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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 天声人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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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度

41.1도

 

枕草子の「にくきもの」に、おしゃべりの長い客や酒ぐせの悪い人などと並んで、蚊が出てくる。〈ねぶたしと思ひて臥したるに、蚊の細声にわびしげに名のりて、顔のほどに飛びありく〉。眠くて横になったら、蚊がか細い声で心細げに名乗ってきて……。きれいな表現のなかに、不快さがにじむ。

마쿠라노소시*의 "얄미운 것"에는 끊임 없이 말을 하는 손님이나 술버릇이 나쁜 사람과 함께 모기가 언급된다. "잠이 와서 누우니, 모기가 홀로 왱하고 싸움을 걸고, 얼굴로 날아드는구나." 잠이 와서 누웠는데, 모기가 앵앵거리며 싸움을 걸어와서... 멋들어진 표현 속에 짜증남이 느껴진다.
*일본 헤이안 시대에 세이 쇼나곤이 집필한 고전 수필

 

耳元でキーンという羽音を聞いたときのあの嫌な感じは、今も昔も変わらないのだろう。ただこの夏は、気のせいか、いつもより少ないような。

귓가에 윙윙거리는 날개짓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 짜증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다만 올 여름은 기분 탓인지 평소보다 줄어든 듯 하다.

 

あまりに気温が高いと、どうも蚊は飛べなくなるらしい。ネッタイシマカが活動できるのが10度~35度だとする研究があり、日本によくいるヒトスジシマカも同様と見られている。35度超えが当たり前になった今年の夏。蚊さえまいらせる暑さとは、どういうことか。

기온이 심하게 높으면, 제아무리 모기라도 날지 못한다고 한다. 열대숲모기의 활동가능범위는 "10도에서 35도"라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흰줄숲모기도 이는 마찬가지로 보인다. 당연하다는 듯이 35도를 넘는 올여름, 모기조차 두손두발 다드는 여름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大暑のきのう、埼玉県熊谷市で41.1度まで気温が上がり、日本の観測史上で最も高くなった。東京都、岐阜県、山梨県でも40度超を記録した。外を歩くと、熱い空気が身にまとわりつくかのようだ。

대서였던 어제, 구마모토현 구마야시에서 기온이 41.1도까지 올라가 일본 관측사상 최고를 찍었다. 도쿄도, 기후현, 야마나시현도 각각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밖을 나가면 뜨거운 공기가 몸에 질척질척 달라붙는 느낌이다.

 

気象庁の定義では最高気温が30度以上なら真夏日、35度からは猛暑日である。40度以上に名前はない。これまで必要なかったにせよ今後はそうもいくまいと、考えてみる。「極暑日」「灼熱日」あるいは「炎熱日」?よそう。気分が悪くなる。

기상청의 정의에 따르면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일 경우 "마나츠비(真夏日)", 35도 이상일 경우 "모쇼비(猛暑日)"이다. 하지만 40도를 넘을 경우 명칭은 아직 없다. 지금까지 그 필요성을 못 느꼈더라도 이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새로운 이름을 생각해본다. "고쿠쇼비(極暑日)" "사쿠레츠비(灼熱日)" 또는 "엔네츠비(炎熱日)"... 그만두자. 기분만 나빠진다.

 

枕草子には秋に入ったころの涼やかな描写もある。夏扇のことなど忘れ、薄手の線入れをかぶって昼寝をする気持ちのよさ……。そんなことが、すごくぜいたくなように思えてくる。

마쿠라노소시는 막 가을이 될 무렵의 시원함에 대해서도 표현하고 있다. 부채는 던져버리고 얇은 천을 베고 낮잠을 자는 평온함... 그런 부분이 매우 풍요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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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滅危惧種

멸종위기종

 

19世紀の終わりごろ、米国の町々を回っていたサーカスの話である。「最後のキリン」を呼び物にし、こう宣伝した。かつてはたくさんいたキリンも、今ではこの1頭だけになってしまいました。非常に高価な動物です。この機会を逃したら、もう二度と見られないかもしれません。

19세기 막바지 무렵 미국의 마을 곳곳을 순회하던 서커스의 한 일화다. "마지막 기린"을 앞세워 이렇게 선전했다. 예전엔 쉽게 볼 수 있던 기린도 지금은 이 한 마리만 남았습니다. 대단히 귀한 동물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못 볼 수도 있습니다.

 

シファキス著『詐欺とペテンの大百科』に出てくる大ゾウだ。それでも最後の機会だと信じた人はたくさんいたというから、盛況だったのだろう。

시파키스(Sifakis) 저서 "사기와 속임수 대백과"에 나오는 거대한 코끼리다. 그래도 마지막 기회라고 믿은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고 하니까 아마도 성황이었을 것이다.

