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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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5 - 학교 : 산책 겸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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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사 상담실에서 상담 마치고 나오는 길

 

어쩌다 친구 만나서 국제학사 편의점에서 이야기 나누다가 담 수업 있다고 해서 싸이버관 가는 길

 

아마도 처음 찍어보는 싸이버관

날씨도 한 몫을 했다

 

이번에 새로 발굴한 뷰포인트

왜 여기를 몰랐을까...

 

도서관에서 반납할 책이 있어 온 김에

 

오늘 날씨 넘 대박임

 

로비에서

 

일본 간 선배가 돌아오길래 마중 나감

 

사명감을 가지고 학교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중

 

우선은 본관부터

 

본관 뒤

딱히 머가 없음

 

숨겨진 공간인 본관 5층 하늘공원

최근에 안 곳인데 꽤 뷰가 좋다

 

학교, 국기, 유엔

 

바둥바둥하면 보이는 풍경

 

본관 머리 부분

 

입학 전 홍보비디오 봤을 때는 새거였는데 비를 맞아서 그런지 녹슬었다

 

입학식 때 처음 와본 지하 캠퍼스

 

생각보다 넓다는데 아직 구조를 잘 모르겠음

나중에 설캠 친구한테 안내해달라고 해야지

 

하트 모양 구름

 

사이버관 강의실 슬쩍 구경

 

역시 심심하면 옆동네임

 

경희대 도서관

공사중이었는데 박물관 간다하고 들어왔다

 

박물관 위치를 못찾아서 어리둥절

공사 중이라 저번이랑 위치가 다름...;;

 

로비에서

 

어쩌다 들어온 경희대 도서관

박물관은 걍 시간도 간당간당해서 포기함

 

왠지 기숙사처럼 생긴 건물

 

운동장 근처

근데 이걸 운동장이라 할 수 있나?

테니스코트인거 같은뎅

 

김태리 사자상

 

집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먹으러 나왔는데 하늘이 대박이었다

 

유명하다고 엄청 들은 촨커

다행히 대기 팀이 많지 않았다

 

대기하는 와중에 다시 온 하늘공원

 

하늘이 몽환적이게 아름답다

 

한 40분 기다렸나?

마라면이랑 꿔바로우 양고기볶음밥 이렇게 시킴

원래 마라탕 잘 안먹는데 여기 마라면은 맛있었다

꿔바로우는 바삭바삭함이 더 한 느낌? 평소에 먹는 쫄깃쫄깃한 꿔바로우랑은 또 다르다

 

밤에 한예종 산책

 

글고 커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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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 서울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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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 어이없는 광고 봤음

겠냐고요

 

녹사평하면 역시 옥상 돔

 

미군기지 근처라 이런식으로 경고문구가 벽에 붙어있다

 

녹사평 육교

남산타워가 잘 보여서 좋다

이태원 클래스에서 나왔다나 머라나

 

육교를 지나 이태원으로

 

구석구석 골목길임

 

원래 가려던 가게가 휴무였다...흑

이태원하면 무조건 치킨버거인디

 

이태원스럽게 그래피티도 있고

 

먼가 신기한 외벽의 건물

 

전공 국가도 있을 법 했는데 못찾음

 

이태원 느낌 물씬

 

베트남식당 근처 철벽?

 

농담곰 좋아하는 선배가 고른 식당

본인말로는 우연의 일치라고

 

아니... 누가 토핑을 진짜... 삼겹살을 이렇게 줘요...

점심이 아니라 저녁인데

헤비 그자체임

비싼 값을 하는 건 맞는데 걍 3조각만 주고 싸게 팔아요...

 

지쳐서 카페 온다음 직장 이야기 도란도란 함

나도 빨리 돈 벌래

 

다시 육교를 지나

 

먼가 사진을 반으로 쪼개서 합성한 느낌이 나더라

의도치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런 느낌

왼쪽은 생기랄랄하고 오른쪽은 너무 삭막함

 

서울은 구청이 시청만함

역시 돈 많은 지자체는 다름

 

초등학교 앞 거리

 

제한구역

 

박물관 가는 길에 있어서 들른 용산공원

개방한지 얼마 안 된 곳이다

 

예전에 주한미군이 주거하는 건물이다

 

예전에 왔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잘 안나왔는데 오늘은 맑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일부 건물은 이런식으로 도서관으로 개방하고 있었다

 

박물관에 도착

외부에 위치한 공원인데 탑들과 조각들이 놓여져있다

 

박물관 앞 호수공원

 

남산타워가 저멀리 보인다

여기는 조금 날씨가 흐리다

 

박물관에서 밖을 보았을 때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이 눈에 띈다

 

박물관에 들어와서 천장을 바라보았을 때

 

박물관 안

간접조명과 자연채광을 활용해서 장엄한 느낌을 실내에 가져왔다

 

원랑선사탑비와 경천사10층석탑이 로비에 있다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도 볼까 생각했지만 그건 담에 보기로 했다

 

