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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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 보령, 군산 : 가족여행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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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바다

 

길쭉한 친구들

 

아유 귀여워

특히 연두색 문어!!

 

하나 업어가도 모르지 않을까...

연두 문어 얘 델꼬가고 싶어

 

대천해수욕장~

 

아침으로 칼국수

 

무난무난한 맛

 

갑자기 배영하는 물고기

너 갑자기 왜그러니

 

이번에 원없이 바다 봤다

 

상화원이라는 곳에 왔당

 

코앞에 바다가

 

생각보다 넓어서 둘러보는데 한참 걸렸다

 

오늘도 날씨 좋구

 

각종 분재들

 

이제 어디갈까 하다가 예산 수덕사에 왔음

어우 다리 뚠뚠한거봐

 

문 앞에 은행나무가 또 문을 만들었다

 

문을 지나서

 

단청색깔이 넘 이뻐서 찍어봤당

 

절을 지키는 사천왕들

 

문을 지나고 자나면 절이 나온다

 

한능검 단골손님 수덕사 대웅전

 

문을 조금 열어놓았다

 

음 내가 생각해두 잘찍은듯

만족만족

 

그러고보니 특이하게도 단청이 칠해져있지 않다

뭔가 다르다 생각했는데 그때문인듯

 

옆구조

맞배지붕이라 훤히 다 보인다

저렇게 큰데 바람을 막아주는 풍판이 없다

 

옆에 있는 관음전

 

돌아가려는데 딱 사람이 없어서 후딱 찍음

 

반쪽자리 집 발견

 

대웅전과 달리 엄청 화려한 건물도 있었다

 

출목에 용을 박아놓았다

신선한데

 

빛 받은 나무들

 

꽃을 새긴 창살

 

눈이 아플정도로 화려한 단청

 

마음이 편안해진다

 

여기저기 쏘다니는중

 

이렇게도 찍어보고

 

나무 색깔이 신호등처럼

초록 노랑 빨강이다

 

점심 흡입중

 

이번에는 해미읍성

 

쭉 이어진 성벽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시대에 따라 성벽쌓는 방식이 달라서

성벽을 보면 쌓은 시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성벽을 따라 쭉 직진

 

성벽에 충주(忠州)라고 적혀있다

성벽을 지을 때 여러 지역에서 사람을 차출하는데 해당 구역 담당 지역을 적어놓은 것이다

무너지면 문책할라구 ㅎㅎㄷㄷ

 

또 글씨가 없나 열심히 찾는 중

 

진남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이 위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놓치기 쉬운 포인트

 

돌에 글씨가 새겨져 있다

찾아보니 언제 지었는지 그런게 적혀있는 거라고 한다

 

맘이 급해서 호다닥 올라감

 

성벽을 경계로 마을과 공원이 나뉘어져 있다

 

인근주민들의 놀이터

 

안이 엄청 넓다

 

키가 큰 나무

 

좀더 위로 올라가보기로 함

 

정자가 홀로 위를 지키고 있었다

 

다시 밑으로

 

저쪽 문은 닫혀있는 모양이다

 

평화로운 풍경

 

글씨들이 새겨져 있다

잘 찾아보시길

 

마지막으로 서산마애삼존불 보고 가기로 했당

시간이 빠듯해서 조마조마했음

 

와... 시간 없는데

내려가야하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진으로 볼 때랑 달리 실제로 보니까 감흥이 남달랐다

 

해가 지는 중

무사히 버스타고 집으로 갈 수 있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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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0 - 보령, 군산 : 가족여행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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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른다

요즘 사진을 넘 많이 찍어서 하루 단위로 끊어서 올리기로 함

 

8월의 크리스마스 사진관

학교에서 봤던 영화라 알고 있다

 

그뒤가 바로 식당임

 

근데 유명세치곤 나는 별루...

 

시간을 달려서~♫

 

오늘 무슨 행사 있는 모양이다

 

성심당의 도시에서 파견왔음

 

단팥빵:)

 

아홉시라 문을 열었다

 

영화를 보긴 했는데 기억이 안나...

 

흑백사진을 보면 왠지 그시절 사람들은 흑백으로 살았을 거 같은 착각에 빠짐

 

영화에 나온 자동차

 

오히려 이런 단순한 디자인이 멋져보인다

레트로가 유행하는게 이런이유겠지

희소성 때문인가

 

한때 개항지였던만큼 개항기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다

 

거리풍경

 

여기가 사진포인트래

여기가? 응.