 

さて、こちらは詐欺でもペテンでもない正真正銘の絶滅危惧種、ニホンウナギである。今年も養殖用の雑魚がとれず過去2番目に少なかった。値段も上がるばかりだ。しかしというか、だからというか「絶滅するなら、今のうちに食べておこう」との消費行動もあるようだと、紙面で読んだ。

하지만 이건 사기도 속임수도 아닌 진짜 꾸밈 없는 멸종위기종 뱀장어이다. 올해도 양식용 치어를 잡을 수 없어 과거 2번째로 적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가격도 내릴 줄을 모른다. 이 상황 속에서 아니 오히려 이 상황이니까 "어차피 멸종될 것 지금이라도 먹어두자"라는 소비행동도 있는 모양이다. 신문을 통해 읽었다.

 

国際自然保護連合のレッドリストに乗ってから4年。雑魚がいない、天然ものも消えつつあると、ウナギ好きの身には暗いニュースが続く。完全養殖への望みはあるが、食卓に上るのはいつのことか。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 목록에 오른지 4년이 흘렀다. 치어는 안 잡히고, 자연산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장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어둡기만 한 뉴스가 이어진다. 완전 양식화를 기다려보지만 식탁에 오르기 까진 얼마나 걸릴지...

 

一昨年の小欄で、ウナギを味わうのは「大げさに言えば、パンダやトキを焼いて食べるようなもの」と書いた。表現がきつすぎると、お叱りの電話もいただいた。しかし今は大げさではないと感じる。好きだから控える。そんな姿勢があっていい。

제작년 신문 란에 장어를 맛본다는 것은 "과장해서 말하자면 판다나 따오기를 구워 먹는 것과 같다"고 적었다. 그 때문에 표현이 심하다고 항의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니까 피한다. 지금은 그런 모습이 바람직하다.

 

暑さにまいる土用のこの時期、何を食すべきか。言い伝えは様々で、土用卵、土用蜆、土用餅などの言葉もある。「最後のウナギ」を心配せずにすむ味覚はたくさんある。

무더위가 내리쬐는 "도요(*일본의 복날과 같은 날)" 이 시기 무엇을 먹어야 할까. 전해내려오는 것은 여러가지로, 몸보신 계란, 몸보신 바지락, 몸보신 떡 등의 말이 있다. "마지막 장어"를 걱정하지 않고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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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崎大水害

나가사키 대수해

 

災害が起きたのは、その月で5度目の大雨洪水警報の後だった。うんざり気分や、またすぐ解除になるという思い込みもあったのだろう。退庁時刻を過ぎた市の警戒本部には、わずかな職員しか残らなかったという。

재해가 일어난 건 그 달 5번째 호우 및 홍수경보 이후였다. 모두 짜증나는 기분과 어차피 금방 해제되겠지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당시 이미 근무시간이 지난 시 경계본부는 일부 인원만 남아있었다고 한다.

 

油断を激しい雷雨が襲った。〈ふと窓から外を見ると、濁流の中を父と母が抱き合って、流れて行くのが見えた〉と当時の中学生の作文にある。死者・行方不明者299人にのぼった長崎大水害から、あすで36年になる。

그런 방심한 틈에 강한 뇌우가 내리쳤다. "어쩌다 창문 밖을 보니 탁류 속에 부모님께서 서로 부둥켜 앉은 채 떠내려 가는 게 보였다"라고 당시 중학생 작문에 쓰여 있었다. 내일은 사망자, 실종자 299명을 기록한 이 나가사키 대수해로부터 36년이 되는 날이다.

 

長崎市は毎年、この日の昼前にサイレンを鳴らし、水害の恐ろしさを忘れぬようにと市長が防災無線で呼びかけてきた。当時、遠方の小学生だったわが記憶には、無残に壊れた眼鏡橋のイメージしかない。県や市の記録を改めてめくると、山肌をえぐる茶色い爪痕や、あらぬ場所に転がる車など、今回の西日本豪雨の被害とみまがうばかりである。

나가사키시는 매년 "이 날 점심 전에 사이렌을 울리고, 수해의 무서움을 잊지말자며 시장이 방재무선(*방송행정무선의 준말로, 스피커를 통해 울러퍼지는 일본의 재난 연락망)으로 외친다. 당시 먼 곳에 살던 소학생이었던 나에겐 무참하게 부서진 메가네바시(*나가사키에 위치한 다리로 유명한 관광지) 기억밖에 없다. 현이나 시 기록을 이제와 살펴보면, 산 표면을 도려내는 갈색 토사 흔적과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자동차 등, 이번 서일본호우 피해로 착각할 만큼 비슷하다.

