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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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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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지 않아? 결국 작가가 그린 그림은 작가의 손이 아니라 여기 미술관에 오게 되는거... 그리고 그걸 영광으로 생각해 다들..."

 

"그러게... 어쩌면 미술관은 주인 곁을 떠난 작품들이 모이는 공동묘지 같은 곳이 아닐까? 그래서 미술관인거지, 미술 '관'."

 

종수는 조용히 작품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가 작품이라면 미술관에 있고 싶을까? 언젠가 동물원처럼 미술관도 작품을 생각해서 풀어줘야한다는 발칙한 생각마저 들었다.

 

미술관을 떠난 작품은 어디로 가고 싶을까? 종수는 미술관에 갇힌 작품들이 꿈꾸는 곳을 서로 이야기하는 상상을 했다. 저 그림은 정물화니까 집 밖을 벗어나 넓은 세계를 만나고 싶을지도 몰라. 무제인 저 그림은 이름을 가지고 싶겠지. 작가 미상인 저 친구는 나는 내 주인을 안다며 입이 근질거릴지도...

 

그런 생각을 하니 풋하고 웃음이 절로 났다.

 

민주는 그저 그런 종수 모습을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었다.

 

그렇게 조용했던 미술관이 작품들의 목소리로 북적거리는 공간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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