 

일본식 가옥

빨간 담이 인상적이다

아직 열기 전이라 동국사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9와 4분의 3 자동차

 

동국사 도착

옆에 돌담이 격자무늬인데 이것도 일본양식이라고 한다

 

와 진짜... 일본식이다

순간 일본에 온 줄 알았다

 

차이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단청이랑 흰벽 그리고 급한 지붕경사가 가장 클 거 같다

 

직선미가 두드러진 일본양식

 

이렇게 보니 진짜 일본이다

반대로 일본에서 한국 냄새가 나는 곳도 있지 않을까

 

종각도 일본양식

 

동국사를 바라보는 슬픈 시선

 

뒤에는 대나무숲이

길이 있나 싶었는데 딱히 없었다

 

돌담과 기둥

기둥에는 쇼와라는 일본 연호가 적혀있었는데 누가 긁어냈다고 한다

 

옆에 위치한 아담한 초등학교

 

역사관에 들어왔다

 

일제강점기 때 기록들

 

일본어로 지명이 적힌 걸 보니 소름이 돋는다

한국도 한국어도 없던 시절

슬픈 현실보다도 정체성을 잃어버린 허망한 조상들의 마음을 감히 가늠할 수가 없다

 

일본국 군산이던 시절

 

주권을 잃기 이전의 지도

 

일본이 발행한 지도들

 

일본의 빨간 우체통이 있었다

 

일본어가 적힌 걸 보니 그때의 것인가

 

창경궁이 공원이 된 시절의 관광안내지도

이후 오랫동안 창경궁은 공원이었다

 

고양이 발견

 

다시 돌아오는 길에 전시관을 발견

 

조그만 전시실이었다

 

뽈뽈뽈 걷는중

 

컨셉 호텔인 모양

 

일본식 가옥을 새마을 때 개량한 것이 아닐까

 

문을 열어서 안으로 들어왔다

 

잘 보존되어 있었다

 

이런 문화유산은 참으로 골치아프다

잘 보존해도 난리 없애도 난리다

관광의 스포트라이트는 찬란한 시절에만 향하는 건 위험하다

우월과 찬란함을 강조할 수록 사람은 오만해진다

다크투어리즘의 시대가 찾아오길...

잘난 거만 남겨두고 곁에 두는 건 어린아이 심보다

 

일본식으로 꾸며진 마당

 

내부도 다다미와 일본식 방구조로 되어 있다

 

아쉽게도 내부는 보지 못했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

 

집에 굴뚝도 있었다

 

창너머로 찍어본 내부

 

다시 밖으로 나와서

 

사진관을 지나치고

 

과연 나는 연탄재만한 사람이었나

 

간판이 특이해서 찍어봤다

 

뭔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겠는데

독특하게 생긴 아파트다

 

군산은 정말 박물관이 많다

 

박물관 내부

 

우리곁에 남아있는 근대문화재들이다

 

높으신 분이 이야기 나누는 곳

 

거기에 미디어아트를 곁들인

 

미곡의 이동을 나타낸 그림

 

수탈의 역사

 

예전 군산세관

 

그 옆에 있는 창고 건물이다

 

그자리 탐나네요

 

카페에서 주문해야 있을 수 있는 공간인가 보다

후다닥 나옴

 

창고 건물

 

세관 전시관

 

건물이 신기하게 생겼다

 

이제 근대역사박물관으로

오늘은 정말 박물관의 연속이다

 

안에 등대가 있었다

 

마을처럼 꾸며놓았다

 

일본어 밑에 마치 일본어처럼 표기했다

한자는 그대로 두고

 

특별전시관에서는 그시절 축구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신선한 주제다

 

예전 소방차

 

그시절 일본어 사전

 

미술전도 열고 있었다

 

박물관 옆에는 유구랑 공룡발자국화석이 있었다

 

여기도 미술관

 

엄청 사실적인 그림들

 

그림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퐁퐁 솟아난다

 

거리에 주사위가 떨어져 있다

여기도 미술관

 

원래 은행 건물이었나보다

저 일본 18은행은 지금도 일본에 가면 볼 수 있다

 

이번엔 근대건축관

 

바다에 숨어있던 동전들

 

참... 전쟁이 뭔지

 

보수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었다

 

밖에는 이렇게 낚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거대한 TV!!

 

배들이 막 놓여져 있었음

 

탱크랑 비행기

 

군함도 있었다

 

부잔교 모습

 

철길마을에 도착

 

군것질거리들

 

알록달록 철길이 색칠되어 있다

 

날 놀리지마라 인간

 

이제 섬으로 간다

 

바다 사이에 도로가 있다

 

섬으로 향하는 길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

 

한숨 돌리려고 카페에 왔당

 

여기저기 버스들이 놓여져 있다

 

그런 컨셉 카페인듯

 

버스 안

 

 

 

저멀리 이어질듯 말듯한 섬이 있었다

 

몇 명 용기내서 건너감

 

선유도 도착

대장봉을 향해 출발

 

저기 위로 올라가야 한다

 

파란 바다

 

저멀리 진짜 조그맣게 보인다

 

진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는데

풍경 보자마자 힘든 게 싹 사라졌다

 

진짜 풍경 대박이야...ㅠㅠㅠ

엉엉엉 눈물난다

 

여기서 사진 몇십장은 찍은 듯

 

중간에 배가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서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

근데 저기 안 위험한가

 

저게 다 물이라는 게 새삼 신기하다

 

내려와서 선유도 해수욕장

 

저기서 사람들이 막 내려오고 있었음

 

아까 바다를 봤던 곳

 

해가 지고 있다

 

오늘도 하루가 끝났다

 

고생한 만큼 맛있는 거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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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 - 보령, 군산 : 가족여행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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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고양이 삼형제 발견

 

군산 가는 길에 논산 관촉사를 들렀다

 

열심히 계단을 오른다

 

아이폰은 역광이면 자꾸 이상한 빛줄기가 생긴다...

