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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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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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축하는 사라지고 선물만 남았다.
 
내 생일을 진정으로 축하해서 그것을 선물로 나타내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대부분 받은 만큼 돌려줘야한다는 의무감이 크다.
 
관계가 돈으로 정해진다. 누구는 5만원 선물, 누구는 3만원 짜리 선물…
 
어느순간 선물은 거래가 되어버렸다.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무난한 선물을 준다. 그렇기에 보편적인 기준에서 선물이 정해진다. 그 과정에 그 사람의 개성은 소멸된다.
 
얼마나 많은 뿌링클과 아메리카노를 받았는지.
 
나는 뿌링클과 아메리카노를 좋아하지 않는다. 받아도 곤란할 뿐이다.
 
2년전부터 나의 생일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카톡에서 생일을 숨기고 스토리도 올리지 않았다.
 
쓸쓸한 생일은 다소 슬펐지만, 선물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마음껏 타인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 선물은 없어도 되었다.
 
생일에 타인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만들어진 현상이다. 타인의 존재가 나의 생일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로지 그것만이 생일의 존재 의의라고 한다면, 생일은 의미가 없다.
 
남의 칭찬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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