 

避難指示のタイミングや住民への伝え方、防災意識の向上といった当時の課題は、いまもそのまま残っている。災害をわが身、わが街に置き換えて考えることの難しさであろう。

피난지시 타이밍이나 주민에게 전달하는 방법, 방재의식 향상이라는 당시 과제는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재해를 나 자신, 우리 마을에 치환하여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拙宅のある東京都では、浸水想定図が3月に公表された。考えうる最悪の高潮に見舞われた場合、23区の3分の1は浸水し、深さは最大で10メートルにもなる。

우리 집이 있는 도쿄도에선 침수예상도가 3월에 공표된다. 상상 가능한 최악의 해일이 닥쳐올 경우, 23구의 3분의 1이 침수되고, 그 높이는 최대 10미터에 달한다.

 

茶色い水につかった西日本の被災地の光景を繰り返し見た。同じ眼で都の想定図を見ている。なのに「まあ、これはほどの場合で」と、高をくくる気持ちを心の片隅にみつける。さても人間とは、やっかいな生き物である。

탁류에 휩쓸린 서일본 피해지역의 광경을 반복해서 봤다. 같은 눈으로 도에서 발표한 예상도를 본다. 그래도 "뭐 이건 최악의 경우일 때고"라며 대충 넘기는 나 자신을 마음 속에 발견했다. 참 인간은 성가신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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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ある脇役人生

화려한 조역 인생

 

「むかしむかし」の語り出しをこれほど磨き上げた俳優がいただろうか。常田富士男さん、81歳。人気テレビ番組「まんが日本昔ばなし」の語り手を、市原悦子さんとともに20年間努めた。

"옛날 옛적"으로 시작하는 낭독을 이정도로 갈고 닦은 배우는 없을 것이다. 도키타 후지오 씨 향년 81세. 인기 TV 방송 "만화 일본 옛날이야기"를 이야기꾼으로 이치하라 에쓰코 씨와 함께 20년간 진행해왔다.

 

訃報に接し、作品を久々に見た。冒頭のナレーションの多彩さに驚く。短い「むかし」。早口の「むかしむかし」。のんびりした「むかーーしむかし」。しゃがれた声が懐かしく温かい。

부고를 전해 듣고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봤다. 처음에 흘러나오는 나레이션의 다채로움에 깜짝 놀랐다. 짧은 "옛날에" 빠른 말투인 "옛날 옛적" 천천히 말하는 "옛~날 옛적에" 등. 갈라진 목소리가 그립고 또 따뜻했다.

 

放送当初は20代後半だったが、声と息、間合いを変えて老若男女、動物、植物までみごとに演じ分けた。親友をだましたことを悔やむカメ。化けネコに助けられる和尚。人さらいにしくじる気の弱い青鬼―。悪者を演じても、声に愛嬌があって憎めない。どこの方言とも違う独特のいい回しが、画面に浮かぶ農村風景と溶け合った。

방송 시작 당시 20대 후반의 나이였지만 목소리와 숨 그리고 그 간격을 바꾸어 남녀노소 역할을 불문하고 동물, 식물까지 훌륭히 연기해냈다. 절친을 속였던 일을 깊게 후회하는 거북이, 괴물 고양이에게 도움 받은 스님, 납치에 실패한 마음 약한 파란 도깨비 등. 악당을 연기해도 목소리에 사랑스러움이 남아있어 미워할 수 없다. 어느 사투리와도 다른 독특한 말투가 화면에 흘러나오는 농촌풍경에 녹아든다.

 

長野県で生まれ、終戦翌年に熊本県へ移る。熊本市内の魚屋に住み込んで定時制高校に通った。美術教師にあこがれたが、美術大学の受験に失敗する。曇り空の多い10代を送ったようだ。

후지오 씨는 나가노현에 태어나 패전 다음해 구마모토현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구마모토 시내 생선가게에 얹혀 살며 시간제 고등학교에 다녔다. 원래 미술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미술대학 수험에 실패했고 그렇게 어두운 10대를 보냈다고 한다.