 

절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윤장대라고 책을 넣고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다

책을 넣고 빙글빙글 돌리면 책을 읽은 거랑 같다나

나도 하나 만들어서 중간고사 때마다 쓰고 싶다

 

오늘도 참 맑은 하늘

 

어떻게든 역광을 피해볼라구 ㅎㅎ

 

교과서에서 참 많이 나온 관촉사 은진미륵

 

묘한 매력이 있다

 

위로 올라오면 전경을 볼 수 있다

 

저멀리 마을이 보인다

 

이렇게 보니 참 키가 크다

어떻게 저걸 만들었을까

모자를 버티는 것도 신기하다

 

절이 산에 있는 이유를 알것만 같다

마음이 한결 차분해진다

 

그냥 돌문처럼 보이지만 문화재다

해탈문이라고 한다

 

신기하게 돌기둥이어서 찍어 봤다

 

화려한 단청

단청에도 화려함에 따라 단계가 나뉘는데

보통 궁궐건축이 아닌 이상 단청을 쓰지 못하는데 종교만은 예외였다

그래서 더 궁궐보다 더 화려한 단청이 두드러진다

 

무거운 종이 이렇게 걸려있으니까 불안하면서도 신기하다

 

보령에 있는 모산미술관

 

안에 들어오자마자 조각들이 반겨줬다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색감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

 

그저 물감의 덧칠과 조합인데 우리 눈은 거기서 이미지를 느낀다

숲에서 보아야 안다 가까이 나무를 보면 그저 덧칠된 물감만 보일 뿐이다

 

여기는 파란색으로 벽이 칠해져 있었다

 

신기하게 지붕쪽에 전시관이 있었다

 

조그마한 미술관이었다

 

미술관을 나와서

 

혁신적인 시도

정신이 아득해진다

고정관념을 철저히 부숴주는 멋진 작품

 

어느새 가을이 되었다

 

숲 속에서는 그저 많은 나무들중 하나지만

이렇게 덩그러니 혼자 있으면 돋보이는 나무 한 그루다

뒤에 있는 산보다 나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여기는 보라색집

 

문은 다른 세계로의 연결

전공 시간에 배운 엘리아데의 성과속 내용이 불현듯 머리속을 스친다

 

물에 있어야할 물고기가 물밖으로 나왔다는 이질감

『이질감』내멋대로 이름붙이고 논다

 

실내식물원

 

동화같은 공간

 

실내식물원에 들어왔다

바나나의 꽃말은 재능과 질투라고 한다

재능넘쳐서 질투나는 친구가 있으면 몰래 바나나를 하나 사주자

너때문에 질투난다고ㅎㅎ

 

대빵 큰 잎

식물 세계에서는 우리 키처럼 잎 크기가지고 싸우고 있지 않을까?

 

서로 좋아죽는 잉꼬 부부

아유 그렇게도 좋니

 

다른 세계에 온 것만 같다

 

때깔 이쁜 원앙들

 

바깥에는 핑크뮬리들이 자다일어난 악성곱슬같이 자아를 발산하고 있다

 

온라인 쉅 들어야해서 카페에 들어왔다

 

어우 강의 집중 못할듯

 

겨우 자리잡고 강의 들으려는데...

인터넷 자꾸 끊겨...

심지어 잠시 화장실 다녀왔는데 교수님이 해석 시키심...ㅠㅠ 엉엉 억울해

 

착잡한 마음을 억누르고 나옴

 

옥마산 전망대!

 

와... 가슴이 확 트인다

 

시원한 풍경

땅보다 하늘이 더 가까운 곳이다

 

반대편은 알록달록한 산

 

마음이 좀 풀린다

 

무슨 글씨인가 했더니 보령사랑이었다

여기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모양이다

 

경치를 뒤로 하고 아래로

 

어디인지는 까먹었지만 은행나무가 가득한 곳이었다

 

노랑노랑

 

마을을 지키는 문지기

허수는 어디가고 여기 계세요 아버님

 

시골정취가 느껴진다

 

엄청 큰 은행나무

 

나름 고민해서 분위기 있게 남겨본 사진

 

낯선 동네도 이제 안녕

오늘 하루 고마웠어

 

너무 적나라하게 생선이잖아요...

먹기 미안해지게 ㅠㅠ

 

이제는 여수밤바다가 아니라 보령밤바다

근데 사진이 너무 무섭게 나왔다 ㅋㅋㅋ

 

살짝 그알 느낌인데...

