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부쿠레슈티를 떠나는 날
일본 축구 국가대표가 락커룸을 깨끗하게 치우고 떠났다는 뉴스가 난리여서
나도 질 수 없지 싶어서 혼신을 다해 방을 치우고 메시지도 남기고 나왔다
지금 보니 작문이 엉망이네... 올바르게 쓰면 Camera a fost foarte bună가 될 것 같다


프린트를 요청했더니 메일 주소를 알려줘서
거기로 보내니까 뽑아줬다
체크아웃할 때 직원이 안녕하세요 해줬다 ㅎㅎ


짐은 호텔에 맡기고 홀가분하게 거리를 나섰다

이제는 익숙해져 정까지 든 건물

강을 건넌다
일본 도시에 자주 보이는 인공 강을 엄청 넓게 만든 느낌이다

인민궁전에 도착

분수가 힘차게 물을 뿜고 있다
너 설마 24시간이니?

낮이라 그런지 밤에 비해 주차장이 꽉 차있다

날씨까지 어우러져 더 삭막해보이는 건물

궁전 앞 거리 건물은 좌우대칭으로 되어있다
독재와 계획경제의 흔적일거다

궁전에는 루마니아 깃발과 EU 깃발이 같이 휘날리고 있다

알고보니 주차장 너머에도 도로가 있었다

깃발이 2개가 아니라 3개였다
맨 왼쪽 깃발은 NATO 깃발인 것 같다
루마니아는 2007년에 가입했다

필터를 빼니까 더 우중충해보인다

필터를 끼우면 그나마 낫다
주차장에 은근 한국차가 보인다

국기가 달려있고 양복 입은 사람들이 드나드는걸 보니 대단한 건물이겠군 싶었는데
역시나 재무부 건물이었다

현재는 국회가 인민궁전에 자리하고 있으니
관련한 정부 부처들도 이 근처에 있나보다

크긴 진짜 크다

주변에 떨어진 영문 모를 열매

루마니아에도 국산차가 있다
흰색 승용차가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 다치아다
옛날 로마 속주가 되기 전에 있었던 다치아 왕국에서 따온 이름이다

인민궁전 내부 투어를 하러 가는 길
인민궁전을 바라본 방향에서 궁전 오른쪽에 위치한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부쿠레슈티는 루마니아의 다른 도시와 다르게 공산주의 독재정권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도시다

대각선으로 위치한 통로
사람들이 조경 작업을 하고 있었다

대각선 통로로 들어가지 말고 궁전의 오른쪽 방향 도로를 쭉 걸어가자

그러면 오른쪽면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루마니아에서 만난 기아 모닝

옆면이라서 그리 안 클 줄 알았는데
정면 못지 않게 크다


전체를 다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로비에는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투어는 여러 코스가 있다

13시에 출발하는 투어를 예약했다
학생 할인을 받았다

옆에는 기념품샵이 있다

투어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라???
과동기를 여기서 만났다!!
우연도 참 우연이다


투어 참석자에게 이런 명찰을 나누어준다

본격적으로 투어가 시작되었다

시작에 앞서 이렇게 보안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모두가 보안 검사를 통과하면 가이드 인솔 아래 투어가 시작된다


복도에 있던 동상
알렉산드루 이오안 쿠자와 슈테판 3세
알렉산드루 이오안 쿠자는 이번에 유학가는 알렉산드루 이오안 쿠자 대학과 부쿠레슈티 대학을 설립한 사람이다

콘스탄틴 알렉산드루 로세티 홀
홀마다 사람 이름이 붙는다

공연 등에 사용되어서 무대 앞에는 객석이 자리하고 있다

엄청난 크기에 압도된다

무게만해도 1톤을 훌쩍 넘는다고...