 

薄日が差すのは俳優の世界に進んでから。とはいえ陽光あふれる主役の道ではない。市川崑監督の「細雪」では、甥のお見合いの席で俗臭をふりまく中年男性の役。アニメ「天空の城ラピュタ」では神秘の鉱石に詳しい老人の声。その印象は格別に濃かった。

그 어둠 속에 희미하게 햇빛이 비추기 시작한 것은 배우계에 들어선 이후였다. 그렇다고 해서 스포트라이트 넘치는 주역 인생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이치카와 곤 감독의 "세설(細雪)"에선 조카의 맞선 자리에 분위기를 깨는 중년남성 역할,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선 신비로운 광석을 잘 아는 노인 목소리를 담당했다. 특별히 강한 인상이었다.

 

「昔話は人間の知恵を伝える財産」。晩年まで各地をめぐり、民話の朗読や講演を続けた。「正直者のじいさんは長ーく慕われましたそうな」。包み込むような語りがいまも聞こえる。
*7月18日死去、81歳

"옛날 이야기는 사람들의 지혜를 전달하는 재산" 노년까지 각지를 돌며 각종 설화를 낭독하고 강연을 계속했다. "정직한 할아버지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선하다.
*7월 18일 서거, 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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消えゆく学舎

사라지는 배움의 터전

 

芥川賞に決まった高橋弘希さんの小説『送り火』の舞台は青森県の中学校。東京から転校した3年生の男子「歩」は、同級の男子5人との濃く重い人間関係にからめとられていく。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다카하시 히로키 씨의 소설 "배웅불(送り火)"의 무대는 아오모리현의 한 중학교이다. 도쿄에서 전학 온 3학년 소년 "아유무"는 같은 반 소년 다섯 명과 짙고 깊은 인간관계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6人を結ぶ遊びは暴力といじめだった。その輪のほかに行き場はない。しかも学校は翌春に閉校が決まっている。熱心に床を磨く「歩」に仲間は冷ややかだ。「一生懸命に磨いても、意味ねじゃ」「どせ来年には、ぜんぶ剥がされんだ」

그 여섯 명을 묶어주던 놀이는 폭력과 집단괴롭힘이었고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게다가 학교는 내년 봄부터 폐교가 결정난 상태다. 그 상황 속에서 열심히 마룻바닥을 닦던 "아유무"를 친구들은 서늘한 시선을 보낸다. "아무리 열심히 닦아봤자 아무 의미 없다니까." "어차피 내년이면 이 마룻바닥 다 뜯긴다고"

 

僕らの生まれたこの街は寂しい。将来に夢もない―。少年たちの胸にはもともとそんな「あきらめ」があった。それに閉校の決定が拍車をかけたのではないか。読みながらそんなことを考えた。

우리가 살아온 이 거리는 참 외롭다. 앞길에 꿈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소년들의 마음 속에 애초에 "포기"라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 상황에 폐교 결정이 박차를 가하는 게 아닌가. 읽으면서 그렇게 생각을 했다.

 

文科省によると、日本ではいま小中高合わせて年間500もの学校が消えていく。北海道では年平均で50校という多さだ。これに東京、岩手、熊本、広島が続く。都市圏で多いのは、大規模団地で急速に少子化が進んでいるからだという。

문부성*에 따르면, 일본에선 지금 초중고 합쳐서 일 년에 총 500여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홋카이도에선 연평균 50개의 폐교가 생긴다. 그리고 도쿄, 이와테, 구마모토, 히로시마가 뒤를 잇는다. 순위에 대도시가 많은 것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가 급속도로 심각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一方で、廃校を別の道に生かす動きも加速してきた。新潟県では小学校が改築されて人気の宿泊施設となった。京都府の小学校は漫画博物館に、岡山県の中学校は診療所に生まれ変わった。全国の廃校の7割が第二の人生を歩みだした。そう聞くと励まされる思いがする。

한편, 그런 폐교를 다른 시설로 활용하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니가타현에선 소학교*를 개축하여 인기 숙박시설로 변모했다. 교토부에선 소학교가 만화박물관으로 오카야마현에선 중학교가 진료소로 탈바꿈했다. 그렇게 전국에 있는 폐교의 70퍼센트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 소식을 들으니 나름 위로가 된다.

 

むろん親しんだ学舎が姿を消すのは寂しい。それでも大人たちが打ち沈んでいては、在校生は救われまい。時に笑い、恋をし、涙だってこぼした学舎を失う生徒たちに、「歩」たちの陥った閉塞感を与えたくはない。

물론 학창시절 추억이 남아 있는 교정이 모습을 감추는 건 쓸쓸하다. 그래도 어른들이 풀이 죽은 채 있으면 재학생은 버려지고 만다. 때론 웃고, 사랑을 하고, 눈물을 흘렸던 교정을 잃는 학생들에게 "아유무"와 그 친구들이 빠진 막막함을 안겨주고 싶지는 않다.