 

여러분의 등록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학교 수련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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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9 - 학교 : 백신 2차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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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왔당

저번만큼 아프지는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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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4 - 서울 :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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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통역안내사 시험치러 왔당

 

시험치고 나오는 길에 찰칵

아무 생각없이 찍었는데 잘 나온듯

인스타 피드 첫장은 너닷

 

선배랑 셤 끝나고 놀기로 해서 만나러 가는중

오늘은 내가 가이드 하기로 함

나만 믿으셩

 

내가 사랑하는 서울로 포인트

 

서울은 참 도로가 넓다

도쿄도 사람은 많은데 도로가 이렇게 넓지는 않은데

다들 전철을 타서 그런가

 

옛날 서울역

근데 그렇게 옛날도 아니다

한 2000년대?

나는 현역일 때 와본적이 없어서 나한테는 그냥 옛날 서울역일뿐

 

파아란 하늘

저멀리 남대문이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고 있다

 

기차 지나가길래 찍어봄

 

서울로 주변주변에 있는 나무들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옥상 공원 가는길

 

서울역에 이런 공간이 있는줄 몰랐는데 와보니 좋다

 

빌딩들이 초록과 파랑의 경계를 지키고 있다

 

공원 근처 주차장

 

서울역 선배의 뒷모습

 

언제 지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월이 느껴진다

 

저멀리 보이는 서울로

사실 철로로 인해 오랫동안 단절되었는데 서울로가 생긴 이후로는 왕래가 편해진 것 같다

물론 걸어서 갈 때 이야기

그나저나 서울로는 자전거 탈 수 있나? 못 탈 거 같긴 한데

 

서울로 빠져나오는 길에 톡 튀어나온 공간이 있길래 와봤는데

경치가 좋다

이런 육교 같은 곳은 꼭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남긴다

 

서소문 성지 도착

여기서 만나기로 했당

 

심플한 벽돌담이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인

 

벽돌 담을 따라 쭉 걷는다

 

순간 논인줄 알았당ㅎㅎ

그럴리가 없잖아 멍청아

 

이렇게 하늘이 맑은 날은 카메라가 고생하는 날

우리 카메라는 맨날 비내렸으면...이라고 생각할걸

미안해 카메라야

 

이런 동떨어진 문을 보면 자꾸 상상력이 발휘함

어쩌면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일지도

 

의미는 모르지만 뭔가 심오하다는 걸 알겠다

예술은 그걸로도 충분히 예술이다

예술의 목적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존재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고 한다면 우리에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요즘 현대미술이 욕을 많이 먹길래 나름의 변호를 ㅎㅎ

 

종교시설인만큼 종교적 의미를 띈 조각이 있다

조경이 예뻐서 공원 아니면 미술관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은 성지다

 

진입하는 순간

공간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이르는 경험도 중요하다

그래서 방만큼 현관이 중요하다

 

엄숙함은 말이 아니라 눈으로 보여주는 거다

호통이 아닌 조용히 우리에게 공간으로 엄숙함을 느끼게 한다

 

안에는 도서관이 있다

 

조선시대 크리스트교를 받아들이던 과정

명례방 오랜만에 들어본다 ㅋㅋㅋ

고등학교 때 논문 주제였는데

 

또다른 공간

 

순교자를 나타낸 거였던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공간을 잇고 있다

동선을 예측하지 말고 오로지 가는 경험에 집중하는 의미일까

우리가 어디있는지 모를 때 우리는 오롯이 그 공간에 몰입하는 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사진에 인간을 담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타이밍이 딱 좋게 아무도 없었다

이런 경우 급하게 찍느라 수평이 어긋나는 때가 많은데 카메라가 나를 많이 도와줬다

고마워

 

다시 돌아와서

 

서소문

 

나가는 길

들어올 때는 엄숙한 벽돌담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보였는데

나올 때는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들어올 때와 나올 때 다른 경험을 하도록 일부러 설계한 걸까

 

사진 잘 찍는 사람처럼 나도 일상의 모습과 평범함을 아름답게 찍어보고 싶었으나

역시 어렵다 사진도 엄연한 예술이다

 

지나가다 발견한 교회

보통 좌우대칭인데 그렇지 않은 점이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다

 

뭐먹지 하다 아파트 상가에서 먹은 치즈돈까스

그냥 치즈돈까스 맛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근데 메인요리가 쌀국수랑 돈까스인데 무슨 조합인지 모르겠음

 

여기는 어디?

 

바로 배재학당

코로나라 못들어갔다 ㅠ

 

배재학당을 설립하신 아펜젤러 선생님

 

서울시립미술관

옛날 대법원이었던가?

이 근처는 소공동처럼 근대건축맛집이다

 

짜뿌된 사람들

 

요즘 건축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아무 건물이나 막 셔터에 담는 버릇이 생김

 

학교 건물이었나? 아마도

 

이번에도 못들어간 중명전

항상 바라만 볼 뿐이죠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고종의 길

 

경교장도 못들어갔다 흑흑

 

뒤에는 체급큰 병원이 경교장을 노려보고 있다

쫄지않고 버티는 경교장

 

돈의문 박물관 마을 안

 

야 좀 나와봐

나도 다리아파...

