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엑스포다리가 까꿍하고 반겨줌
한빛탑!!
과학의 도시 아니랄까 바닥부터 원소기호 적혀있음
어릴 땐 꿈돌이랜드였는디...홀홀
꿈돌이 할아버지...
한빛탑은 문 열기 전이라 미술관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색감이 마음에 들었던 고객센터
한글이 큼지막해서 좋다
요즘은 영어가 더 큰데가 너무 많아
과학에 진심인 도시
별자리랑 원소기호가 파여져 있다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엑스포다리
역광에 구름이 많아서 황량한 느낌이 든다
태양을 등지고 밝게 찍어봄
대전 살면서 엑스포다리 건너는 건 생각해보면 처음이다
저멀리 한빛탑도 보인다
왕년에 자전거 깨나 탄 시민공원
대전이쥬?
가끔 일본 골목에서 とまれ 찍는 거 많은데 그런 감성으로 찍어봤당
옆에는 한밭수목원
대충 둘러보다 미술관 쪽 출입구로 나와야지 하는 계획
입장료도 따로 없는 모양
대신 자전거는 못 탐
일단 남쪽으로 가야하니 습지원 둘러봤다가 남하할 예정
도토리 먹다 도망가는 다람쥐 발견
폴더이름으로 더 유명한 직박구리
습지원 도착
연꽃인가?
호수가 안보영...ㅎㅎ
숲이 울창하다
그나마 시원한듯
돌아돌아 미술관 쪽 출입구로
미술관 답게 창문이 없다 ㅎㅎ
꿈돌이 언제부터 애인 생김?
자세히 보면 아래에 파란 타일 있당
인베이더 타일 발견!!
해외에도 몇 개 있는데 발견할 때마다 이스터에그 본 거처럼 뿌듯함
안에 들어가지 말래서 전면카메라로 찍느라 고생함
특이하게 모자를 쓴 미술관
혈육이 이건희컬렉션에 눈이 돌아가서 전국을 순회했음
마침 기회되길래 한 번쯤이야 하고 가보기로 함
평일이라 그런지 예약도 널널했다
카메라에 금지 마크 있길래 전체 촬영금지인줄 알았는데, 해당 표시 있는 작품만 찍지 마세요란 의미였당
근데 그런 작품 몇 없어서 맘 놓고 찍고 왔음
조각품도 있었다
미용실 파마한 조각상
그렇다고 합니다
대부분 추상화였지만 드문드문 풍경화도 있었다
설명으로 갈음
확실히 미술관에 오면 터치랑 질감이 느껴져서 좋다
벤야민 선생이 말했던 원본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당
미술관에 오면 분위기가 조용하고 차분해서 좋다
서점도 비슷한 분위기라 좋아
통로를 이동하면 2번째 전시가 시작된다
미술교과서를 통해 이름을 들어본 사람도 보인다
(김환기 작품은 촬영 금지였당)
항상 느끼는 거지만 미술 설명은 봐도 영 모르겠다
박물관이랑 다르게 먼가 설명을 봐도 모호한 느낌
나만 생각한 게 아닌지 그걸 지칭하는 용어도 따로 있다고 한다
https://brunch.co.kr/@bidpiece/51
이중섭의 현해탄과 선착장을 내려다본 풍경
딱 봐도 추상 그자체
고등어
살짝 로스코 작품 같은 느낌
추상과 회화 그 사이인 느낌이다
캔버스에 붓으로 그린 흔적이 고대로 드러나서 더 원본의 느낌이 전해진다
아마도 교과서에서 본 그림
집들과 가게를 그린 거 같은데 단순해 보이고 모호한 경계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그렸는지 멀리서 보면 생생하게 전해진다
가까이서 볼수록 추상화 같은 풍경화
수능 때 아와 비아가 생각나는 문장
구상과 비구상 ㅎㅎ
옆에 이응노 미술관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응노 작품들도 같이 있었다
같이 그림 보던 사람이 일행한테 이응노 그림은 딱 보면 이응노 작품이라는 걸 알겠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문자를 쓰는 부분에서 그런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넓은 공간에 작품과 나 혼자
추상회화가 있다면 추상조각도 있기 마련
수업 시간에 배운 브른쿠쉬의 공간의 새가 생각난다
조각은 추상으로 갈수록 기술력보다는 구상의 영역이 극대화되는 것 같다
실제로 그리스로마시대의 조각상들이 만들기는 더 힘들어 보이고
이런 큼직한 그림들을 보면 압도하는 감각이 느껴져서 좋다
뭔가 아 미술작품을 보고 있구나 하는 느낌도 들고, 관객이 많아도 공간이 넓어서 침해받는 느낌도 없고, 무엇보다 가까이서 볼 때랑 멀리서 볼 때의 차이가 확연해서 좋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작품