 

*일본의 문학상
*일본의 문부과학성 한국의 교육부에 해당
*일본의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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猛暑の夏に

무더운 여름날

 

キッパリとした催し名にひかれ、東京・有明で開かれている「猛暑対策展」をのぞいた(20日まで)。建設現場や倉庫作業など暑さと闘う企業向けの産業見本市で、今夏が4年目。各ブースで商談に花が咲いた。

명확한 행사명에 이끌려, 도쿄 아리아케에서 열린 "무더위 대책전"에 얼굴을 내밀었다. (20일까지 진행중) 건설현장이나 창고작업 등 무더위와의 전쟁을 벌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박람회로 올 여름으로 4년째다. 각 부스에선 비즈니스 거래에 이야기 꽃이 피었다.

 

大人の背丈ほどもある巨大送風機。熱を遮るヘルメット。どれも創意を感じさせる。会場の一角でひときわ異彩を放っいたのは、着脱可能な「着るエアコン」だ。見た目はベストだが、内側を冷却水が流れる。試しに身につけると、なるほどひんやりと心地よい。

어른 키만한 대형송풍기, 열을 차단하는 헬멧 등, 모두 다 창의적이었다. 하지만 전시장 일각에서 유독 눈에 띈 건 탈부착이 가능한 "입는 에어컨"이었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조끼지만 안쪽에 냉각수가 흐른다. 시험삼아 입어보니 꽤나 찬기운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開発したのは、大阪市東淀川区の中西雄三さん(41)。きっかけは7年前の東日本大震災だという。炎天下の復興作業には、電気がなくても涼しく過ごせる衣類が不可欠ではないかと考えた。「電源がなければエアコンは使えない。被災地の夏を冷やしたいと思いました」

개발한 사람은 오사카시 히가시요도가와구에 사는 나카니시 유조 씨 (43세)다. 그가 말하길 개발하게 된 계기는 7년 전에 있었던 동일본대지진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무더위 속 복구작업에는 전기가 없어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의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기가 없으면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아요. 피난 지역의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中西さんが今年出展したのは超小型エアコン。一見ただのバケツだが、中の氷が冷気を発する。「段ボールで仕切られた避難所を冷やすのに最適です」

나카니시 씨가 올해 출품한 건 극소형 에어컨이다. 슬쩍 보기엔 양동이지만, 안에 든 얼음이 냉기를 내뿜는다. "골판지 상자로 설치된 피난소를 시원하게 만들기에는 최적의 제품이죠."

 

各地で猛暑日が続く。きのう岐阜県では気温が40度に達した。気象庁によると、今夏は太平洋高気圧が優勢で、しかもより上層でチベット高気圧が西日本まで張り出している。三重の高気圧に覆われ、例えるなら毛布を2枚重ねたような状態だという。暑いわけである。

각지에 무더위가 계속된다. 어제 기후현에서는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태평양 고기압이 상당하고 그 상층엔 티베트 고기압이 서일본지역까지 세력을 뻗치고 있다. 미에현의 고기압이 덮친다. 비유하자면 모포를 두 장 덮은 상태라 할 수 있다. 당연히 더울 수밖에 없다.

 

〈蓋あけし如く極暑の来たりけり〉星野立子。湯のたぎる大鍋のフタを開けたような日が続く。屋外で働く方々はもちろん、室内で過ごす日でも熱中症対策をお忘れなく。

"뚜껑을 연 듯 더위가 오는구나" -호시노 다쓰코- 끓는 냄비 뚜껑을 연 듯한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밖에서 일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실내에서 보내는 분들도 열사병 대책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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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風は吹いたか

신풍은 과연 불었는가

 

九州を襲った元軍の船団は暴風雨に打たれ、一夜で敗退した―。いわゆる「神風」だが、ほんとうにそんな幸運があり得るのか。長年の疑問だったが、昨年刊行の『蒙古襲来と神風』を読んで、視界が開けるような思いがした。著者の服部英雄九州大名誉教授(69)に研究成果を尋ねた。

규슈를 습격한 원나라 군의 선단이 폭풍우를 맞아 하룻밤만에 패하고 퇴각했다. 이른바 "신풍"이지만, 정말로 그런 행운이 있었을까. 오랜 시간 품어온 의문이었지만 작년 간행된 "몽골 습격과 신풍"을 읽고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었다. 저자인 규슈대학 핫토리 히데오 명예교수(69세)의 연구성과를 짚어보았다.