 

예전 주택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전시관

이런 예전 향기가 고대로 느껴지는 곳이 좋다

사람은 떠났지만 공간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쩌면 실체보다 중요한 건 흔적일지도

 

옛날 입시서적

어릴적 집에 80년대 학습대백과가 있었는데 거기 사진을 보면 80년대 느낌이 확 들어서 엄청 좋아했다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추억이 느껴지는 아이러니함

만들어진 추억이다

 

설계 도면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에는 전부 손으로 설계를 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들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느낌을 재현한 거리

 

어린 시절 동네에 있던 오락실을 떠오르게 한다

피시방 말고 오락실

우리 동네가 조금 시대가 늦었는지 오락실도 있었고 동네슈퍼도 있었고 친구들이랑 골목에서 고무줄놀이하고 그랬다

가끔 이 이야기하면 어르신들이 놀라심 ㅋㅋㅋㅋㅋ 자기 때 이야기라면서

 

경희궁에 도착

예전에는 참 넓은 곳이었는데 헐리고 헐려서 지금은 여기만 남았다

 

코로나라 그런지 QR코드 비슷한 걸 찍고 들어왔던 걸로 기억한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정전 뒷편

 

멀리서보면 그냥 건물이지만

자세히 보면 창살 하나하나가 다 다르고 공포와 건축양식 하나하나 디테일한 면을 살펴보면 더 재미있다

 

높은 자리에 우뚝 서서 지나가는 세월을 바라보는 숭정전

사실 오랜 세월은 아니다

진짜는 동국대에 있으니까 ㄴㅇㄱ

 

팔작지붕은 어디서봐도 멋지지만 45도가 특히 지붕구조가 다 보여서 좋다

 

문화재청에서 나온줄

 

숨겨진 뷰포인트

예전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경복궁에 나온 이야기를 보고 알게 된 포인트

궁궐에 자주 오면 나만의 포인트를 발굴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음 너무 많이 찍은듯

 

기와가 중첩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이런 느낌으로

 

경희궁 근처에는 방공호도 있다

아마 지금은 쓰이지 않겠지만

 

안은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

예전에 한 번인가 개방한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이런 숨겨진 공간이 많다

서울대 공대나 남산, 여의도에 있는 방공호나 신설동역같이

나 버려진 공간을 살짝 좋아하는 듯

 

서울역사박물관으로 넘어왔다

 

한때 광화문이었던 박정희 시절 콘크리트 부재

 

직접보니 좀 충격적이기도 하고

만들기 어려웠을 거 같기도 하고...

어려운 시절에 문화재는 사치가 된다

서글픈 현실이다

 

그냥 다리가 아니라 경희궁 월교였던 곳이다

그만큼 예전 경희궁 권역이 넓었다는 뜻

 

덥기도 하고 다리 아파서 터덜터덜 빨려들어가는 중

 

아이 시원해

 

여길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거대한 서울모형지도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인다

 

외대 경희대랑 건국대를 발견했다

아는 장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하철역은 표시가 되어 있다

저기는 화랑대역인듯

 

이제 슬슬 박물관 구경해야지

 

국박은 근현대 유물이 거의 없다시피하는데 여기는 근현대유물이 많아서 좋았다

 

밖에 있던 전차

 

다시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덕수궁 안으로

무료로 들어올 수 있을 때 실컷 드나들어야 한다

 

기분 좋은 바람이 살살 귓가를 간지럽힌다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히 바라보는 것

그게 궁궐을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저렇게 여러 포인트를 찾아보는 중

 

주변에 옹기종기 사람들이 앉아 있는 걸 보니 동화가 생각난다

아이가 크면서 나무에서 놀았지만 커서는 나무가 잘려나가고 그 그루터기에서 앉아 쉬는 노인이 되어버린 아이 이야기

비록 그 역할은 잃었어도 소중한 시민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정관헌

자세히보면 십장생의 사슴 그리고 그 테두리에 박쥐가 그려져 있다

박쥐는 한자로 편복인데 복을 연상시켜서 길한 동물이라나?

조선왕조실록에 코끼리 선물 받은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조상은 우리 생각보다 알고 있는게 많았다

 

해가 진다

 

점차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빛바랜 단청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

슬슬 다시 칠할 때가 된 것 같다

 

우물반자 가운데 감입천장이 있고 거기에 황금색 용이 지키고 있다

 

왁자지껄한 밖과는 다르게 고요한 내부

 

처마 밑에서

 

석조전에서

여기서 한복입고나 인증촬영을 많이 하던데

가끔은 문화재가 그 의미를 잃고 그저 인스타 촬영의 대상으로 전락한 느낌이 들곤 한다

사진을 찍는 건 좋지만 피상적인 겉모습만 담고 가기보다는 찬찬히 살펴보고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

포장지만 까서 사진찍고 초콜릿만 버리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어딘가 외로이 느껴지는 석조전

 

돌아갈 때가 되었다

 

아쉬움에 자꾸 돌아보게 된다

잘있어라

 

밤이라 더 좋았던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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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9 - 서울 :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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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서울역

아니 예전 서울역

 

천장에 무늬가 그려져 있었다

 

서울역을 지나서

 

저멀리 남대문이 보인다

 

좋아하는 뷰 포인트

 

남대문

 

잘있었니?