이런식으로 토기 무늬에 대한 연구가 담긴 책이 전시되어 있었다

기회가 되면 이런 부분이나 고고학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보고 싶다

 

복제품을 전시하여 만져볼 수 있게 하였다

최근 들어서 시각장애인을 배려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박물관 만들기가 도입되고 있다

 

새모양 토기

예로부터 세계에서 새는 하늘과 땅을 잇는 제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개? 늑대? 웃는 얼굴이 인상적이다

 

이런 토기를 통해 당대 모습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원래 상설전시에 있는 녀석인데 옮겨져 왔다

왼쪽이 귀족이고 오른쪽이 노예인지 평민이었던가

복장차이와 말갖춤을 알 수 있는 토기다

 

배모양 토기

노를 젓는 뱃사공도 보인다

 

수레모양 토기

수레와 배 모두 이동수단으로써 생활에 유용했기 때문에 토기에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집모양 토기

이를 통해 고상가옥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디지털을 활용해서 유물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토기에 부착된 토우들

당시에는 기록이 없거나 희박하기 때문에 이런 자료들이 당대 생활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토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구리와 개구리를 잡아먹으려는 뱀의 토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제3의 다리를 나타낸 토우들...ㅎㅎㅎ

적나라하다

 

뱃사공과 활을 다루는 사람

 

이걸 만든 사람은 더이상 이 세상에 없지만, 그가 만든 작품은 여전히 남아 후대에 전해지고 있다

 

토우의 무늬를 펼친 것

 

어머 야해...

원래 경주박물관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년에 경주에서 봤었던 거 같다

 

신명나게 춤추는 토우들

 

토우라고 해서 사람만 있는 건 아니고 가축도 있다

 

상설전시로 들어와서

가장 먼저 맞이해주는 주먹도끼

아시아에서는 주먹도끼가 없다는 이론을 부순 고고학에 있어 역사적인 유물이다

 

조개 껍데기로 만든 가면

 

농경의 기록이 담겨있는 청동기

 

세밀한 선이 인상적인 청동거울

당연히 거울은 뒷면이다

 

거울을 만들기 위한 거푸집인 모양

 

금제 허리띠 고리인데 세밀함과 옥으로 보이는 보석이 붙어있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역시 국보라는 느낌

 

신라와 구별되는 고구려의 금동관

 

호우명그릇

"을묘년국강상광개토지호태왕호우십"이라 적혀있다

을묘년에 광개토왕을 기리며 만든 10번째 그릇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유물만큼 중요한 것이 전시 방식이라 생각한다

어떤 문구와 어떤 배치로 되어 있는지가 유물에 대해 느끼는 감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야의 금관

신라의 금관보다는 심플한 느낌이다

 

화려한 신라의 금관

3개의 나뭇가지모양과 2개의 사슴뿔모양으로 되어 있다

시대에 따라 재료와 모양이 달라지는 신라 금관 그 차이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아래에는 허리띠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금관모

가녀려보이는 세밀한 장식이 지금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게 신기하다

아무래도 무덤에서 오랜 세월동안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

돌무지덧널무덤이라는 구조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많이들 놀라는 유물

이 때도 유리가 있었다고?

페르시아에서 건너온 유리물잔과 유물이다

복원에서 큰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금으로 둘러싼 것은 아마도 그 흔적

 

멀리서 보면 그냥 유물이지만

가까이 지켜보면 그 세밀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포항 냉수리 신라비

기록이 부족한 고대사에 단비와 같은 유물이다

 

한국사를 정통으로 맞은 북한산 순수비

신라의 비석내용과 옆에 적힌 조선시대 낙서 (추사 김정희)

그리고 625의 총탄 흔적

 

멍한 얼굴의 청자

고려 조선은 후딱 둘러보고 한 숨 쉬기로 했다

갠적인 생각은 상설전시는 삼국시대까지가 메인인 느낌

교과서에 나오는 자료도 많고 한데, 조선시대는 복제품도 많고 다른 박물관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느낌

간송미술관이나 규장각 등...

 

요즘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옛날 회화에 숨결을 불어일으키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동영상 시대에 영상으로 만들면 더 와닿는 느낌이 든다

 

예전 지도

잘 보면 대부분의 지명에 조선시대에도 그대로 쓰였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다

강화, 김포, 고양, 양주, 광주, 가평, 용인, 과천, 안산, 수원, 이천, 여주... 등

 

사유의 방

이렇게 둘이 같이 놓인 건 얼마 안되었다

 

찻집에 와서 약과를 시켰는데 연화문(연꽃무늬) 모양이었다

 

작년에 왔을 때도 탱화가 있었는데 여전히 탱화가 걸려있었다

 

한때 도난당한 적이 있는 금가연가7년명여래입상

구부러진 건 도난 당시에 입은 상처다

 

윗층에도 신라 왕관이 있었다

아까랑 다르게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4출목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은입사로 만든 사리함?