 

文永の役(1274年)では、悪天候のせいで元軍が一夜で退散した。7年後の弘安の役でも、鷹島(長崎県)に集まっていた敵の大船団が台風でほぼ壊滅した。これが従来の定説である。

분에이의 역(1274년)*1에선 악천후 때문에 원군이 하룻밤만에 퇴각했다. 7년후인 고안의 역*2에서도, 다카시마(나가사키현)에 모인 적의 대선단이 태풍으로 대파했다. 이것이 기존 정설이었다.

 

服部さんは文献を読み込み、韓国や九州の史跡を調べた。いずれの役でもたしかに嵐や台風らしきものはあった。だが、そのために元軍が一夜で総崩れとなったことを示す良質な史料はなかった。むしろ、風雨の去った何日か後に激戦があったことが確かになったという。

핫토리 교수는 문헌을 수차례 읽고 한국이나 규슈의 사적을 조사했다. 두 차례 원정 모두 거친 바람이나 태풍비스무리한 것은 있었다. 하지만 그것 하나로 원군이 하룻밤 사이에 모두 파멸했음을 보이는 명확한 사료는 없었다. 오히려 비바람이 사라진 며칠 후 격전이 있었음이 확연해졌다.

 

もともと、元の軍勢には統制に乱れがあった。深刻な内輪もめも起きている。一万の九州武士たちは生命を賭して奮戦した。それが辛勝をもたらした真の理由ではないかと服部さんは見る。

애초에 원은 병력 통제에 혼란이 있었다. 심각한 내부 분열도 있었다. 일만 규슈 무사들이 목숨 바쳐 분전했다. 핫토리 교수는 그것이 가까스로 이긴 진정한 이유라 보고 있다.

 

神風説が広まったのは江戸以降のことという。幕末には攘夷の論拠とされ、先の大戦中には「神州不滅」の叫びと一体化した。つまり「神風」は後の時代の政治が作り出した言葉なのだろう。

신풍설이 퍼져나간 건 에도시대 이후의 일이다. 에도 막부 말기 양이론의 근거로 채택되어 그 후 세계대전 중에는 "신주불멸(신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라는 목소리와 합쳐졌다. 즉, "신풍"은 이후에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말으로 보인다.

 

服部さんの説には批判もある。それでもページを繰るほどに、頭にこびりついた古層が水で洗い流されるような爽快さを覚える。定説や常識でもうのみにせず、自分の頭で考える。「神風」は格好の教材だろう。

핫토리 교수가 제시한 가설은 비판도 존재한다. 그래도 책장을 넘기면서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던 고층이 물에 씻겨 내려가듯 사라져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정설이나 상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기. 아마도 "신풍"은 이에 딱 맞는 교재일 것이다.

 

*1 원의 제1차 일본원정
*2 원의 제2차 일본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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群雄割拠の名古屋場所

군웅할거의 나고야바쇼(*7월에 나고야에서 열리는 정규 스모 경기)

 

ときは紀元前3世紀の春秋戦国時代、秦のある村に「信」という貧しき孤児がいた。歩兵として戦地に身を投じ、輝かしい武功をあげる。倒れた名将たちから後を託され、「百将」「千人将」「五千人将」と異例の出世を遂げる。

때는 기원전 3세기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한 마을에 "신"이라는 가난한 고아가 있었다. 보병으로 전장에 몸을 던지고 화려한 무공을 세웠다. 쓰러진 무장으로부터 그 뒤를 이어받아 "백장" "천인장" "오천인장"이라는 이례적인 출세의 가도를 달렸다.

 

漫画『キングダム』である。連載は13年目、「信」は将軍昇進に迫り、仕える始皇帝は中国制覇に突き進む。戦乱の世の若者たちの野心をすがすがしく描いて飽きさせない。

만화 "킹덤"의 이야기다. 13년 째 연재 중인 이 만화에서 "신(信)"은 장군승진을 앞두고 그가 섬기는 시황제는 중국제패를 향해 힘차게 달려간다. 전란의 세상에서 젊은이들의 야심이 시원하게 그려져 질리지 않는 만화다.

 

大相撲で土俵をわかせる若手力士たちはいま、「信」のような心境だろうか。場所が始まってから上位陣が次々に休場を決め、気がつけば3横綱に加え、優勝候補だった新大関の姿もない。カド番の2大関は序盤で星を落とした。

오즈모(*일본스모협회가 주최하는 프로 스모 경기)에서 땅을 뜨겁게 달구는 젊은 스모 선수들은 지금 "신(信)"과 같은 심정일까.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상위진이 계속해서 휴장을 결정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세 요코즈나는 물론 우승후보였던 신오제키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대국에서 두 오제키는 초반에 져버렸다.