 

날씨가 심술이다

 

석조전

 

중화전

 

오늘은 어째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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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 학교 : 백신 1차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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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계속 잔여백신 줍줍하다가

겨우 잡았당

 

갑자기 식욕폭발해서 이거저거 사먹음

2차는 10월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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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 서울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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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겠다는 약속을 이렇게 금방 지킬 줄은 몰랐다

 

그래서 오늘은 저번에 못 본 곳을 위주로 돌기로 함

 

박물관 안뿐만 아니라 바깥에도 여기저기 유물들이 숨겨져 있다

 

몇 천년 몇 만년 전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몇 만년 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갈까?

사회는 많이 바뀌었지만 보편적인 생각의 뿌리는 같은 거 같다

 

추천받아서 와본 근처 버거집

와... 진짜 인생 버거였어

사진 볼 때마다 배고파... 또 먹고 싶어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와서

 

낮에는 자연채광을 쓰는 것 같다

빛을 잘 활용한 건물이다

 

봐도봐도 감탄만 나온다

 

덕수궁 돌담길

 

옛날옛날에는 다리가 있었던 곳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

여기는 항상 올 때마다 잠겨있어서 멀리서 바라만 본다

 

근대문화재인가 등록문화재라 들었는데

머였는지 까먹었다

 

구러시아공사관은 공사중

 

서울 3대 족발이라길래 와봤는데 으음... 그저그런디

 

너 나 그리고 서울

맘대로 문구 바꿔버리기 ㅎㅎ

 

원래는 덕수궁 갈라고 했는데 코로나로 문 닫았어...

 

아쉬운 마음을 황궁우로 달램

 

남대문도 보고

 

아... 서울이구나

 

밤에도 분주한 서울역

 

서울의 밤은 오늘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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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 서울 : 선정릉, 오마카세,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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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렌즈에 먼지가 너무 많이 끼어서 서초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

선정릉 가는 길에 찍은 고법

 

도심 한복판에 고요한 공원이 있는 건 축복이다

 

이렇게 가까운데 올 생각을 하지 못했던게 아쉽다

좀 더 빨리 올걸

 

저 지붕에 달린 풀이 의미가 있다고 들었다

분명 공부하고 왔는데 그새 까먹음...

 

대비가 극명하다

 

단청을 액자삼아 한 컷

 

왕릉에 오면 꼭 이런 비석이 있는 곳이 옆에 있다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올라가보지는 못한다

 

여기는 오른쪽 왕릉이고 이제 다른 쪽으로 이동해보자

 

여기는 석물을 코앞에 볼 수 있었다

문인석과 무인석 순으로 능을 지키고 있다

 

봉토를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었다

 

만약 다시 깨어난다면 지금 사회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가 만약 500년 뒤에 눈을 뜬다면 이처럼 사회가 바뀌어 있을까?

 

초록과 파랑의 조화

 

성종대왕릉

여기도 가까이 볼 수 있었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봉은사도 둘러보기로 했다

 

기념품점에서 팔던 귀여운 작품들

 

연등이 주루룩 달려있다

 

불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연꽃

윤회의 상징이었던가?

 

연등이 열심히 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린다

 

선정릉과 공통점이라고 하면 도심 속에 있는 고요한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부처님상

 

오래된 건물처럼 보인다

단청도 많이 빛을 바랬구

 

저멀리 유리건물과 전통건물의 대비가 뚜렷하다

 

이렇게 유리창을 통해 전통건물을 현대화하기도 한다

 

목조건축의 규모가 커지면 이처럼 지붕을 떠받치기 위해 가로부재도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큰 맞배지붕은 첨본다

 

시끄러운 도시에서 도피해서 연꽃 삼매경

 

참 예쁘게 피었다

 

저번에 밥사준다해놓고 얻어먹은 죗값을 치르기 위해 비싼 오마카세로 사줬다

두둑한 통장이 순식간에 텅장이 되어버림

 

비싼 초밥집은 처음와봐서 인터넷이랑 유튜브에서 본 조언대로 주는대로 호다닥 받아먹었는데

배고파 환장한 사람으로 봤을 듯 ㅋㅋ

 

근데 비싼 초밥집이라 그런지 밥이 따끈따끈하던데

이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회는 맛있는데 초밥은 맛있나? 생각하게 된다

물론 맛이야 있지만 가격 생각하면

초밥하면 찬밥이 나는 더 나은 느낌

입맛이 저렴하다 오히려 축복받은 거지 암

 