 

아름다운 비색을 뽐내는 고려청자

 

끈이 그려진 백자와 원숭이가 그려진 백자

 

메소포타미아 전시관도 슬쩍 둘러보고

 

중국관

당삼채가 인상적이다

 

일본관

노가쿠 가면이 너무 무섭게 생겼다

 

우키요에

 

이건 아마 겐지모노가타리

세계 최초의 소설이다

 

어딘가 무섭게 생긴 조각상

 

그리스와 로마 전시관

한국에 관련 유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각양각색의 유리조각들

 

어릴때는 그리스로마 신화 많이 봤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시간 나면 정주행해볼 생각

 

지혜의 신 미네르바!!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테나이고 로마 신화에서는 미네르바이다

 

잠깐 들른 굿즈샵

반가사유상 캐릭터

 

저녁먹으러 박물관 밖으로

 

지나가다 무슨 아파트 지하에 레고 샵이 있어 신기해서 들어가봤당

 

어릴 때 한 레고 했었는데... 요즘은 비싸서 건들지도 못함

글고 너무 시티 시리즈는 통짜도 많아지고 너무 어린이용으로 변함

 

철도의 도시 용산

철도고등학교가 있었다

외벽에 그려진 KTX

 

원래는 닭갈비를 먹으려고 했는데 대기 시간 보고 포기...

아니 왜 다들 닭갈비 먹는건데...

 

대충 근처에서 갈비탕 먹었음

 

선배랑 빠이빠이하고

 

잠수교 가는 길

서울에서 흔치 않은 철길건널목

외대앞역에도 있었는데 얼마 전에 사라졌다

 

요론 느낌

 

어쩌다 삼각형 구도가 만들어졌는데

약간 펜로즈 삼각형이 생각났음

 

잠수교 도착

한동안 차량을 통제하고 축제를 한다고 한다

 

평소에 안와봐서 몰랐는데 애초에 보행로가 있었던 모양

 

한강이 보다 가깝게 보인다

 

삼삼오오 산책 나온 시민들

 

기둥마다 번호가 붙어 있었다

이걸로 서로 찾으면 좋을듯

 

중간에 오면 아치형으로 올라갔다 내려가는 식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배가 지나가야되서 그런게 아닐까

 

갑자기 물줄기가 나오기 시작

 

열심히 걸어서 가장 높은 곳까지 도착

 

다시 내려간다

 

시간이 애매해서 해가 지긴 했는데 완전한 밤은 아니다

 

다들 누워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

저기 자리 경쟁이 치열해서 자리 잡는건 애시당초 포기

 

바뀐 로고가 달려있었다

아이 서울 유가 좋았는디

 

본격적으로 물줄기에 색이 입혀지기 시작

 

노래랑 함께 물이 펑펑 쏟아진다

 

가운데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구경할라 했는데 끝나더라..ㅠ

 

푸드트럭도 몇 대 와 있었다

 

세빛둥둥섬 방향으로 뚜벅뚜벅

 

저멀리 세빛둥둥섬이 보인다

 

내 자전거는 아니지만 먼가 느낌 있어보여서 같이 찍었다

 

무지개빛 물줄기와 세빛둥둥섬

먼가 느낌있게 나왔다

 

밑에서 보았을 때

 

세빛둥둥섬을 뒤로 하고

 

다시 돌아가는 길

안전상의 이유로 자전거랑 킥보드는 타면 안된다

 

아까는 사람이 많아서 못찍었던 한강 조형물

 

계속해서 이어지는 물줄기

 

왔던 길로 돌아가는 길

다시 오르막길로

 

유독 파란색이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왔던 길이랑은 다른 길로...

 

누가 낙서를 해놓았다

도대체 뭘 그린걸까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오싹했다

 

고가도로 바로 아래를 지나가는 육교

 

왔다갔다 오가는 사람들

 

아까 왔던 철길건널목이 보인다

 

역가는 길 벽에 그려진 그림

 

지붕이 없던데

이런 곳은 비오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꽂혀서 찍어봄

요즘 랜드마크 이런 거 보다 일상속의 기가 막힌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퐁퐁 솓아나곤 한다

 

집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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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1 - 서울 : 【한일대학생미래포럼】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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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슈퍼문이라길래 찍어봤는데

아이폰 쓰레기

 

오늘은 예전에 참석한 한일대학생미래포럼 동창회가 있어서 참석하러 동국대에 왔다

사명대사상이 먼저 우리를 반겨준다

 

남산이랑 붙어 있는 대학 위치

그렇다 엄청 언덕이다

 

조국의 미래를 보려고 동국대를 보면 고개가 부러질거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다들 알겠지만 불교계 학교다

 

정문을 지나다가 학생들이 사진을 찍길래 뒤돌아보니 절경이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신기하게 주차장이 정문 지나자마자 바로 있음

 

g가 두개임

우리 학교는 hankuk인데 여기는 dongguk이다

심지어 단국은 dankook임

아주 난리남

 

중앙에 위치한 코끼리 가족들

 

아마도 본관

앞에 비해 뒤가 휑한데 625때문에 대충 마감하느라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 같다

 

행사가 열리는 상록원 식당

3층이 어딘지 몰라 당황...ㅎㅎ

 

약간 교수회관 느낌?