 

若・貴兄弟と曙の3横綱がそろって休場した1999年の春場所以来の珍事だという。「非常事態」「異常事態」「俄然混沌(がぜんこんとん)」。スポーツ紙にはそんな文字が躍る。

와카와 타카 두 형제(若・貴兄弟)와 아케보노(曙)의 세 요코즈나가 모두 휴장(*경기에 참여하지 않음)한 1999년 봄 경기 이후 처음으로 일어난 대단히 드문 일이다. "비상사태" "이상사태" "아연혼돈"(*갑작스러운 혼돈 상태) 스포츠신문은 이번 사태를 그렇게 보도했다.

 

とはいえ、乗り越えられぬ事態ではない。目を企業に転じれば、不祥事などを受けて会長や社長、役員らが総退陣する例は枚挙にいとまがない。社内はいっとき動揺するものの、結果として世代交代が進み、業績の上向くこともしばしばある。世の中万事塞翁(さいおう)が馬である。

그렇다고해서 해결 불가능한 사태는 아니다. 기업에서 불미스런 일로 회장이나 사장, 임원들이 총사퇴하는 예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경우 회사 내부는 잠시 어수선해지지만 결과적으로 세대교대가 이루어져 실적 향상을 이루어내는 일도 종종 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할 수 있다.

 

横綱や新大関のふがいなさを嘆く声をしきりに聞く。しかし、これまで優勝争いとは無縁だった力士たちにとって、今場所は千載一遇の好機である。漫画の主人公「信」のように、一気に番付を駆け上がるのも夢ではないだろう。群雄割拠の名古屋場所から目が離せない。

요코즈나나 신오오제키가 기개가 없다고 한탄하는 목소리도 자주 들려온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승을 위한 다툼과는 연이 없었던 스모 선수들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만화의 주인공 "신"과 같이 한 번에 순위를 올리는 것도 충분히 노릴 만하다. 그래서 군웅할거의 이번 나고야바쇼에서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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ウミガメの季節

바다거북의 계절

 

ウミガメが夜の浜に卵を産む季節である。巨体を揺すりながら太平洋沿岸に上陸し、苦しげに息をつき、巣穴を掘ると、涙を流しながら100個もの卵を産み落とす。

바다거북이 밤바다에 산란을 하는 계절이다. 큰 몸을 흔들며 태평양연안에 상륙해 힘겹게 숨을 내쉬며 구멍을 파고 눈물을 훔치며 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神秘に満ちたウミガメの生態も近年、徐々に解明されてきた。産卵時の涙は、体内にたまった塩分を排出する行為。感情が高ぶっているわけではない。黒潮に乗って米国やメキシコ沖まで泳ぎ、再び日本近海をめざすこともわかってきた。中には産卵のたび同じ浜に戻るメスもいるそうだ。

신비에 가득찬 바다거북의 생태도 최근 몇년 들어 점점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산란 때 흘리는 눈물은 체내에 쌓인 염분을 배출하는 행위이지 감정이 북받친 게 아니다. 바다거북이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미국이나 멕시코까지 헤엄쳐 다시 일본 연안으로 돌아오는 것도 밝혀졌다. 그 중엔 산란 때마다 같은 바다로 돌아오는 암컷도 있는 모양이다.

 

行動にはさぞ規則性があるのだろうと思ったが、そうでもないらしい。ウミガメの生態に詳しい亀崎直樹・岡山理科大教授(62)は「繁殖や成長、移動の仕方を調べると例外が際限なく出てくる。研究者泣かせです。」と話す。

그 행동에 규칙성이라도 있는 걸까 생각했지만, 규칙성은 없다고 한다. 바다거북 생태 전문가인 오카야마대학 가메자키 나오키 교수(만 63세)는 "번식이나 성장, 이동 방식을 조사하려 하면 예외가 끝도 없이 나와요. 연구자로써 울고 싶어지죠."라고 말한다.

 

回遊する期間や距離は個々に違う。繁殖を始める年齢にも驚くほど差がある。「ウミガメの生き方は『たまたま』と『行き当りばったり』の連続のようです」

바다거북이 바다를 떠도는 기간이나 거리도 제각각이다. 번식을 시작하는 연령도 놀랄 정도로 차이가 있다. "바다거북의 삶은 "어쩌다"와 "상황에 따라"의 연속인 모양입니다."

 

今日は「海の日」。もとは7月20日と定められていたのに、7月第3月曜に改められた。かと思うと再来年の五輪の年は、開会式前日の23日に移されることが決まった。これだけコロコロと日の変わる祝日もそう多くはあるまい。

오늘은 "바다의 날"이다. 원래 7월 20일로 정해져있었지만 7월 세 번째 월요일로 변경되었다. 그걸 감안하면 내후년 도쿄올림픽 개막식 전날 23일이 바다의 날이 된다. 이렇게 자주 바뀌는 공휴일도 없을 것이다.