고려대 근처에서 스터디가 있어서

선농단에 들렀다 감

사직단을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깜짝 놀랐다

동네 공원 아니 놀이터 느낌

 

아담하다

 

하늘이 참 맑다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

예전에는 농업이 참 중요했으니 간절한 마음이 이해가 간다

나도 노트북 망가지면 싹싹 빌듯

 

이제는 시청

여기저기 참 잘도 돌아다닌다

 

광화문이랑 시청은 진짜 서울에 온 느낌을 안겨주는 곳이다

 

웨스턴조선호텔 옆 황궁우

원구단은 사라지고 황궁우만 쓸쓸히 서울 밤하늘을 홀로 지키고 있다

 

덕수궁

대한문은 공사중이더라

 

슬픈 역사가 서린 덕수궁

번영을 자랑하는 다른 궁궐과 달리 덕수궁에 오면 구한말의 슬픈 역사가 느껴져서 서글퍼진다

 

러시아 건축가가 설계한 정관헌

도서관이라는 말도 있고 고종이 커피마시던 공간이라는 말도 있고

 

정관헌 뒷문

여기를 열면 어디론가 연결될 것만 같다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다

 

박공에 글씨가 적힌 거 같은데 벽돌글씨라 잘 모르겠다

 

중화전

원래 중층이지만 불타고 다시 지을 때 단층이 되었다

 

밤에 오면 왠지 더 슬퍼진다

시대의 숙명과 함께 사라진 조선이라는 나라

만약 그 방향키를 내가 쥐고 있었다면 나는 과연 버틸 수 있었을까?

 

오늘도 하루가 저문다

 

남아있는 건물중에는 참 드문 중층 한옥

특히 궁궐 건물 중에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경회루 같은 누각이나 정자 빼고서 말이다

단청을 칠하지 않은 것은 임진왜란의 어려움을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들은 거 같다

임진왜란 때 궁궐이 아니라 왕족의 집이었던 이곳에 선조가 임시로 거처한 곳이었다

그래서 예전에 임금이 있었다는 의미로 이름도 석어당

 

이렇게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지붕곡선을 좋아한다

마치 하늘을 여는 지퍼를 보는 것만 같아서

 

이런 느낌?

 

석조전

덕수궁이 다른 궁궐과 다른 점이라면 역시 서양 냄새가 풀풀 풍긴다는 점이 크지 않을까?

 

삼각형 페디먼트에 오얏꽃이 그려져 있다

 

뉘적뉘적 뒷길을 걷는 중

 

사람이 없는 곳에 오니 마치 내가 여기 사는 왕실 식구가 된 느낌이다

 

낯선 석조전의 옆모습

 

가퇴가 있는 건물

 

이제 빠이빠이다

 

지붕 측면 곡선이 우아하다

 

다음에 또 와야지라고 굳게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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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8 - 서울 : 국립중앙박물관, 63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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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찐득하게 둘러보기로 마음 먹음

 

현충원 왔음

 

참배중

 

다들 묵념

 

갑자기 걸어서 다리를 건너겠다는 미친 생각을 하게 됨

 

한강만 건너면 박물관이당

 

다리아래

동작대교였나

 

다리아래는 왜인지 모르겠는데 마음이 진정되는 뭔가가 있음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열심히 계단 오르는 중

 

고작 그거 오르고 힘들다고 카페 왔음 ㅎㅎㅎ

 

후우 이제부터 진짜 건넌다

 

다섯보도 안갔는데 급 후회하기 시작

 

한강뷰 보면서 버티는 중

 

아무리 봐도 이게 어떻게 강임 바다지

 

혼자 키크다고 자랑하고 있음

건방져

 

거의 다 왔다

 

예전에 일본 친구가 왜 한국은 창이 다 시퍼렇냐고 물었는데

그러게 왤까

 

진짜 다 건넘

 

다리 밑 쉼터

 

다리가 짱 길면 아래로도 성큼성큼 건널 수 있지 않을까

 

차들이 슝슝

 

옛날 느낌 아파트

누가 이사하구 있다

안녕? 만남의 인사인지 작별의 인사인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드디어 박물관 도착

 

저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날씨 좋다

 

딱 여름 하늘

 

시민들 보금자리 느낌

 

이제 살거 같다

더워 죽는줄

 

경천사 십층석탑

진짜 이런걸 어케 만드냐

대단하다 대단해

 

박물관 센터를 차지하는 비석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물

자세히 보면 사람이 농사짓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뒷면

 

보석 몇개가 빠진게 아쉽다

허리띠 고리라고 한다

 

국사 교과서에 있었던 호우명 그릇

 

교과서에 보던 유물들이 가득가득하다

 

처음 봤을 때는 아니 신라시대에 유리가? 싶었던 유물

로만글라스

어쩌면 우리 생각보다 세계는 더 가까웠을지도

 