불교학교지만 고기 제대로 나온다

 

교수님들이랑 2차

 

열심히 이야기하느라 진빠짐

너무 신나게 놀았다

 

다 끝나고 DDP에서 버스 타고 집으로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큼지막하게 뜬 달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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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1 - 서울 : 석파정 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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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진짜 공부할라고 했는데 혈육이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요시다 유니 특별전 한다길래 뿌리칠 수 없었음

 

졸업하면 사오라고 혈육한테 귀딱지 나게 들은 부 인형

아니 졸업은 제가 하는데 왜 당신이 사오라 마라죠

사긴 살거지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이문일공칠

번지수가 107이라서 일공칠이라나

 

석파정으로 가려면 여기서 갈아타야한다

근처에 꽃시장이 있어서 슬쩍 구경함

 

버스타면서 멍때리다가

어 여기 기생충 계단 아니야 싶어서 호다닥 사진 찍음

역시 사진가들은 매사 방심하면 안됨

 

경찰아찌가 보증하는 맛집

이런데가 찐 맛집임

 

충남대 별리달리에 이은 돈까스 맛집임

 

여름의 일상 느낌

 

저멀리 미술관이 보인다

 

시원시원한 도로

저 아래로 내려가면 세검정이 나온다

 

한국에서도 꽤 유명해진 요시다 유니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게 한국 사람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서울미술관이라는 근본있는 이름

 

잠시 카페로 들어왔는데 이것저것 기념품이 많아서 박물관 같은 곳이었다

 

커피가 나올 동안 잠시 자하문 터널 계단으로

 

터널 안에 보행자가 지나갈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자하문터널은 보행자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터널 안은 이런 느낌

 

옆 길로는 못가고 무조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반대편은 인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커피가 아닌 초코라테를 호로록 섭취하고 미술관으로

 

내리막길을 걸어가면

 

바로 미술관이 나온다

 

본격적으로 관람 시작

 

옆에 일본어 설명문도 적혀 있어서 번역 공부하기 좋다

다행히 폰트가 제대로 된 일본어 폰트다

 

과일을 겹쳐서 보이게 만든 작품

 

유명한 픽셀 작품들도 보였다

 

이어지는 작품들

 

한 권 한 권 직접 배치한 거였다

 

첨에는 그냥 디지털효과인줄 알았는데 전부 책이었음

 

만드는 방법에 대한 자료들

 

이게 요시다 유니 꺼였어 하는 작품도 꽤 많았다

대표적으로 호시노 겐의 앨범 아트!!

 

큐레이터가 설명해주시는 시간이 되어서 다시 첨으로

 

이런 식으로 직접 하나하나 만들고 따로 인공적인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타임어택이 될 수밖에...

디지털의 힘을 빌리지 않고 디지털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작가에 대한 설명

 

중간에 작가에 대한 인터뷰들이 담긴 전시관이 있었다

 

21세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표현이 참으로 적절한 거 같다

 

미키마우스를 다양하게 표현한 작품

 

헬로 키티

 

다양한 모습으로 트럼프 카드를 나타냈다

이번 전시를 위한 작품이라고...

 

진짜 대박이었다

 

메이킹 비디오를 보면 이렇게 하나하나 손으로 다 제작한다

 

고안 자료들

 

마지막에 위치한 거대한 바나나

 

전시를 준비하는 비디오를 재생하길래 보았는데

저렇게 정확한 위치와 수평을 위해 레이저를 쏘아서 위치를 맞추는게 신기했다

 

기념품 코너

 

너무너무너무 갖고 싶었지만... 지갑을 생각해서 포기 ㅠ

사진으로 만족할게여

 

석파정으로 가는 길에 또 전시가 있었다

 

질감이 느껴지는 작품

 

무수한 선이 만드는 들판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지막은 최소한의 색과 선이지만 무엇을 그렸는지 너무나도 명확하다

 

맞다 결국은 비도 바다로 돌아갈테니

 

멋진 예술 경험과 함께 하는 삶

 

석파정과 관련된 전시

 

옆에는 미술관 공사 중이었다

 

맑은 하늘과 흥선대원군 별서

 

이렇게 보면 서울은 참 공원보다는 자연이 많은 도시다

 

U.S.MAIL이라 적힌 걸 보면 미군 기지가 근처에 있었던 걸까

 

계곡을 지나면

 

완전한 숲속

 

숲 너머로 흥선대원군 별서가 보인다

 

갑작스레 위치한 삼층석탑

 

비행기가 편대 비행을 하고 있었다

 

초록 숲 속에서 강렬한 빨간색 의자

초록색과 빨간색은 보색 아닌가?

 

저멀리 석파정이 흐릿하게 보인다

 

당신 없이도 또 봄날이어서

살구꽃 분홍빛 저리 환합니다.

언젠가 당신에게 찾아갔었을 분홍빛

오늘은 내 가슴에 스며듭니다.