완벽한 추상
극사실주의에 먼가 초현실주의스러운 그림
하지만 여전히 그 의미는 설명이 없으면 잘 모르겠다
아니 설명을 읽어도 잘 모르겠다
인간의 지성인 책과 자연물의 이질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약간 미생물 뭉쳐있는 현미경 사진을 보는 느낌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있었다
옆의 다른 전시를 보러 왔다
천장으로 이어진 계단
하지만 천장은 막혀있고 계단을 뚫려있다
아이러니하다
뭔가 정유정 작가의 표지로 사용될 거 같은 그림들
단순한 선이 모여서 그림이 되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먼가 말할 수 없지만 확 꽂힘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물결에 인공적이고 기하학적인 의문의 수직 공간을 만듦으로써 긴장감을 유발하고 우리에게 신선함을 안겨줌
SF소설 같은 그림이다
이 그림도 엄청 마음에 들었다
일단 사람을 그리지 않았단 점에서 리미널 스페이스 같기도 하고 뭔가 삭막함과 함께 신비로움이 느껴짐
가까이 보면 촘촘한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그림 양식
근데 간단해 보일수록 더 그리기 어렵다
잘 보면 새가 숨겨져 있다
배관의 물결 속에 솟아난 나무와 전봇대
아니 어쩌면 나무와 전봇대가 있는 땅을 뒤덮은 배관들
현대적 초현실주의다
그림에 자주 배관이 등장하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어두운 배경에 오로지 한 가지 색깔만 사용해서 기이한 느낌이 더 심해진다
착시현상처럼 보이는 그림
그런데 자세히 보면 새도, 사람도, 나무도 조그맣게 그려져 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지극히 인공적인 계단이 나무뿌리 같이 불규칙적인 유기물로 이어지는 모습
여기서부터는 또 다른 작가
추상주의에 차가운 추상과 따뜻한 추상이 있는 거처럼 아까 그림은 차가움, 지금 그림은 따뜻함 같다
직선과 곡선, 흑백과 색채 등...
자고 있는 새
먼가 귀여워서 찍어봄
또다른 작가
빵을 만드는 것 같았는데
난해함에 현대미술의 극치를 보는 거 같았다
빵 재료 같은 거를 지퍼백에 담아서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 노트에는 빵의 단면이나 메모가 적혀 있었다
원이 빼곡히 그려진 노트
인생은 동그라미도 네모도 아닌 어중간한 것들의 연속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또다른 전시
여기서는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연 사람들이 모인 거 같았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생각나는 작품
뭔가 천체지도가 생각나는데 자세히 보면 또 아닌 거 같고...
우측 상단에 위치한 아저씨 입만 움직여서 작품을 설명하는데
묘하게 기괴하고 불쾌한 느낌을 안겨준다
이것도 아마 예술이겠지
현대미술을 이해해보려고 애쓰는 나조차 참 어렵고 난해하다 느낀다
현대미술 너무 어려워...
나중되면 작가의 생각을 고대로 뇌에 연결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개발되서 그거 꽂으면 바로 작품이 이해되는 그런 구조가 되면 좋겠다
물론 관객의 해석에 맡기는 예술도 있겠지만서두
디지털과 아트의 융합
덕분에 예술의 한계를 넘을 수 있었고, 메시지는 더욱 복잡해졌다
문득 바라본 천장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봤다
요즘 위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동안 모르고 지나친 천장을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
아래층에는 특별상 수상작 전시가 있었다
미술에서 흰색을 썼다는 건 빈 캔버스와는 다른 의미일 거다
빈 캔버스가 null이라면 흰 색은 0인 느낌?