멀리서 보면 그냥 신발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이 대단하다

어떻게 만들었을지 감탄하며 보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 있다

 

진짜 어떻게 만들었대

 

김정희가 낙서하고 도망간 진흥왕 순수비

신라시대 세워져서 조선시대 때 낙서 당하고 625 때 총맞은 걸 보면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국사랑 동고동락한 유물이다

 

이걸 쓴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뭔가 맘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사람은 사라지지만 그 사람이 남긴 건 아직도 우리에게 전해진다

죽은 사람은 죽어서도 산 사람한테 영향을 미친다

 

오늘 목적은 박물관도 있지만 63빌딩도 다녀와야 한다

 

맛집이라길래 돈까스 먹고옴

요리하시는 분이 일본사람이라고 들었음

냉수 달라 했는데 모르시는 거 같아서 걍 오히야 달라고 함

 

63빌딩 가기 전에 들른 노들섬

 

올 때는 버스 갈 때는 걸어서 ㅎㅎ

 

건너편과 달리 자연이 점령한 곳이다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는 달

 

너를 서울해버릴거야!

첨엔 이상했는데 이젠 익숙해져서 나름 괜찮은듯

 

저기까지 걸어간다

가능할까...

 

사람이 안보이는 노들섬 끝자락

 

다시 섬 중앙으로

 

섬중앙에는 가게도 있고 인공적으로 개발되어 있다

끝자락이랑은 딴판

 

섬 가운데에 도로가 지나가는데

이렇게 건너편으로 갈 수 있다

 

서울의 가운데를 흐르는 한강...

그곳에서도 가운데인 여기는 진짜 서울의 중심 아닐까?

 

이렇게 건너왔다

 

자살 방지 문구겠지만

너무 더워서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다른 의미로 죽고 싶어 ㅠ

진짜 한강 시원하면 뛰어들었을지도...

 

다리도 자세히 보면 구조랑 모양이 다 다르다

 

이런 문구들이 보기는 좋지만

막상 자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자극만 된다고 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책은 대상을 생각해서 해야한다

그저 우리가 보기에 될거 같은데?로 시작하면 안되구

 

어찌어찌 다리를 다 건넘

쭉 뻗은 도로

올림픽대로였던가?

 

저멀리 이어지는 수평의 미학

 

두 다리 사이에 다른 다리가 지나간다

신기한 구조

 

길은 오로지 금색 빌딩만을 이정표로 따라가는 중

 

거대한 반도체를 보는 느낌이야

 

전망대랑 미술관이랑 같이 있어서 전망대를 보려고 해도 미술관을 보고

미술관을 보려고 해도 전망대를 보는 느낌이다

 

서울의 하루

이 거대한 도시에 몇만명이 되는 사람들이 살고 살고 또 살고 있다

 

아까 내가 있었던 곳이 장난감처럼 작게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와서 아까 있었던 곳을 바라보면 항상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위치와 장소란 뭘까...

 

여의도의 모습

 

섬 답지 않게 아파트가 가득가득하다

살짝 숨막혀

 

사진인지 그림인지 모를 작품들

사진이라면 잘 찍었고

그림이라면 잘 그렸다

어느쪽이든 대단한 사람이라는 말

 

꽃같은 사람

근데 사람같은 꽃은 뭔가 이상해

꽃은 칭찬인데 사람은 칭찬이 아니다

꽃처럼 살자

 

요즘 꼭 있는 "자 여기서 사진찍으세요" 포인트

 

좋은 글귀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봐봐 좋은 글귀지 맞지맞지? 하는 느낌으로 얼굴에 들이밀면 그냥 좀 그래

 

푸른 바다가 느껴지는 마음이 청량해지는 작품

 

보고있자니 시원하다

 

중간중간 바깥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노량진역쪽

 

우하하

 

파스텔톤의 그림같은 사진

나도 언젠가 저런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아니 어쩌면 저런 세계에 살고 싶은 것일지도

 

카페에서 바라본 조망

 

이제 비가 좀 그쳤다

 

다시 다리를 건너서

오늘 한강 다리만 세 개째다

 

안녕~ 담에 또 보자 우리

 

이어지는 수평의 연속에 무심코 셔터를 눌렀다

 

이번 다리도 클리어

 

다시 맑은 하늘이 찾아왔다

 

열심히 박물관을 향해 길을 헤매는 중

 

버스를 타고 이촌에 도착

이촌은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걸로 알려져있다

일본 마트가 있길래 들어가봤당

 

다시 돌아온 박물관

이번에는 윗층부터 집중 공략이다

 

탱화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고요한 공간에서 선조와 같은 숨결을 느낀다

 

도자기실

이처럼 유쾌함이 담긴 도자기도 있는 반면

 

우아한 자태로 보는 사람의 혼을 빼놓는 고혹한 도자기들도 있다

 

결국 관람 시간이 지나서 나오게 되었다

하루종일 봐도 부족한 곳

 

밖은 어둑어둑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간 시간이다

 

담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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