 

여기는 노란색 의자

 

엄청 큰 바위가 등장했다

 

그렇다고 합니다

 

석파정

한국 전통 양식은 아닌거 같고 아무래도 중국식인거 같다

 

누군가 두꺼비상에 천원을 던져놓았다ㅋㅋ

 

다시 원위치로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 있었다

삼계동이라 적혀 있다

 

그렇다고 합니다

 

(솔직히 사진마다 설명 다 적는거 귀찮..ㅎㅎ)

 

의외로 내부는 현대식이었다

유리문일세 세상에

어릴 때 할머니집 문풍지 다 구멍내고 다녔던 기억을 떠올리면 납득이 간다

 

아까 봤던 탑 아래 바위에도 무언가 적혀있다

초서체여서 그런지 무슨 한자인지 잘 모르겠다

 

위에는 먼가 있을까 싶어 와봤는데 별거 없었다

 

더 위로 가는 길이 있길래 와봤는데

 

벽화만 그려져 있고 특별한 건 없었다

그나저나 저 그림 김환기 그림 아닌가?

얼마전에 호암미술관에서 본 거 같은뎅

 

이건 꽃인지 풀인지

 

왠지 안에 들어가면 시공간을 오갈 거 같은 그런 조각품

 

나무 사이로 자하문터널이 보인다

 

반대편은 이런 느낌

 

이제 어디 가지 하며 방황하는 중에 찍은 사진

 

자하문터널 반대편으로 왔다

 

포토존이 있긴 한데 유리가 넘 더러워서 하나도 안 보임

 

걸어가려다 포기하고 버스타고 세검정으로 왔다

예전에 사초를 씻는 곳이었다

 

시원한 물줄기

 

별채는 음식점이 되어 있어서 들어가도 되나 안되나 싶은 상태

 

걍 대충 마당만 둘러보다 나왔다

 

대학교를 보면 그냥 지나칠 순 없지

상명대학교 구경하러 가는 중

 

문이 하나 있길래 들름

홍지문이라는 곳임

 

아마도 홍제천

 

아래로 갈라했는데

지나갈 수 없게 생겼다

 

다시 올라와서 상명대로

 

고기 밥 국수 그리고 버거&브리또

도대체 안 파는게 머죠

 

엄청 언덕임

올라가는 버스도 허덕허덕하더라

 

로고가 열쇠처럼 생김

ㅅㅁ

ㅏㅕ

ㅇㅇ

 

캠퍼스 생각보다 엄청 컸다

게다가 언덕이라 더 힘들어

 

뾰족하게 생긴 건물

 

아래를 보니 바위산이 보인다

오른쪽이 버정

 

벽돌로 지어진 학생회관

 

상명대 캐릭터인가봄

염소인가

 

신기하게도 전등에 로고가 그려져 있었음

 

수뭉이라는 이름인가봄

기념품 가게 가고 싶었는데 방학이라 안 여는가 봄

 

귀에다 확성기를 때려박으면...

애 표정을 봐...

 

계단이 되게 신기하게 생겼다

 

2층에도 수뭉이

1층 같은 2층임

아마 언덕 학교 다니는 친구들은 알거임

동국대라든지... 서울대라든지...

 

아마도 도서관?

 

어마어마한 경사다

 

1층에도 2층에도 출입구가 있음

언덕 학교의 숙명임

 

엄청 삐까번쩍한 건물

보통 경영관 아니면 학교홍보관임

오백년 기념관 같은 그런 건물

역시나 미래백년관임

 

아프리카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었다

 

아프리카 예술은 쉽게 접하는 게 아니다 보니 엄청 신선했다

 

가운데에는 조각이 벽면에는 회화 작품이 걸려있었다

 

화려하면서도 단순한 색상과 평면적인 회화

마치 문양처럼 그림이 그려져 있다

 

300만원...

지나갈게요...

 

팅가팅가 스타일이라고 한다

 

조각들

 

팅가팅가 그림에 대한 설명

 

이건 완전 사실주의 그림

 

작가가 작품을 그리고 있었다

신기신기

 

학생들이 그린 그림인가봄

뭔가 인상깊었다

나오는 길에 재학생 무리들이 우루루 나왔는데 살짝 쫄렸다

너무 인싸 무리였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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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 학교 : 호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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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차를 빌리러 공용 주차장에

원래 갈 생각 없었지만 부모님이 귀국하면서 에버랜드 가신다고 하길래 꼽사리 낌

 

칙칙한 날씨

비올듯

 

어찌어찌 공항 도착해서 픽업함

 

혈육한테 찍어달라한 풍경

장난 아님

 

구름이 예술이었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

아울렛처럼 생겼음

닭꼬치 냠

 

호암미술관 가는 길

원래는 여기가 단풍 맛집이라 함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공작 발견!!

