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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친구라는 환상이 있었다.
어느순간부터
점점 친구가 지인으로 변해간다.
혁명을 일으킬 친구도 없다.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도
인생의 중대사를 함께 할 친구도
오로지 가볍게 대체가능한 사람들의 집합이 되었다.
그렇게 동지는 사라졌다.
더 이상 친구의 소식은 소중하지 않다. 그저 청량리와 회기 사이의 시간 때우기 수단이 되었다.
나만을 위한 소식도 아니고, 그렇기에 답장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뜨뭄뜨뭄한 관계 속에 우리는 오늘도 고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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