컨퍼런스를 위한 자리

뭐랄까 공간 자체의 장식성은 그리 복잡하지 않는데 샹들리에가 눈길을 확 끈다

샹들리에를 찍으려면 어쩔 수 없이 공간이 어둡게 찍힌다

다시 홀로 돌아와서


계단을 올라가자

이 곳에도 작지만 천장마다 샹들리에가 달려있다
전기를 아끼려는 건지 일부만 켜져있었다

무언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
세보진 않았는데 대략 스무명에서 서른명 사이로 진행하는 느낌이다

각종 옷과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공산주의 낙원을 묘사하는 것 같은 그림


생방송이 진행 중이었다
국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리석 기둥에 붉은 레드카펫

이곳은 회의실


사각형 대형으로 책상이 놓여져있다
여러 조각을 이어붙인 카펫


통역부스가 있어서 구경했다

궁전 안에는 컨퍼런스나 회의를 위한 공간이 많았다

가운데 넓은 공간이 보인다

둥근 천장에 샹들리에가 있다

불이 꺼져있지만 이곳 샹들리에도 엄청 거대하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계단
사치의 극치다

각각 천장에 있는 샹들리에와 카페트만 봐도 얼마나 돈지랄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괜히 그당시 루마니아가 유럽의 북한이라 불린게 아니다

계단 높이가 일반적인 계단보다 훨씬 낮게 설치되어서 힘들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계단은 양옆으로 위치해있어서
보이는 곳 반대편에도 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화려한 카펫이 딸린 곳에 들어왔다

큰 샹들리에 주위로 작은 샹들리에가 있다

인민의 배가 굶는 동안 차우세스쿠는 이렇게 화려한 걸 만들고 있었다

방에 맞추어 손으로 하나하나 다 짠 카펫


카펫이 너무 커서 문으로 안들어가느라 기껏 만든 문을 부수고 다시 넣었다고 한다 ㅎㄷㄷ

방 하나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인민궁전에는 방이 1,000개를 넘는다고 한다

이제야 알겠다
방마다 샹들리에가 하나도 아니고 이렇게나 많으면
전부 불을 켜는 건 전기세 낭비다 낭비

아마 챠우세스쿠가 살아있었다면 안쓰는 방도 전부 불을 켜놨겠지

지금까지 본 공간 중에 가장 넓은 듯

파노라마로 찍어봤다
천장은 유리로 되어 있다


다시 계단이 위치한 홀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계단을 올라가보자


알렉산드루 이오안 쿠자 홀
둥그런 창문이 처음 들어간 공간을 떠올리게 한다

가운데에는 루마니아를 상징하는 문장이 있다


천장은 여러개로 나뉜 유리 창문으로 되어 있다

드디어 테라스로 나왔다

외부 기둥과 내부 기둥 사이는 아치로 되어 있다

헌법광장과 통일대로가 한눈에 보인다

파노라마로 찰칵

막상 챠우세스쿠는 이곳에서 연설한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연설한 곳은 이곳이 아닌 내무부 건물이다

이렇게 보니 정말 좌우가 자로 잰듯 좌우대칭이다

이렇게 아까본 공간 바깥으로 나가면 테라스가 있는 구조다


이런 느낌



파노라마가 아니면 전체 전경을 찍기 쉽지 않다


이렇게 넓은 건물을 관리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낡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독재자의 시선

내려오는 길에 일본인 관광객이 있어서 말을 슬쩍 걸어봤다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그럴거 같았다면서 카메라 소리 나는 사람이 우리들밖에 없다고 ㅎㅎㅎ
진짜 카메라에서 소리나니까 사진을 마음대로 못찍어서 힘들다...ㅠㅠ

니콜라에 티툴레스쿠 홀
상하원 의장이 회의로 사용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아래에 발견한 문양이 건물 모양을 나타낸 것 같았다
가이드 설명이 따로 없어서 그냥 내 추측일 뿐이다


중앙 정원을 구경했다
둘이 쪼그려 앉는 모습이 마치 챠우세스쿠 부부의 마지막 처형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인권홀이라는 어이없는 이름