 

미술관으로 가는 길

 

무덤에 있을 법한 석상이 중간중간 놓여있었다

 

정원에 정자가 놓여있었다

단청은 일부러인지 안칠해져 있었다

 

플라스틱에 금칠한건가

가지가 뽀각 안되는게 신기

 

비가 살살 와서 그런지 물을 머금은 풀내음이 사진만 봐도 느껴진다

 

궁궐에서 보이는 꽃담이 둘러져 있었다

 

불국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나

 

그래서인지 뜬금없이 다보탑이 옆에 있었다

 

안으로 고

 

큼지막한 기둥이 두개가 자리하고 중앙계단으로 이어져 있었다

 

세련된 기념품 공간

 

한국 추상화하면 김환기

점이 마구 찍힌 작품이 대표적이다

 

휴대폰 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없는 거보단 낫지만 없어도 작품을 보는데 크게 무리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큼지막하게 있었던 작품

그림의 형태만큼 중요한게 때로는 크기다

 

동글동글한 달항아리

 

팔레트에 그린 그림

 

이상하게 옛사람이 적은 글에는 내용과 상관없이 우리를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사진으로는 형태는 전달할 수 있어도 크기는 전달할 수 없다

질감도 마찬가지다

 

낙서처럼 보이는 작품이 있기도 하고

 

중간에서 한 숨 돌리고

 

가까이 보면 세포처럼 보이는 것이 멀리서 보면 하나의 그림을 그린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작품도 있고

 

색이나 중간에 변화를 준 작품도 있다

 

미술작품을 보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가빠오는 현상을 스탕달 증후군이라 했던가

그 의미는 몰라도 무언가가 전해진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다시 밖으로

 

예전에 순천에 통역가기 전에 먹은 맛집을 다시 찾았다

 

에버랜드에 가족을 내려주고 나 홀로 학교에

동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만화들 정리하는 모양

흔들려서 그런가 되게 긴장감 있게 사진이 찍혔다

오히려 좋아

 

방명록은 8월 23일이 마지막

그림 동아리라 그런지 다들 한 그림 한다

 

창문이 초록초록해서 찍어봤다

 

온 김에 보건실에서 인바디

내장비만 장난 아님

앞으로 제로콜라만 마셔야지

 

설캠 근처에 살면서 당황한 점...

공대가 없으니 CS나 프로그래밍 책이 부족함...

어차피 설캠에서 반납해도 되니 몇 권 공수했다

 

작년에 공부하러 얼굴 기웃기웃한 도서관

나무 책장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 리모델링 언제할건데...;;

 

언제부터인지 설캠처럼 나올 때도 찍어야 하게 바뀌었다

나 입학했을 때는 게이트도 없었는디 ㅎㅎ

 

입학할 때는 머가 이쁘지 했던 모그와트

보다보니 정들어버림

 

한창 공사중이었다

 

비오는 날 망각의 숲

 

방학인데 교양관이 열려있었다

 

열심히 추억여행중

 

학교 사진 마구 찍어대니까 경비아저씨가 이상하게 생각했을듯

무음카메라 도입 시급

 

계단 공사 아직 안끝남

저기요 곧 개강인디요

 

중간에 약속 있어서 카페로

특이하게 울 캠퍼스로 유학온 친구가 있어서 만나러 왔당

 

중간에 합류하는 친구 데리러 긱사에

 

아니 노래방이라 했을 때 노래 안부를거라면서...

왤케 잘 부르는건데... 실망함

 

또 카페 왔다

모현에 스타벅스가 생겼다길래 안 갈 수가 없었어...

 

저녁으로 안가본 백종원 고기집이 있길래 왔는데...

아니 난 돼지고기인줄 알았지...ㅠㅠ 소고기였음

젤 싼 LA갈비 먹음

그래도 맛있었다

 

개강하기 전에 유학생 친구 학교 구경시켜주는 중

건물이 다 개방중이어서 의외였다

 

어문관에서 보이는 인경관

 

인경관에서 보이는 어문관

 

인경관 시설은 가히 호텔임

 

공대도 리모델링 시켜줘라

거기 보면 눈물 난다

 

귀신나올 거 같은 밤의 망각의 숲

 

공사중이라 그런지 명수당 물이 반쯤 빠져있었다

 

일부러 흐리게 찍어봤는데 진짜 심령사진 같음

 

이럴 땐 사진이 더 잘나오는 듯

 

자동차 라이트 켜놨는데 사진 찍어보니까 드라마에서 교통사고 당하기 직전 느낌 난다

 

킹받는 학관 diacritic 폰트

ă 혼자 따로 놀잖아요

 

자기주장이 강한 동방 하나

 

학관을 나와서

 

에버랜드에서 가족을 태우고 다시 집으로

 

오늘도 무사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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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7 - 서울 : 왕십리에서 인수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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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일 때문에 또 인수인계

어쩌다 커피 엎었는데 저번에 인수인계한 그 친구도 커피 엎었다해서 머가 단단히 씌인 듯

집가서 조상한테 싹싹 빌어야 할듯

 

집 갈 때는 따릉이 타고 왔다

왕십리까지라면 운동겸 탈 만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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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6 - 서울 :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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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뚝딱뚝딱 짓는 크레인

 

친구 기다리는데 버스 잘못 탔다고 해서 서점 들어와서 책 읽음

감정의 물성에서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소유함으로써 감정이라는 비물리적인 것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는 말이 적혀있었는데, 그 문구를 보자마자 밀리의 서재에도 있는 책을 굳이 왜 사지라는 마음에서 걍 모르겠고 사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내 생애 무소유는 글른듯

 

용인 살았을 때 신촌까지 부르면 불구대천지원수였는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고 원수임

그래 너 임마

근데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람

구 경기도민에게 1시간 거리는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임

그래도 우리 종로는 지나지 말자...