 

私たちは四方を海に囲まれて暮らしている。海の恵みを頼りに食と命をつないできた島国である。海に感謝を捧げる日が多少ずれようと支障はないのではないか。大海原を旅して夏の夜、日本の浜に上陸するウミガメたち。いつかその詩情ただよう産卵を見てみたい。

우리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에 살고 있다. 바다의 은혜에 몸을 기댄채 먹을 것을 구하고 삶을 이어가는 섬나라다. 바다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날이 조금 달라져도 큰 문제 없지 않을까. 드넓은 바다를 여행하는 여름밤, 일본의 바다에 상륙하는 바다거북들. 언젠가 그 시로 읊고 싶어지는 산란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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米騒動百年

쌀소동 백주년

 

きっかけは漁村の女性たちの井戸端会議だった。100年前の7月、當山湾から全国へ広まった「米粗動」である。

시작은 어촌 여자들의 잡담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7월, 도야마 만에서 전국으로 퍼진 "쌀소동" 이야기다.

 

その年の夏、富山県魚津町(現・魚津市)の漁村は不漁と米価高騰にあえいでいた。男たちは出稼ぎで不在。女たちは重い米俵を担いで船へ運ぶ仕事などで日銭を稼いだが、高すぎて米が買えない。「米の積み出しをやめてと頼むまいけ」。翌日、米穀商に廉売を申し入れた。

그해 여름, 도야마현 우오즈정(현 우오즈시) 어촌마을에선 흉어와 쌀값폭등에 허덕이고 있었다. 남자들은 돈벌러 나가 부재였고, 여자들은 무거운 쌀가마니를 들고 배에 옮기는 일로 일당을 벌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쌀을 살 수 없었다. "쌀 반출은 이제 그만 좀 하라고 부탁해봅시다" 그리고 다음 날 미곡상에게 쌀을 싸게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この動きは富山から44道府県へ広がる。各地では群衆が暴走化し、略奪や放火も起きた。2万5千人が検挙されたが収まらず、最後は軍が出動する。寺内正毅首相はその年の秋、退陣に追い込まれた。

이러한 움직임은 도야마에서 44도부현으로 퍼져나갔다. 각지에선 군중이 폭주해서 약탈이나 방화를 일으켰다. 총 2만 5천명이 검거되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고 결국 군이 출동했다. 이 사태로 데라우치 마사타케 수상은 그해 가을, 퇴진에 몰렸다.

 

「米騒動に加わった女性たちの子や孫が、一族の恥であるかのように口を閉ざすこともありました」と魚津歴史民俗博物館の麻柄一志(63)は話す。無学な女性たちが重大な結末を招いたとの見方が地元に広がったためらしい。

"쌀소동에 참여한 여성의 자식이나 손자가 일족의 창피인듯 입을 다물던 때도 있었습니다."라며 우오즈역사민족박물관 마가라 히토시 학예원(만 63세)은 말했다. 무학자인 여성들이 큰 일을 벌였다라는 해석이 널리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米の一粒も奪わず、検挙者もいなかった。それなのに女房連が暴れ、米蔵を打ち壊したかのように語り継がれてしまった」。近年、地元では再評価の機運が高まる。起きたのは役場や富商に対する哀願であって、暴動ではなかった。その史実を広めようと舞台や企画展、記録映画の制作など地道な取り組みが続く。

"쌀 한톨도 빼앗기지 않았고 검거된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여자들이 설쳐서, 곡창을 때려부쉈다는 듯이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최근 해당 지역에선 재평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상은 공무원이나 부상에 대한 애원이었지 폭동이 아니었다. 그 역사적 사실을 널리 퍼뜨리고자 무대나 기획전 기록영화 제작 등 꾸준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先日、魚津市の漁港を訪ねた。1918年の夏、主婦ら四十数人が集結した浜を歩く。「もう我慢できん」。ここで公憤の声を上げた女性たちも、大正デモクラシーを飾る主役だったのではないだろうか。

얼마 전, 우오즈시 항구를 방문했다. 1918년의 여름, 주부들이 40여명 모인 해변을 걷는다. "더이상은 못 참아" 여기서 공분의 목소리를 낸 여성들은 다이쇼 데모크라시(大正デモクラシー)*를 장식한 주역이 아니었을까.

 

*다이쇼시대 일본 각 방면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및 자유주의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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