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그동안 연락처를 정리하듯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정리해왔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시간이 흐르면 더이상 연락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매몰차게 끊어내자니, 기준도 애매하고 상처를 주게 됩니다.
관계란 저울처럼 같은게 아니니까요.
또, 무턱대고 팔로우를 했다가 실망을 느낀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또 얽히고 얽혀 끊어내기 어렵습니다.
시작은 참 쉬운데 끊기는 참 어렵습니다.
팔로우가 늘면서, 한 사람에게 점점 더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서서히 멀어지고 맙니다.
아니 가까워질 기회조차 없습니다.
인간관계에 노력이 필요없어진 순간, 우리는 멀어집니다.
가볍게 연락할 수 있기에 연락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연락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소중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고독합니다.
아이러니합니다.
언제나 사람이 가득한 SNS이기에 더욱 고독합니다.
별이 친구해주는 시골보다 사람들로 가득한 서울이 더 외롭듯 말입니다.
우리는 관심을 줄 사람이 없는 것보다 관심을 줄 사람은 많으나 관심을 주지 않을 때 더 괴롭습니다.
하나 확실한 건, 인스타그램이 없어도 공허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납득 가능한 공허입니다.
사람이 없는 공허가 사람이 넘치는 공허보다 납득 가능하니까요.
728x90
'끄적끄적 >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립이 고립을 부른다 (0) | 2025.08.21 |
---|---|
편지를 쓰면서 깨달은 점 (0) | 2025.08.21 |
젠더갈등이 파괴한 사회 (0) | 2025.08.21 |
인스타그램을 그만두며 (0) | 2025.01.01 |
일본에서 지진을 준비하는 법 (0) | 2024.12.30 |
땅의 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0) | 2024.12.30 |
술 못 마셔요의 심리 (0) | 2024.12.12 |
정답이 가득한 사회 (0) | 2024.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