 연 듯한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밖에서 일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실내에서 보내는 분들도 열사병 대책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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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風は吹いたか

신풍은 과연 불었는가

 

九州を襲った元軍の船団は暴風雨に打たれ、一夜で敗退した―。いわゆる「神風」だが、ほんとうにそんな幸運があり得るのか。長年の疑問だったが、昨年刊行の『蒙古襲来と神風』を読んで、視界が開けるような思いがした。著者の服部英雄九州大名誉教授(69)に研究成果を尋ねた。

규슈를 습격한 원나라 군의 선단이 폭풍우를 맞아 하룻밤만에 패하고 퇴각했다. 이른바 "신풍"이지만, 정말로 그런 행운이 있었을까. 오랜 시간 품어온 의문이었지만 작년 간행된 "몽골 습격과 신풍"을 읽고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었다. 저자인 규슈대학 핫토리 히데오 명예교수(69세)의 연구성과를 짚어보았다.

 

文永の役(1274年)では、悪天候のせいで元軍が一夜で退散した。7年後の弘安の役でも、鷹島(長崎県)に集まっていた敵の大船団が台風でほぼ壊滅した。これが従来の定説である。

분에이의 역(1274년)*1에선 악천후 때문에 원군이 하룻밤만에 퇴각했다. 7년후인 고안의 역*2에서도, 다카시마(나가사키현)에 모인 적의 대선단이 태풍으로 대파했다. 이것이 기존 정설이었다.

 

服部さんは文献を読み込み、韓国や九州の史跡を調べた。いずれの役でもたしかに嵐や台風らしきものはあった。だが、そのために元軍が一夜で総崩れとなったことを示す良質な史料はなかった。むしろ、風雨の去った何日か後に激戦があったことが確かになったという。

핫토리 교수는 문헌을 수차례 읽고 한국이나 규슈의 사적을 조사했다. 두 차례 원정 모두 거친 바람이나 태풍비스무리한 것은 있었다. 하지만 그것 하나로 원군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파멸했음을 보이는 명확한 사료는 없었다. 오히려 비바람이 사라진 며칠 후 격전이 있었음이 확연해졌다.

 

もともと、元の軍勢には統制に乱れがあった。深刻な内輪もめも起きている。一万の九州武士たちは生命を賭して奮戦した。それが辛勝をもたらした真の理由ではないかと服部さんは見る。

애초에 원은 병력 통제에 혼란이 있었다. 심각한 내부 분열도 있었다. 일만 규슈 무사들이 목숨 바쳐 분전했다. 핫토리 교수는 그것이 가까스로 이긴 진정한 이유라 보고 있다.

 

神風説が広まったのは江戸以降のことという。幕末には攘夷の論拠とされ、先の大戦中には「神州不滅」の叫びと一体化した。つまり「神風」は後の時代の政治が作り出した言葉なのだろう。

신풍설이 퍼져나간 건 에도시대 이후의 일이다. 에도 막부 말기 양이론의 근거로 채택되어 그 후 세계대전 중에는 "신주불멸(신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라는 목소리와 합쳐졌다. 즉, "신풍"은 이후에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말으로 보인다.

 

服部さんの説には批判もある。それでもページを繰るほどに、頭にこびりついた古層が水で洗い流されるような爽快さを覚える。定説や常識でもうのみにせず、自分の頭で考える。「神風」は格好の教材だろう。

핫토리 교수가 제시한 가설은 비판도 존재한다. 그래도 책장을 넘기면서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던 고층이 물에 씻겨 내려가듯 사라져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정설이나 상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기. 아마도 "신풍"은 이에 딱 맞는 교재일 것이다.

 

*1 원의 제1차 일본원정
*2 원의 제2차 일본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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