먼가 이과스러운 설명이긴 하지만 암튼 그렇다
없다를 나타낸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오랫동안 자연은 예술가들의 대상이었다
그만큼 다양한 표현방식이 있었고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흔히 다루는 꽃이 아닌 풀을 그려냈다
설명에 적힌 것처럼 밟고 지나가는 잡초도 아름다운 장미도 결국은 똑같은 생명이고 똑같은 식물이다
무언가를 그리려면 단순히 그 대상을 아는 것을 넘어 자세히 관찰하고 생각해야 한다
아마도 작가도 식물에 대해 깊게 연구하고 관찰했지 않았을까 싶다
밖을 나오니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공간이 있었다
어른들에게 보이는 것이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듯, 반대도 마찬가지일거다
특히 맨 오른쪽의 프레임을 벗어나는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네모 안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틀을 깨버린 생각의 전환
이미 예술가다
미술관 앞에 수조는 원래 물이 채워지고 분수가 가동하는 모양인데 지금은 물도 없고 작동도 하지 않았다
박물관에서 본 청동기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
구름이 구름답게 하늘을 채우고 있었다
저기 파란 건물이 수장고로 내려가는 입구다
신비한 느낌을 안겨주는 유리
수장고를 개방해서 전시하고 있었다
항상 미지의 영역이었던 수장고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눈길을 끄는 작품이 많았다
두동강 난 불상은 나무와 철이라는 두 가지 소재로 하나의 불상을 표현한 것이다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 궁금하다 목철조 좌상?
이국적인 목각 인형과
유리라는 신선한 소재를 사용한 조각
고문도구처럼 생긴 의자
회화도 슬라이딩으로 보관되어 있었다
먼가 다른 느낌의 그림이 연달아 있어 재미있었다
911을 다룬 작품과 쏟아진 버거킹 콜라
백남준의 거북선
대전 엑스포 때 만든 모양이다
날개에도 TV가 달려있다
옆에는 조그만 전시가 있었다
작품을 이렇게 설치하라는 매뉴얼이 있어서 신기했다
비현실적인 풍경
마치 새로운 행성에 온 느낌이다
옆에 이응노 미술관이 있어서 와봤다
콘크리트의 물성을 고대로 살린 건물
근데 준비중이라 못들어갔음
대신 옆에 조그만 미술관이 있어서 구경왔당
약간 좀 더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구름봐... 예술임
역시 자연이 최고의 예술이다
다시 수목원을 지나서
대전이쥬도 지나고
엑스포 다리도 지난다
한빛탑으로 고고
분수를 가동했는지 아까랑 다르게 물이 흥건히 고여있었다
한때 대전하면 한빛탑이었는뎅
이제는 명실상부 대전의 상징하면 성심당임
이름 모를 꽃
우주선 안처럼 생겼당
리모델링 한듯
예전에는 이런 느낌 아니었던 거 같은데
아래를 내려보는 곳도 있다
유리 위에서 뛰지 말라는 거랑 느낌표 두 개가 조금 무섭다
잘못하면 떨어지는 건가...
아까 왔던 길이 동그란 창 너머로 보인다
이쪽은 살짝 흐린 하늘
안만 보면 상상이 안가는 외관
스마트시티가 보인다
예전에는 저기 사는게 꿈이었는뎅 ㅎㅎㅎ
지금 보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힘들거 같다
내려오니 음악분수를 하고 있었다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 일본인 관광객이 같이 타서 신기했다
왜 대전을...?
그나마 시원해짐
다시 타슈를 타고 집으로~
엑스포 다리를 지나서
풍성한 나무도 지나고
집에 갔다가 혈육 데리러 문지캠퍼스로 왔음
옆에 있는 초등학교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셔틀 타러 가는 길
어릴 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엄청엄청 큰 건물이었다
본관 같은 건물이랑 우리동네 루브르
원래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건물
본캠으로 가는 버스
이건 줄 알고 외국인 학생이랑 옹기종기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이 버스 아니고 다음 버스라고 해서 호다닥 내림
내리자마자 비가 슬슬 오기 시작
후문을 빠져나와서
지질박물관 근처
엄청 쏟아지다가 또 살살 내림
관람 시간 지나서 못 들어갔음 ㅠ
근처 뽈뽈 돌아댕기는 중
돌에 진심인 사람들이다 다들
카페에서 혈육 퇴근하는 거 기다림
여기저기 기웃거려봄
정원 엄청 넓다
관리하기 빡셀듯
셔틀 시간까지 기다리는 중
로비에 사내 사생회한 그림이 있었다
셔틀 타고 문지캠에서 발견한 냥이
노을이 진다
창문 다 빠졌길래 폐교하는 건가 싶었음
꽤나 유명한 동네맛집이지만
살면서 한 번도 안와봤음
그도 그럴것이 대기 장난 아님...
그나저나 손석구 우리 동네 출신인줄 몰랐음...ㅎㄷ
맛있긴 한데 가격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