 

원래 가려던 라멘집 안 열어서 걍 근처 돈까스집 왔다

무난무난한 맛

애초에 맛 없으면 이상한 거임

 

계절 주장이 강한 나무들

여름인 거 알겠다고

 

아는 카페 있다고 따라 들어왔다 미아 됨

일단 높은 곳으로 왔다

 

걍 스벅 왔다

2018년에 카드 충전하고 까먹은 돈 다 털었음

그나저나 친구 음료가 더 예쁘다고 친구 거만 찍은 거 보소

용과 어쩌구 음료였음

정부에서는 카페 음료 이름이 8자를 넘지 않도록 규제해야 함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머하지 하다 노래방 가기로 함

 

이 친구 노래 깨나 부르는데...

배신감 오짐

분위기 파악하고 걍 탬버린이나 겁나 쳤다

 

원래 가려던 식당 대기 넘 많아서

걍 근처 아무 삼겹살 집 왔음

우리 왜 이럼 ㅋㅋㅋㅋ 오늘 걍 운이 없는 듯

치즈 삼겹살이라는데 호기심 생겨서 주문함

 

어떤 예상치 못한 맛을 안겨줄까 기대했는데

걍 삼겹살에 치즈 얹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맛이었다

 

술 먹고 지쳐서 카페로 피신

 

돌아가는 길에 본 그래피티 아트

머라 적혀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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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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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는 손으로 힘껏 밀면 터지지않지만, 손바닥에 힘을 주고 특정부분부터 밀기 시작하면 하나씩 터지기 시작한다.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인생에도 순서가 있다.

진영이가 태어난 것은 IMF가 한창이던 1997년 12월 추운 겨울날이었다.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영이의 부모님이 아슬아슬한 희망퇴직의 기로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덕분에, 진영이는 97년에 태어났다는 말에 어르신들이 던지는 안타까움이 잘 공감되지 않았다.

하지만 삶에 있어 운의 총량이 정해져있다는 말처럼 진영이에게 불운이 물밀듯이 몰려온 것은 어쩌면 부모님의 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중학교 때까지 멀쩡하던 진영의 가족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2014년의 어느날이었다. 막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진영이는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수화기를 들었다.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의 벨소리는 어딘가 불길하게 우는 듯이 들렸던 것만 같다.
급작스러운 사고 연락에 진영이는 정신이 멍해졌다. 무슨 전화냐며 다그치는 여동생의 목소리는 물에 들어간 것마냥 멍하게 울려퍼젔고, 진영은 그만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이후 어떻게 병원에 도착했는지 진영은 기억할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잔인하게 지려밟고 진영이와 여동생을 맞이한 건, 한때 살아있었다는 느낌조차 찾을 수 없는 차디찬 주검뿐이었다.

당시 한국을 뒤집어 놓았던 세월호 사건을 진영이는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기억할 수 없었다. 그렇게 진영이와 여동생은 준비되지 않은 채 세상에 놓여졌다. 2014년의 겨울은 둘에게만 유독 차가웠다. 아파트 월세와 관리비는 속절없이 밀려갔고, 둘은 하루빨리 어른이 되어야만 했다. 어른이 무엇인지 고민할 틈조차 주어지지 않고 그저 어른이 되어버렸다. 바쁜 현대인이 식사를 가볍게 때우기 위해 패스트푸드를 이용하지만, 그 누구도 패스트푸드를 제대로된 식사로 여기지는 않는다. 진영과 여동생은 패스트어덜트였다. 어린 나이에 돈을 벌고, 월세를 충당함으로써 누구보다 빠르게 어른이 되었지만, 그 누구도 둘을 어른으로 봐주지 않았다. 그저 나이가 어렸기 때문이다. 진영이가 보호자가 없는 서러움을 느낀 것은 아이들로 가득한 학교에서였다.

여동생의 담임선생님은 친구들 앞에서 진영이네 환경을 설명했고, 따뜻하게 대해주라는 훈계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들의 시선이 진영의 여동생은 너무나도 싫었다. 설령 그것이 따뜻하게 바라보거나 안타깝게 여기는 시선이었다 해도 말이다. 부모가 없다는 사실은 그 둘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전교1등을 해도 꼴지를 해도 언제나 수식어가 붙었다. 그런 가정환경에도, 그런 가정환경이니까... 진영이는 떼어낼 수 없는 연민과 손가락질에서 영원히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그를 다시 불러세운 건 여동생이었다. 아니 여동생이라기보다는 여동생의 존재가 타당할 것이다. 진영이는 아무리 괴로워도 똑같은 굴레를 여동생에게 안겨주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살았다. 그런데 진영이는 미처 생각지 못한 사실이 있다. 여동생에게는 동생이 없다는 사실 말이다.

