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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면 소원이 이루어진대"
소영의 그 말에 의심보다도 무슨 소원이 좋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으래? 그럼 우리도 눈 감고 건너볼까?"
"이 바보야 그냥 한 말이야. 정말 눈을 감고 건널 수 있을거라 생각한거야?"
"음... 레인보우브릿지를 지나가는 모노레일에서 눈을 감는 것도 괜찮으려나?"
"그러면 왠지 신이 화낼 거 같지 않아? 인생을 그렇게 대충 퉁치면 안돼!! 라면서"
"그래도 만약 소원을 빈다면 어떤 소원을 빌거야?"
"나는 대빵만한 만두"
"그게 뭐야 좀 더 소원다운 소원을 빌어야지"
"어차피, 너무 큰 소원을 빌면 신한테 버거울지도 몰라. 모노레일에서 눈을 감는다면 이 정도가 적당해"
"그럼 나는 대빵만한 타코야끼*로"
"뜨거워서 못 먹을걸"
"그건 만두도 마찬가지야"
우리는 레인보우 브릿지에서 열심히 눈을 감고 있었다. 도쿄 앞바다에 커다란 만두와 타코야끼가 나타나길 빌면서...
*정확한 표기는 "다코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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