통역부스가 있는 걸로 보아 중요한 회의가 열린 장소 같다

역시나... 설명을 들으니 예전에 공산당 지도부 회의가 열린 곳이라고 한다

각 자리마다 마이크와 헤드셋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 상들리에는 두번째로 큰 샹들리에라고 한다

너무 화려한 걸 계속 봤더니 눈이 핑핑 돌거 같다
펠레쉬 성이 조각과 디테일이 화려했다면
여기는 규모로 승부를 보는 느낌


이로써 투어가 끝났다

과동기랑도 빠이빠이하고 헤어졌다
어차피 이아시에서 만나게 될 거다


입구를 나와서

뒤를 돌아보니 콘크리트의 삭막한 건물이 있어서
내부의 화려함을 감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인지 유독 이 건물이 삭막해보이는 이유는 규모와 재료도 그렇지만
챠우세스쿠라는 인민의 적이 만든 건물이어서일까

이 사진만 보면 여기가 정면같아 보이지만 여기는 오른쪽 면이다
정면은 더 길다... 세상에

이제 호텔에 돌아가서 짐을 찾아야 한다


아무래도 도시에 아무 색도 없는 콘크리트 건물이 있으면 칙칙해보인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부쿠레슈티만의 특색이라 생각한다


공산주의와 독재라는 아픈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

오른쪽 넘머에 사법부 건물이 보인다


보행로는 보도블럭이 없고 울퉁불퉁하다

사법부 건물 정면


호텔에서 맡겨둔 짐을 찾고 이제 역으로 갈 차례다


지하철을 타고 부쿠레슈티 북역에 도착했다


교수님이 북역은 치안이 안좋으니 항상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분위기는 다소 그랬지만 별일없었다


하지만 항상 조심해야하는게 유럽


여기서 이아시로 가는 기차를 탄다


조금 낡아보이는 기차

출발하기 전에 핫윙을 샀다
배가 고파서 호다닥 먹었다

끝없이 이어진 해바라기 밭



절반정도를 지나는 중
어떤 사람이 미안한데 자리를 바꿔줄 수 있냐고 했는데
너가 싫으면 괜찮아라고 해서 미안하지만 여기가 좋다고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너무 방어적으로 대했나 싶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다행히 그 사람도 그래~ 하고 쿨하게 돌아섰다

해가 지고 있다


4시에 타서 11시에 이아시에 도착했다


다행히 이아시에 사는 친구가 마중을 나와줬다
택시를 탔는데 유학가는 대학을 이야기하니까 기사 아저씨가 자기도 그 대학 나왔다고 말했다
뭔가 명문 대학을 나와도 택시를 할 수 있는건데 고정관념 때문에 순간 헉 했다


기숙사 로비에 도착

가구랑 냉장고는 있지만 세탁기는 없다


화장실과 욕조


그냥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만 있는 곳이었다


친구가 루마니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과자랑 이것저것을 가져와줬다
고마워...
인터넷이 안되어서 이리저리 찾아보는 중
'해외여행 > 2018.07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8.07.07 / 루마니아 - 이아시 투어 (15일차 / 유학02일차) (0) | 2023.03.02 |
|---|---|
| 2018.07.06 / 루마니아 - 어학연수 개강 (14일차 / 유학01일차) (0) | 2021.02.24 |
| 2018.07.04 / 루마니아 - 프라호바, 브라쇼브 (12일차) (0) | 2020.11.18 |
| 2018.07.03 / 루마니아 - 부쿠레슈티 (11일차) (0) | 2020.11.17 |
| 2018.07.02 / 헝가리 - 부다페스트 (10일차) (0) | 2020.11.16 |
| 2018.07.01 /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 빈, 브라티슬라바 (09일차) (0) | 2020.11.15 |
| 2018.06.30 / 체코 - 프라하 (08일차) (0) | 2020.11.13 |
| 2018.06.29 / 독일 - 베를린 (07일차) (0) | 202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