불행의 사신은 언제나 얼굴을 바꾸며 찾아온다. 허망하게도 진영이를 살게한 여동생이 먼저 세상을 등졌다. 알바를 끝마치고 돌아오는 진영의 그림자는 그날따라 유독 짙었다. 불행을 알린 것은 냄새였다. 진한 가스 냄새를 맡은 진영은 직감으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렸다.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손에 쥔 채 집 비밀번호를 눌렀다. 손가락에 맻힌 땀 때문인지 몇번이고 틀린 끝에 문이 열렸고, 불안은 끔찍한 확신으로 바뀌었다. 어떤 번호를 눌러야할지 진영은 현관문이 열리기 전부터 싫어도 알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 죽는데도 의지가 필요함을 진영은 알게 되었다. 살아갈 희망이던 여동생을 잃었지만 진영은 죽을 수 없었다. 죽을 힘조차 없었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실 때 온 몸에서 피가 빠져나갔듯 진영의 몸에서 희망이 빠져나갔다. 여동생을 죽인 건 삶이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여동생은 숨도 쉬지 못한 채 죽었다. 사인은 질식사였다. 어쩌면 여동생을 죽인 건 삶이 아니라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이라는 건방진 생각마저 들었다.

오랫동안 진영이는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진영이가 꿈이 없다는 말에 어른들은 다른 아이가 꿈이 없다고 할 때보다 더 안타까워했다. 다른 아이가 꿈이 없는 건 아직 꿈을 찾지 못한 것이었지만, 진영이가 꿈이 없다는 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수긍뿐이었다.
진영에게 딱 한가지 꿈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2014년 그 날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모두가 미래를 바라보며 꿈을 꿀 때 진영만은 과거를 바라보며 꿈을 꾸었다. 그것도 희망찬 꿈이 아닌 지독한 악몽을 말이다. 차라리 IMF에 부모님이 퇴직을 당하셨다면 여동생이 아직 살아있었을까? 무수한 인과관계에 진영은 환멸마저 느꼈다.

진영에게는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도미노를 막을 힘도 일으켜 세울 힘도 없었다. 언젠가 도미노에 나마저 깔릴 수 있겠다는 공포도 없이 그저 무력했다. 오히려 도미노 덕분에 가만히 있어도 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문뜩 중학교 때 배운 문학 작품 한 편이 떠올랐다. 백화점 옥상 위에서 날개를 울부짖으며 날자고 외치는 주인공을 국어 선생님께선 희망찬 목소리로 해석하기도 한다고 알려주었다. 진영은 갑자기 날개가 솓은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든 순간 주저없이 옥상을 향했다. 날개가 있으니 날 수 있을거야. 지금 이 날개는 어쩌면 희망일지도 모른다. 살아갈 희망일 수도 아니면 죽고자하는 의지일 수도... 어느쪽인지는 날아보면 알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쪽이어도 좋았다. 그리고 진영은 날았다. 날개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내려쬐는 태양빛에 이카로스의 날개가 녹았고 진영은 서서히 추락했다. 어쩌면 날개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영의 마음 속에 날개는 분명히 있었다. 필시 태양빛이 강해서 녹았을 것이라 떨어지는 순간 진영은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강제로 사라졌다. 웅성이는 소리와 함께 진영은 눈을 감았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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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 서울 : 월곡에서 인수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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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인수인계 할 일 있어 윗 동네로 가는 길

 

강아지랑 아이스크림라떼

생각보다 괜찮았음

 

저녁으로 먹은 김치찜

먼가 모던모던한 한식집인데 인스타맛집이 아니라 걍 맛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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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0 - 서울 : 한강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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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식 끝나고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 만났는데 카페 시간이 지나서 뭐할까 하다가

급 차타고 드라이브 가자는 결론에 이름

 

밤에 온 경희대

차 타고 온 건 처음이다

자정이 지나서 그런지 사람 얼마 없었음

 

본관? 뒷모습

 

드라이브하면 북악산이지

바로 북악스카이웨이 타고 팔각정으로 왔당

외제차들 부앙하는데 쫄리더라

 

서울의 야경

저거 다 야근이야 (소근)

 

뒷편은 주택가라 그런지 빛이 조용하다

 

망원경을 가운데 두고 컨셉 사진 찰칵

 

1층 둘러봤는데 옛날 찜질방 오락실 느낌이었음

 

급하게 찍느라 흔들렸당 ㅠ

 

독립문 지나서

 

한강공원 도착

 

편의점에서 대충 주워먹음

먼가 어릴적 상상하던 서울시민의 삶 그 자체임

 

오싹오싹한 폐건물

 

따릉이 빌리러 가는 길

 

신나게 달렸다

 

숙소가 종로 근처길래 떨궈주고 다시 집으로

 

터덜터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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